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자연생태휴양농원 하늘내린터 
농촌체험장에 탐방객들과
작물들 입식하고 있는데 
산벚꽃 지는꽃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잠시 대자연의 서사시를 즐기며
망중한(忙中閑)을 즐깁니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同心草(동심초) -


동심초(同心草)는..
중국 당나라 시대,
설도(薛濤)라는 총명하고 
기지가 풍부하고, 시작(詩作)에 능했던 빼어난 기녀(妓女)가 지은 시입니다.

나이 마흔이 되어서 지역관리로 부임했다가
떠나간 10살 아래 연하 원진 (元?)에게 사랑을 느끼고 평생 일편단심을 간직하며
설도가 그 원진을 그리며 쓴 시 
춘망사(春望詞)의 일부분이지요.

시인 김억님이 그녀의 싯구에서 
한부분을 번역하여 만든 
가곡이 '동심초(同心草)'입니다.

친구님들 절절한 '동심초' 
원문과 함께 즐겨보십시다.


春望詞  춘망사(봄날의 바램) - 薛濤     
  
其一

花開不同賞  
꽃 피어도 함께 같이 즐길이 없고
花落不同悲  
꽃져도 함께  슬퍼 해줄 이 없네
欲問相思處  
그리운 이 어데 있나 묻고저 한데,
花開花落時  
때 맟추어 꽃들만 피고 진다네.   
                 
其二

攬草結同心  
풀닢 뜯어 같은 마음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  
내 님에게 보내려고 마음 먹는데,
春愁正斷絶  
봄 시름은 속절없이 끊겨 버리고,
春鳥復哀吟  
봄 새들 다시 와서 애달피 우네   
                 
其三

風花日將老  
바람결에 꽃잎들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  
맺어질 날 아득하게 멀어만 가네.
不結同心人  
그대와는 한마음을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부질없이 동심초만 맺고 있네   
                 
其四

那堪花滿枝  
어찌하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煩作兩相思  
괴로워라 서로 서로 그리운 것을,
玉箸垂朝鏡  
아침 거울 흘러내린 옥같은 눈물
春風知不知  
봄바람아 네 아느냐 모르고 있나

'동심초'
https://youtu.be/Tcc9lHOvRzk

IMG_20220430_210648_514.jpg
0.11MB
IMG_20220430_210648_501.jpg
0.18MB
IMG_20220430_210648_532.jpg
0.17MB
IMG_20220430_210648_518.jpg
0.13MB
IMG_20220430_210648_482.jpg
0.04MB
IMG_20220430_210648_495.jpg
0.18MB
IMG_20220430_210648_488.jpg
0.14MB
IMG_20220430_210648_569.jpg
0.30MB
IMG_20220430_210648_565.jpg
0.33MB
IMG_20220430_210648_559.jpg
0.2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