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뜨락 불 밝혀라.
천상의 벅찬 소식 목련화로 피웠어라.
지난 별밤을 다 살라서
인고의 뒤안길 이슬 머금어
숙성의 별빛은 영롱하였드라.
오래 전부터
전해 온 맑은 전설 따라
거친 황무지에 조건없는 순결이었느니
그 오롯한 사랑만 잉태하여
가이없는 격정의 바다를 건너
쉼없이 파도치는
思慕(사모)의 봉우리로 너에 이르면
어느 소유의 차원보다
高雅(고아)하였나니
너의 지조는
그토록 흠모한 별을 향해
하얀 순교의 혼불인 냥
천상 그리움의 향기를 머금었던가.
보아라!
꿈으로 피어 난 내 누이의 속치마보다
더 정결한 저 꽃은
생명이 고난보다 아름다운 것을,
- 목련화(木蓮花)/이상덕님 -
산높고 골깊은 하늘내린터 자연인캠프에
이제서야 목련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화려한 자태를 보자마자
지는꽃의 아쉬움이 더 큰 목련화..
저 목련꽃이 그 화사한 자태를 뽑내기 사나흘후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도 채우지 못하고 추레하게 떨어지는 날
우리의 인생도 그와 같으리라 여겨집니다.
먼저 빛 보았다 뽑내지 말며
미처 빛 보지 못하였다 서러워 말지니라.
양지의 꽃이 다 지는 날
조금은 늦게 더디게
설움인 양 피는 꽃이 더 아름답게 마련입니다.
어느새 산촌의 늦은 살구꽃도
봄바람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조혜옥 - 다시 핀 목련꽃
https://youtu.be/0l2Dd728Ro4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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