은퇴후 전원생활 ④ 꿈과 현실 사이(끝)
도시민 전원행 가로막는 불편한 농촌 생활환경
의료 교육 인프라 구축 절실..희망적인 변화도
(서울=연합뉴스) 김용수 편집위원 =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다. 도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들을 보면 농촌 이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0% 이상은 항상 나온다. 물론 농촌 이주 의향을 갖고 있다고 모두 귀촌, 귀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주 의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의 경우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단순한 꿈으로 그치는데다 막상 실현하려고 해도 각자의 사정이나 농촌의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주저앉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농촌이주 의향을 가진 도시민들의 전원행을 가로막고 있는 첫째 걸림돌은 농촌의 불편한 생활 환경이다.
◇ 도시민 전원행 발목잡는 불편한 생활환경 = 한국리서치가 2005년 10월 도시민 3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농어촌 이주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4%가 농어촌 이주시 가장 염려되는 점으로 `불편한 생활환경'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17.1%가 `수입 감소'를 걱정했다. 농어촌 생활시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는 `의료시설 부족'이 34.7%로 1위였고 교육환경 부족(24.4%), 생활편의시설 부족(17.7%), 문화시설부족(14.9%)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등 정보통신 시설 부족을 꼽은 사람은 2.6%로 의외로 적었다.
올해 직장을 정년 퇴직한 김진명(가명) 씨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전원생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은퇴하는대로 귀촌하기 위해 강원도 홍천에 집터와 텃밭을 사서 3년 동안 준비를 해왔으나 부인의 당뇨가 심해지는 바람에 전원행을 막판에 포기하고 말았다. 대신 김 씨 부부는 병원도 가깝고 전원 분위기도 나는 도시 근교의 아파트로 이사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씨 부부의 경우가 말해주듯 농촌의 열악한 의료시설은 전원생활 수요가 가장 많은 도시 은퇴자들이 귀촌을 꺼리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만성질환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할 장노년층으로서는 병원이 있다 해도 시설은 낙후돼 있고 종합병원에 갈라치면 큰 도시로 나가야 하는 농촌지역의 현실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농촌에 이주한 도시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들을 보면 농촌생활에서 겪고 있는 불편사항 1위가 `병원 부족 등 열악한 보건 의료 서비스'이다.
교육문제도 마찬가지다. 주5일 근무제나 재택근무 등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가족 건강 문제 등으로 젊은 부부의 전원생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시에 비해 취약한 농촌의 교육환경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학생수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지역문화가 사라지고 이러한 상황이 농촌의 피폐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 "의료ㆍ교육 인프라 구축이 먼저" = 교육문화시설의 부족도 도시민의 전원생활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 아무리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도 부인의 동의없이는 실행하기 힘들다. 도시 문화에 익숙해 있는 주부들로서는 마땅한 친구도 없는데다 취미 여가 활동을 즐기고 문화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열악한 농촌을 꺼릴 수밖에 없다.
전원생활의 현실도 녹록하지 않다. 대부분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남은 여생을 농촌에서 텃밭 등을 가꾸며 살기 위해 전원생활을 택했지만 현실은 무료한 생활에 지쳐 있거나 잡초와 씨름하다가 허리가 휘기 일쑤다. 얼마간의 생활비라도 충당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거리를 찾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의욕만 앞선 농사로는 투자금을 날리기 십상이다.
박영군 ㈜사누스 대표는 "대부분 전원생활을 시작한 처음 1-2년 동안은 집 조경과 잔디 등을 가꾸느라 바쁘지만 그 후엔 생활이 무료해진다"면서 "마땅한 수입도 없는 상태에서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현지인과 불협화음까지 생겨 다시 도시로 떠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의료시설이 갖춰지고 군 마다 괜찮은 중고등학교가 있다면 정부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도시민들이 공기좋고 물좋은 농촌을 찾아 스스로 내려올 것"이라면서 "도시민 유치에는 정부의 전원마을 조성 지원 보다 의료, 교육 시설 등의 기본 인프라 확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과 생활 환경은 열악하지만 전원생활은 여전히 매력적인 것으로 보이며 귀촌, 귀농한 사람들의 체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 "그래도 농촌생활은 매력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농어촌으로 삶의 기반을 옮긴 도시민 587명을 상대로 2005년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농어촌 이주후의 생활에 대해 73%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불과 25%. 예상외로 만족도는 예상외로 남성(70%)보다 여성(81%)이 높았고 연령과 소득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또 80%가 현재의 농어촌 거주지에 계속 살고 싶다고 밝힌 반면 예전에 살던 도시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은 5%뿐이었다.
희망적인 변화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 기술과 지식을 가진 역량있는 도시민들이 농촌에 이주하거나 도시와 농촌을 오가면서 농촌체험관광사업이나 농촌마을 가꾸기 등에 참여해 개인의 행복과 농촌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술, 연극 등 예술인으로 귀촌해 농업 외에 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과 소득을 꾀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은퇴한 의사, 간호사 등 도시 전문가 집단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가 하면 환경 운동가나 대안문화 추구자, 대안교육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시골로 향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유입은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전원마을 조성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지원 일변도에서 도시민들의 자발적인 농촌 이주를 유도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지원이나, 생활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유치 지원쪽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농림부가 최근 내놓은 `도시민 유치프로그램 지원 시범사업'이나 `거점 면소재지 종합개발 시범사업' 등이 그것이다.
◇ 희망적인 변화들 = 농림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에는 농촌으로 이주한 도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거나 지역개발, 유통, 예술 분야의 도시출신 전문인력에게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주 도시민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이주 예정 도시민을 사전에 초청, 교류를 갖고 후견인을 지정, 운영하는 내용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거점 면소재지 개발 사업은 공동화되고 있는 면 소재지의 생활편의, 문화 복지시설 등을 정비, 확충해 농어촌 지역의 중심공간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목적 복지회관, 건강관리, 보육, 운동, 휴양 시설 등 면소재지의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설 위주로 지원한다는 계획. 농림부는 2017년까지 200곳의 거점 면소재지를 육성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면에는 3년간 70억원 내에서 사업비가 지원된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과 현지주민들이 화합 협력하면서 외지인들의 인적 자원 활용을 통해 마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전원마을도 나오고 있다.
횡성군 월현2리도 그 중 한 곳. 전체 70가구의 절반이 넘는 40 가구가 도시 은퇴자 등 외지인들인 이 마을은 강원도가 역점 추진중인 `새 농어촌 건설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돼 5억원, 생태마을 사업으로 12억원, 건강장수마을사업으로 1억5천만원 등 2009년까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무려 22억원의 지원비를 확보했다. 현지주민이 농사로 바쁜 농번기 때는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마을일에 앞장서는 등 현지인과 외지인들이 합심해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높이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다.
김광수 이장은 "현지인과 외지인의 융화가 마을을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이장에 따르면 크고 작은 마을 일에 대한 주민 참여율은 99% 수준. 서예교실과 바둑, 탁구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는 `이런 전원 마을처럼만 된다면'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마을이다.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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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교육 인프라 구축 절실..희망적인 변화도
(서울=연합뉴스) 김용수 편집위원 =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다. 도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들을 보면 농촌 이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0% 이상은 항상 나온다. 물론 농촌 이주 의향을 갖고 있다고 모두 귀촌, 귀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주 의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의 경우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단순한 꿈으로 그치는데다 막상 실현하려고 해도 각자의 사정이나 농촌의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주저앉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농촌이주 의향을 가진 도시민들의 전원행을 가로막고 있는 첫째 걸림돌은 농촌의 불편한 생활 환경이다.
◇ 도시민 전원행 발목잡는 불편한 생활환경 = 한국리서치가 2005년 10월 도시민 3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농어촌 이주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4%가 농어촌 이주시 가장 염려되는 점으로 `불편한 생활환경'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17.1%가 `수입 감소'를 걱정했다. 농어촌 생활시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는 `의료시설 부족'이 34.7%로 1위였고 교육환경 부족(24.4%), 생활편의시설 부족(17.7%), 문화시설부족(14.9%)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등 정보통신 시설 부족을 꼽은 사람은 2.6%로 의외로 적었다.
올해 직장을 정년 퇴직한 김진명(가명) 씨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전원생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은퇴하는대로 귀촌하기 위해 강원도 홍천에 집터와 텃밭을 사서 3년 동안 준비를 해왔으나 부인의 당뇨가 심해지는 바람에 전원행을 막판에 포기하고 말았다. 대신 김 씨 부부는 병원도 가깝고 전원 분위기도 나는 도시 근교의 아파트로 이사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씨 부부의 경우가 말해주듯 농촌의 열악한 의료시설은 전원생활 수요가 가장 많은 도시 은퇴자들이 귀촌을 꺼리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만성질환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할 장노년층으로서는 병원이 있다 해도 시설은 낙후돼 있고 종합병원에 갈라치면 큰 도시로 나가야 하는 농촌지역의 현실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농촌에 이주한 도시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들을 보면 농촌생활에서 겪고 있는 불편사항 1위가 `병원 부족 등 열악한 보건 의료 서비스'이다.
교육문제도 마찬가지다. 주5일 근무제나 재택근무 등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가족 건강 문제 등으로 젊은 부부의 전원생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시에 비해 취약한 농촌의 교육환경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학생수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지역문화가 사라지고 이러한 상황이 농촌의 피폐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 "의료ㆍ교육 인프라 구축이 먼저" = 교육문화시설의 부족도 도시민의 전원생활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 아무리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도 부인의 동의없이는 실행하기 힘들다. 도시 문화에 익숙해 있는 주부들로서는 마땅한 친구도 없는데다 취미 여가 활동을 즐기고 문화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열악한 농촌을 꺼릴 수밖에 없다.
전원생활의 현실도 녹록하지 않다. 대부분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남은 여생을 농촌에서 텃밭 등을 가꾸며 살기 위해 전원생활을 택했지만 현실은 무료한 생활에 지쳐 있거나 잡초와 씨름하다가 허리가 휘기 일쑤다. 얼마간의 생활비라도 충당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거리를 찾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의욕만 앞선 농사로는 투자금을 날리기 십상이다.
박영군 ㈜사누스 대표는 "대부분 전원생활을 시작한 처음 1-2년 동안은 집 조경과 잔디 등을 가꾸느라 바쁘지만 그 후엔 생활이 무료해진다"면서 "마땅한 수입도 없는 상태에서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현지인과 불협화음까지 생겨 다시 도시로 떠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의료시설이 갖춰지고 군 마다 괜찮은 중고등학교가 있다면 정부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도시민들이 공기좋고 물좋은 농촌을 찾아 스스로 내려올 것"이라면서 "도시민 유치에는 정부의 전원마을 조성 지원 보다 의료, 교육 시설 등의 기본 인프라 확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과 생활 환경은 열악하지만 전원생활은 여전히 매력적인 것으로 보이며 귀촌, 귀농한 사람들의 체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 "그래도 농촌생활은 매력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농어촌으로 삶의 기반을 옮긴 도시민 587명을 상대로 2005년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농어촌 이주후의 생활에 대해 73%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불과 25%. 예상외로 만족도는 예상외로 남성(70%)보다 여성(81%)이 높았고 연령과 소득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또 80%가 현재의 농어촌 거주지에 계속 살고 싶다고 밝힌 반면 예전에 살던 도시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은 5%뿐이었다.
희망적인 변화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 기술과 지식을 가진 역량있는 도시민들이 농촌에 이주하거나 도시와 농촌을 오가면서 농촌체험관광사업이나 농촌마을 가꾸기 등에 참여해 개인의 행복과 농촌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술, 연극 등 예술인으로 귀촌해 농업 외에 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과 소득을 꾀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은퇴한 의사, 간호사 등 도시 전문가 집단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가 하면 환경 운동가나 대안문화 추구자, 대안교육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시골로 향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유입은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전원마을 조성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지원 일변도에서 도시민들의 자발적인 농촌 이주를 유도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지원이나, 생활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유치 지원쪽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농림부가 최근 내놓은 `도시민 유치프로그램 지원 시범사업'이나 `거점 면소재지 종합개발 시범사업' 등이 그것이다.
◇ 희망적인 변화들 = 농림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에는 농촌으로 이주한 도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거나 지역개발, 유통, 예술 분야의 도시출신 전문인력에게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주 도시민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이주 예정 도시민을 사전에 초청, 교류를 갖고 후견인을 지정, 운영하는 내용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거점 면소재지 개발 사업은 공동화되고 있는 면 소재지의 생활편의, 문화 복지시설 등을 정비, 확충해 농어촌 지역의 중심공간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목적 복지회관, 건강관리, 보육, 운동, 휴양 시설 등 면소재지의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설 위주로 지원한다는 계획. 농림부는 2017년까지 200곳의 거점 면소재지를 육성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면에는 3년간 70억원 내에서 사업비가 지원된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과 현지주민들이 화합 협력하면서 외지인들의 인적 자원 활용을 통해 마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전원마을도 나오고 있다.
횡성군 월현2리도 그 중 한 곳. 전체 70가구의 절반이 넘는 40 가구가 도시 은퇴자 등 외지인들인 이 마을은 강원도가 역점 추진중인 `새 농어촌 건설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돼 5억원, 생태마을 사업으로 12억원, 건강장수마을사업으로 1억5천만원 등 2009년까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무려 22억원의 지원비를 확보했다. 현지주민이 농사로 바쁜 농번기 때는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마을일에 앞장서는 등 현지인과 외지인들이 합심해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높이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다.
김광수 이장은 "현지인과 외지인의 융화가 마을을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이장에 따르면 크고 작은 마을 일에 대한 주민 참여율은 99% 수준. 서예교실과 바둑, 탁구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는 `이런 전원 마을처럼만 된다면'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마을이다.
yskim@yna.co.kr
(끝)
출처 : [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
글쓴이 : 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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