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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스크랩] 하늘내린터에 벽오동 심은뜻은..

하늘내린터에 벽오동 심은뜻은..

벽오동(碧梧桐) 심은 뜻은
봉황(鳳凰)을 보려터니
내 심은 탓일런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무심한 일편명월(一片明月)만
빈 가지에 걸렸구나.

“푸른 오동나무 심은 뜻은
봉황새가 와서 깃들기를 바릴 것이었는데,
내가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무심한 한 조각 밝은 달만
빈 나뭇가지에 걸렸구나.”

태평성대를 몰고 온다는 봉황새가
벽오동나무에 내려앉기를 기원하는
애절한 바램을 엿볼 수 있는 무명작가의
옛 노래입니다.

봉황새는 상상속의 상서로운 새입니다.
기린, 거북, 용과 함께 봉황은 영물(靈物)이며,
덕망 있는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다는 것이며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상징하는 말로도 쓰이고 고귀하고 품위 있고 빼어난 것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
'봉황은 벽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도 않고
예천(醴泉)이 아니면 마시지도 않았다.'
고 했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벽오동나무를
항상 정성스럽게 심고 가꾸어 왔습니다.

"벽사창(碧紗窓)에 어룬어룬 거린 것이
임이 온줄 알고 펄떡 뛰어 나가보니
임은 아니옵고 명월이 만정(滿庭)헌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앉아서
긴 목을 빼어 깃 다듬는 그림자였음에
실망하는 여인의 아픈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님이
행여 문고리를 두드릴까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처럼

벽오동의 마음을 봉황은 알고는 있을까?

하늘내린터에 벽오동 심은뜻은
자연을 사랑하는 훌륭하고 어진 선남선녀
봉황친구님들이 많이 많이 찾아주시기를 기원하면서

높고 맑고 푸른 하늘내린터에
15년전 벽오동 3그루를
연못가에 심었는데 이젠 우러러봐야합니다.

많은 봉황새가 날라와 앉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도향 - 벽오동 심은뜻은
https://youtu.be/h1tq_HF4hvw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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