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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토크

[스크랩] 하늘내린터에 서설이 내렸습니다.

눈발은 곳간(庫間)의 빗장을 풀고
잃어버린 날들을 퍼내어
가슴에 박혀있는 디딜방아로 잔칫날 같은
오랜 그리움을 쿵덕쿵덕
전설을 간직한 고향의 낱알들을 모아 찧고

가쁜 숨결로 쪼아대는 참새는
밤새 흰눈으로 덮인 이마 위에
깜찍한 사랑의 족적을 남긴다.

그 옛날을 풀어놓아 포근한 무게로 싸이며
어머니의 따스한 손으로 감싸주듯
상고대 한 자락 덮은 채
대숲은 밀월에 취해 곤한 잠에 빠지고
마당 가득히 고향 냄새를 불러들이다가

설원을 누비며 달려온 햇살이
솔가지 사이로 눈부시게 엿보는지
마당 가득히 짹짹거리는 고향소리에
남쪽 하늘로 솟구치는 향수를 거두게 하고
푸드득 날 때마다 새로운 순백의 나이테를 굴리며

온 세상이 평화로 하나가 되는
눈꽃을 피운다.
- 서설(瑞雪) / 함동진 시인님 -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마을
산높고 골깊은 하늘내린터 자연인캠프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아직 월동준비도 마무리 못했는데
4륜차량이 아니면 거동을 못하는
눈천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주말 힐링탐방객 여러분들 오시는데 지장없도록
제설작업에 땀좀 흘리고 있습니다.

하늘내린터의 첫눈..
아늑하고 포근 푸근한 올겨울잠을 청하는 서설(瑞雪)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친구님들 올겨울은
순백의 순수 하늘내린터 마을에서 겨울애상 추억하나
꼭 만드십시요.

https://youtu.be/HB1oyV4LnyY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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