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만한 너른 품새 세상천지 또 있을까
먼 대륙 날고 날아 난바다도 건너갈 때
태산도 품안에 드는 은유를 되새긴다
털리고 짓밟히고 쓸리기도 했을 게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친구가 되지 못해
바람에 말갛게 씻긴 꽁무니가 하얗다
바람에 몸을 맡긴 가벼운 너의 행보
새처럼 구름처럼 허공을 떠돌다가
양지 뜸 아늑한 땅에 부르튼 생을 뉜다
그리하여 정화수에 묵은 앙금 갈앉히고
눈빛 맑은 옛 도공의 손길을 되짚으면
가슴에 불꽃을 묻은 큰 그릇이 되느니.
- 막사발을 읽다 / 송가영님 -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산고의 아픔을 딛고 어느 도공의 손끝에서 태어난
막사발을 노래한 시를
가슴에 품었습니다.
정화수에 묵은 앙금을
갈아 앉히듯 하늘내린터 자연인 캠프에
연이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농부들에게는 축복의 감사한 봄비라서
우산쓰고 농원 한바퀴 둘러봅니다.
겨우내 꿈을 꾼 나뭇가지마다
잉걸불이 타듯 꽃이 피려고
꽃눈을 소제하는 비가 내리고 있는게지요.
이 비 멈춘뒤엔 초록 꿈의 숲이
생기를 얻고 푸르름을 머금을겁니다.
주말 품앗이하러 오신 탐방객들과
농촌체험장에 2백포 퇴비 내야하는데
하늘터정자 처마끝 낙숫물 떨어지는
내님 목소리 들으며 유유자적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천심이라 하지요.
아마도 농부님네들 올봄 가뭄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하여 하늘에 또 감사합니다.
학창시절 참 좋아했던 그노래..
사이먼과 가펑클의 주옥같은 그노래를
다나 위너가 부르는데 심금을 울리네요.
친구님들 비오는 주말에 즐감하십시다.
Dana Winner Sound of Silence
https://youtu.be/M6lcM0Opu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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