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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어머님 기일.. 불효자는 웁니다

 

 

 

 

 

 

 

 

내 마음에 사철 하얀

배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둥글고 자그마한 초가집에

뉘엿 뉘엿 뒷 동산과

순하고 보드라운 들녁을 앞에 둔

 

동화 마을에 새들이 모여

종일 노래 할수 있는 것은

 

해가 뜨고 또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또 달이 지고

 

들바람 솔바람에 꽃잎들 살랑이며

또한 내 은빛 머리칼도 살랑이며

 

하얀 세상을 비추는 달빛 앞에서

이름 모를 그리움에 눈물 짓는

사랑의 원천도

 

아~~

어머니

 

어머니의 대지에

숨결에

염원에

저가 있을 뿐 이에요 어머니

 

평생을 업어서 키워주신 어머니

저는 정작 한번도 업어드리지 못하고 보내드렸습니다.

 

2007년 명절을 이틀 앞둔 오늘

황무지였던 하늘내린터 일구시며

고생만 하시다가 가신

어머님 기일입니다.

 

조촐한 제사상앞에서

그저 불효자는 웁니다

 

Tenor Saxophone : http://youtu.be/5wNB5-umm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