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등인양 창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사이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끝 어디메서
적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나다가
이 보오얀 봄 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그 자리 가지에 여운남아
뉘도 모를 한 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적은 길이여
- 춘신(春信)/ 청마 유치환 -
겨우내 눈구덩에 푹 파묻혀 있는
하늘내린터 자연인캠프 ..
눈에 파묻힌 계곡 얼음장아래로
졸졸 물소리가 들리고 저 멀리 설악에
훈풍이 감아도는것 같기는 한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하수상한 이세상처럼
입춘이 지난 어머니의 대지에는
봄은 왔으되 봄 같지 않습니다.
최현군 - 백팔번뇌
https://youtu.be/BcNqTCVrs6A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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