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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스크랩] 일본연수를 다녀와서...

 

일본 연수를 다녀와서



작 성 자 : 김 황 년


우리 인제군이 혁신적인 신활력 사업으로서 전국 자치단체에 유래없는


우리군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지역 인재들을 선발하여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마을리더 교육의 일환으로서 수준높은 선진문화를 체득하게 해주신 군수님과 이기원 의장님


등 관계자 여려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반 평생 가까이 군에 몸담고 조국안보에 헌신했던 내가 제 2의 인생을 아름다운 우리 인제


군에 고향을 심으면서 다시한번 국가와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 할만한 그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때에 우리군의 마을리더 교육 과정은 마치 나 한사람을 위해서 특별히 생긴 맞춤교육


이라 생각하며 항상 감사 했기에 금번 연수에 임하면서 우리 인제군에 접목시킬 무엇인가


꼭 한 가지는 얻어와서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출발전 2종류의 일본에 관한 책을 읽


고 사전 지식으로 삼았다.


그중 한권인 과거 베스트셀러 였던 전여옥 의원이 KBS  기자 시절에 쓴 “일본은 없다”라


는 책 1,2권의 내용은 일본의 사회적 병폐현상과 역사에 대한 불감증 등을 다양한 실례를


들어가며 소개함으로서 맹목적인 일본 비판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책으로서 돈으로 이루


어 지고 있는 일본식 국제화에 대한 통열한 비판을 서슴치 않으면서 일본의  집단주의 맹신


주의에 대한 우리의 경계심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한마디로 “일본 완전 재수없고 이나라


완전히 망해야한다.“ 라며 일본을 적나라하게 까부시는 논조로 일본에 대해 피해의식과


적대감이 남달랐던 나를 통쾌하게 해준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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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또 한권인 일본사회에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외교관 출신 서현섭씨가 쓴 “일본은


있다”라는 책은  전여옥 의원의 “일본은 없다”의 정반대 되는 관점에서 일본을 지나치게


신비화 하고 미화하는데 치중한 점이 많아 보였다.


양개 작가의 각각 다른 시각에서 본 일본을 내나름대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냉철하게 부정정


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재도출해 보겠다는 욕심을 갖고 금번 연수를 무지했던 일본에 대한


사전지식으로 삼고 임했던 것이다.


짧은 기간에 일본을 구석구석 모두다 볼수는 없었지만 내가 보고 느낀 일본사회는 적어도


부지런하고 친절하며 철저하고 분수에 맞게 사는 나라였다.


자괴감에 빠진 나는 이시각부터 우리 전 국민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


고 글로벌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사고 변화와 민주시민들로 거듭나도 일본을


따라잡기에도 역부족일것이라는 회의감에 직면했다.


지금까지 나는 그저 일본을 관광객에게 언제나 웃음 짓는 친절한 일본이나 경제동물로서의


교활한 일본이 일본의 모든 얼굴 인줄만 알고 있었다.


일본은 적도에 가까운 상하의 섬. 북극에 가까운 동토의 섬까지 3000km 에 달하는 열도로


서 온천,화산등 유형적인 관광자산위에 일본사람들의 남다른 국민성이라는 무형적인 인적자


산이 더욱 위대한 가치를 발휘하여 오늘의 선진국의 부를 이룬것이라는 생각에 실로 부러움


을 떨칠 수 없었다.


우리는 일본을 가깝고도 먼나라라고들 말한다.


그 이유는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문화나 생활면에서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또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탈의 역사와 끊임없는 독도 분쟁 야기 등에 대한 일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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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으로 이같이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이 저지른 과거의 만행과 군국주의 망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섬나라 


근성만 생각해서 정작 본받아야 할 좋은것조차 나쁘게 보는 오류를 범하고 시대착오적이고


전근대적인사고에 집착하는것이 아닌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


전세계가 일본인의 근면성이나 끈기, 검약정신, 단결력, 질서의식 그리고 전통을 중요시하는


성향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누가 보더라도 우리와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한수위인 일본의 기술과 자본력을


직시하고 인정할것은 인정하며 본받아야 할것은 본받고 그렇지 않는것은 취하지 말아야 하


는 슬기로움이 요구되는 것이다.


연수기간내에 이동하는 차창밖의 오늘의 부강한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사전지식을


얻고자 읽은 일본 전문가들의 다른생각에서 옳고 그른 판단을 견주어 보며 그들의 일상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긍정 부문과 부정 부문을 도출해 보았다.


먼저 긍정적인 면으로 우리가 일본에 대표적인 배울점으로 꼽는 부분은 절약정신, 부지런


하고 성실한 근면성, 그리고 공중도덕의 습성화와 민주시민 질서이다.


전세계는 지금 일본을 선진국중의 선진국 제2의 경제대국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자랑스럽게 불리우게 된 이유를 꼽는다면


첫째로 일본인들의 완벽을 추구하는 정신과 애국심이다.


자기나라제품을 다른 어느나라 제품 보다도 우수하다고 믿고 비싸더라도 국산품을 애용하는


국가는 일본밖에 없다고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이원복씨는 말한다.


이와같은 국산품 애용이 국부의 국외 유출은 막았으며 질적 향상을 가져와 그만큼 일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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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우수하고 흡잡을 데가 없이 마무리가 완벽해서 비슷한 가격수준의 다른나라 상품


보다 우수한 결과를 낳았다.


두 번째로는 투철한 절약정신으로 이어지는 근면성이다.


음식을 사먹어도 남기지 않고 반드시 필요한 소비빼고는 모두 저축을 하므로


세계최고의 저축율을 자랑한다.


끝으로 꼽는것은 일본인들의 직업의식인데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직장을 “회사는 가정이다”


라는 주인의식으로 일관 한평생 목숨을 걸고 자신의 일과 직장에 충성을 하며 주인의식으


로 봉사를 하여 온 직원이 화합단결하여 회사와 나아가서는 나라가 발전하게 되는것이다.


나는 오늘의 선진대국 일본을 가져온 위와같은 긍정적인 면에서 이면에 내포하고 있는 취약


점을 도출하여 우리나라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교훈을 얻고자 한다.


첫째로 일본은 물가가 너무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일본제품을 선호하던 주요 수입


국들이 품질만 대등하다면 우리 한국,중국제품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점차 일본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고 이는 바로 일본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둘째로 일본인들의 너무 근검절약이 일본의 계속발전에 장애물이 되고있다.


달리 말하면 국민들이 저축을 너무많이 하기 때문에 돈이 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은행에만 쌓여있고 소비품이 팔리지 않으니 나라 경기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기만 하는것이다.


셋째로 가정과 같은 회사로 인식하는 애사심은 잘못을 해도 해고 시키지 않고 승진도 근무


년수로 하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해도 인사고과와 관련 없으므로 업무의 질적 향상보다는 인


간관계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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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기업의 활력이 둔화되고 침체되고 있는것이다.


금번연수기간 후반에 들어 점차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새삼들여다 보면서 지금까지 우리


는 우리 민족의 골수에 뿌리박힌 반일 감정에 기초를 두고 일본의 좋은점은 묻어둔채 일본


은 비하하고 폄훼하는 소모적인 민족감정에만 치중 하는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것이 아


아닌지 깊은 자성에 빠졌다.


강자에게는 비굴할정도로 약하면서 약자에게는 철저하게 강한


일본의 속성을 인식하기 위해선 결국 그들의 역사에 대한 무지와 외면을 타파하고


속속들이 공부해서 장단점을 우리것으로 만들어 우선적으로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진정한 극일은 그들이 찝쩍거릴때마다 머리띠를 두르고 일본 공관 앞에서 시위하


는데 있거나 60여년이 지난 과거의 행적을 문제삼아 반성을 유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크고 작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수많은 극일과제를 선정하여 이를 악물고 민족의 자존심


회복과 연관시켜 이에 목표를 두고 끊임없이 이를 달성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연수기간내내 부러움과  함께 자성의 시간으로 일관했던 나는


와중에 우리가 배워야할 부분중 일본인들의 국민성과 높은 삶의 질 수준을 앞서는 일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이기간을 최단시간으로 단축시킬수 있는 우리의 희망 한가닥을 보았다.


바로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IT 기술이다. 최강국임을 자부하고 인정받는 이때에 더욱


기술개발과 수출을 신장시켜 과학기술입국을 통해 역으로 첨단기술을 일본에 수출하고 로


얄티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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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력 외에는 무역역조현상을 극복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최상급 호텔에서의 4박 숙식 동안 그 어느곳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았다.


가이드 말로는 이제야 광케이블이 깔리고 있는 중이란다. TV채널을 아무리 돌려봐도


우리나라 위성방송이나 케이블 TV채널의 수에 절반에도 못미친다. 그만큼 다방면에서


다양한 정보 욕구 충족에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정보화 정책에 격려와 박수


를 보내면서 우리 마을리더 들이 이를 선도하는 중심에 섰으면 한다.


끝으로 금년 2월부터 11차교육 일본 연수에 이르기까지 마을 리더로서 꼭 갖추어야할


수준 높은 자질과 품성 교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분을 망각한 몇분의 일본 관광 목적


멤버에게 한 일본인이 쓴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쓴 한국, 한국인비판, 이케하라 마모루,


1999”책을 꼭 읽어 볼것을 권한다.


다시한번 금번 나에게 있어서 영원히 잊지못할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군수님


과 이를 적극보좌하시는 참모진 혁신기획단장님, 정한빈 계장님, 김주형 주사님 그리고


알차고 치밀한 계획으로 최상의 교육성과를 이끌어 내신 지역 혁신 협의회 이기원 교수님


과 김영범 교수님 현지 연수진행을 계획대로 매끄럽게 이끈 나정대 선생님과 두예쁜 연구원


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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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제마을리더2
글쓴이 : 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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