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비계산~우두산 르포] 신라 고승 의상도 이 풍경엔 걸음 멈추었으리
글·이승태... 사진·염동우 기자... 출처 : 월간 산 2013. 05.
암릉 멋과 장대한 조망으로 산꾼 유혹
높이 1,000m 이상의 산봉우리가 스물여섯 개나 되는 산의 나라 거창(居昌). 우리 국토의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의 덕유산 구간이 거창의 서북쪽 지붕을 이루고, 거기서 뻗어 내린 진양기맥 산줄기가 거창 땅 서남쪽을 골골샅샅 훑고 지난다. 동북쪽의 경계를 이룬 것은 국립공원 가야산의 비호 아래 펼쳐진 웅장한 마루금이다. 이 두 산줄기 안에 거창이 자리한다.
▲ 비계산에서 본 가조분지. 88올림픽고속국도가 지나는 양 옆으로 힘차게 뻗은 산줄기가 인상적이다.
건너편은 미녀봉과 그 뒤의 오도산.
전체적으로 산은 높고 골이 깊어 어느 산을 오르더라도 켜켜이 쌓인 산너울이 장관이며, 모든 산은 하나같이 수려한 산세를 뽐낸다. 이만큼 아름다운 산수화는 어디 가도 찾아보기 힘들 듯, ‘청산리 벽계수’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게다. 명산 많은 거창에서도 가조면의 비계산(飛鷄山:1,125.7m)과 우두산(牛頭山:1,046.3m)은 으뜸과 버금을 다툴 정도로 거창의 산을 대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능선 어디서나 펼쳐지는 눈맛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비계-우두산을 잇는 종주산행의 들머리는 크게 세 곳으로, 합천과 거창을 잇는 1084번지방도 상의 고개인 ‘산제치’와 비계산 남쪽 아래 마을 ‘대학동’, 그리고 ‘고견사주차장’이 그것이다.
비계산을 들머리로 잡는 게 좋다
산제치에서 비계산 오르는 능선은 비교적 완만하고 3.5km로 다소 긴 편. 반면 도리에서 출발하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길이지만 2.1km로 짧다. 고견사주차장에서 출발할 경우 중간에 만나는 고견사를 지나 의상봉까지가 2.2km다. 산세와 진행방향으로 펼쳐지는 풍광, 해의 방향 등을 고려할 때 산제치나 대학동을 들머리로 잡는 게 좋다.
▲ 의상봉에 올라 지나온 비계-우두산 능선을 조망하고 있다.
왼쪽 가까운 봉우리가 우두산이고 오른쪽 맨 멀리 봉긋한 봉우리가 비계산이다.
“일 년 만에 하는 비박산행인데, 짐이 무거워서 잘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요즘도 매주 한두 번씩은 산을 오르지만 거개 당일산행이라서….”
차에서 배낭을 내리던 김성수씨가 엄살 섞인 걱정을 한다. 마찬가지 입장이라는 그의 아내 이연옥씨도 눈앞에 우뚝 솟은 비계산 봉우리를 올려다보며 잘 걸을 수 있을까 싶단다. 배낭을 들어보니 비록 50리터급이지만 비박장비에 세 끼분의 취재진 식재료를 모두 챙겨 온 터라 생각보다 무겁다. 백두대간과 9정맥 종주를 거의 마친 김성수씨는 최근 백두대간 종주를 다시 시작했다. 이번은 진부령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는 중이라고.
대학동육교를 지난 1084번 지방도변에 서 있는 등산안내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바로 앞에는 확장 중인 88올림픽고속국도의 합천터널 구간 공사가 한창이다. 처음 5분간은 콘크리트 포장도를 따르다가 오른쪽 솔숲의 너른 산길로 들어선다. 길이 갈리는 곳 오른쪽엔 병풍석까지 갖춘 ‘표선 김씨와 밀양 박씨’ 부부의 무덤이 있다. 듬성듬성 볕이 들 만큼 울창한 솔숲이지만 진달래가 꽃을 피워 밝고 환한 분위기다. 곧 잣나무 군락이 나타나더니 또 길이 갈리며 왼쪽 저만치에 축대 쌓은 무덤이 보인다.
임도 같던 너른 길은 여기서 끝나고, 오른쪽으로 잔가지에 표지기가 올망졸망 달린 좁은 산길이 시작된다.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른 지형에 지그재그 길이 시작되는 곳도 예서부터다. 그래도 화사한 봄날의 산길이라 공기가 가볍고, 산들바람도 좋다.
등산로엔 몇 해 전에 올랐을 때와 달라진 게 눈에 띈다. 국립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다목적위치표지판과 가독성이 뛰어난 새 이정표다. 거창소방서에서 세운 다목적표지판에는 119 구조대 전화번호와 현재위치 정보, 구간명이 적혔다.
비계산은 가조분지 최고의 전망대
얼마 후 거대한 너덜겅이 나타난다. 좁지 않은 폭에 길이는 100m가 더 돼 보인다. 등산로는 너덜겅 오른쪽으로 나 있지만 너덜겅을 곧장 치고 오르면 꼭대기에서 다시 만난다. 단단히 박힌 큰 돌들을 디디며 걷는 걸음이 기분 좋다. 빽빽한 솔숲에 가렸던 시야도 단번에 확 트인다. 88고속국도 거창휴게소와 가조분지, 건너편 미인봉까지 잘 보인다.
▲ 우두산 일대의 암릉지대를 지나는 취재진. 곳곳에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
턱밑까지 숨이 차서 오른 능선삼거리, 다행히 비계산 정상이 150m 거리다. 여러 개의 암봉이 모여 형성된 정상부 첫 봉우리에는 이정표와 함께 삼각점이 있고, 두 번째 봉우리에는 합천군 숭산비운산악회에서 세운 정상 표지석이 있다. 높이가 ‘1,125.7m’라 적혀 있는데 실제 최고봉은 그 다음 봉우리로, 1,130.2m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암봉 사이에는 깊은 바위틈이 있어서 예전에는 아래로 줄을 잡고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야 하는 난코스였는데, 지금은 튼튼한 나무다리가 놓여서 쉬 건넌다.
‘닭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형국’이라는 비계산, 지금 우리가 선 곳은 날고 있는 닭의 볏쯤이겠다. 그러니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사방 풍광의 어떠함은 말해 무엇하리요.
이만큼 호쾌한 조망을 가진 봉우리도 흔치 않다. 가야산 두리봉(1,133m)에서 남산제일봉(1,113m)을 거쳐 남으로 뻗어온 산줄기가 우두산과 비계산을 일으켜 세운 후 88올림픽고속국도가 가로지른 산제치를 지나 오도산(1,120m)과 미녀봉(931m)으로 이어간 산세가 한눈에 가늠된다. 북으로는 매화산(954m)과 남산제일봉이 합천군 가야면의 산골 들판을 감싸며 솟은 가운데 뒤로 가야산(1,430m)과 단지봉(1,326.7m), 수도산(1,317.1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장쾌하다.
▲ 우두산 직전에 만난 바위지대. 저마다 기기묘묘한 형태를 띠어 구경거리가 많다.
서쪽으로는 양각산(1,150m), 흰대미산(1,018m), 보해산(911.5m), 금귀산(710m)과 그 너머로 가뭇거리는 금원산(1,352m), 기백산(1,331m), 황석산(1,190m), 거망산(1,245m)을 잇는 산무리들이 그 끝 덕유산을 배경삼아 아름답기 그지없다. 남쪽에 우뚝한 오도산 앞에 반듯하게 드러누운 미녀봉의 자태는 실로 감탄스럽다. 이렇듯 아름다운 곳이니 산꾼들의 발길은 사철 끊이지 않는다.
사방으로 탁 트인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 능선길이 흥겹기 그지없다. 수월리로 길이 갈리는 1106봉에서 뒤돌아 본 비계산은 그야말로 ‘날고 있는 닭’이다. 1106봉에서 북쪽으로 꺾어져 내린 안부 뒷들재에서 비박을 준비한다. 벚꽃 이파리도 거의 떨어진 4월 중순인데 최근 한반도 상공을 덮친 차가운 공기로 인해 해가 지자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져 손가락이 곱을 정도다. 그래 대충 식사를 마치고 모두 일찍 침낭 속으로 든다. 넓게 펼쳐진 밤하늘엔 별이 총총한데 “윙- 윙-” 무섭게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쥐죽은 듯 잠을 청한다.
우두산 일대 암릉미 빼어나
▲ 1 너덜겅을 지나는 일행. 등산로는 저쪽 솔숲 사이로 나 있다.
2 별을 이불 삼고 바람을 자장가 삼아 하룻밤을 보내고 맞은 뒷들재에서의 아침.
새벽 5시 반, 염동우 기자가 잠을 깨운다. 멀리 동쪽 하늘은 붉은 기운으로 가득하다. 밤새 휘몰아치던 바람은 새벽녘에 잦아든 듯 조용한 아침. 침낭에서 상반신만 일으킨 채 일출을 감상한다.
오전 8시가 돼서야 비박지를 정리하고 출발한다. 하늘이 쾌청하고 어제보다 따뜻해져 다행이다. 높아 보이던 1094봉은 생각보다 가깝다.
“이야, 여기가 정말 좋은 비박지네. 평탄한 데다 바람이 안 불고, 터도 넓어서 최고네요.”
1094봉 정상부의 헬기장을 지나던 이연옥씨가 아쉬운 듯 둘러본다. 억새가 뒤덮은 이곳은 취재진이 한뎃잠을 잤던 뒷들재보다 여건이 훨씬 좋아 보인다.
1094봉에 서자 마장재 건너 우두산과 의상봉, 장군봉 일대가 부챗살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른재와 마장재 주변은 화전 터 같다. 내려가서 확인하니 억새와 철쭉군락지다. 5월이면 장관이겠다. 잘생긴 소나무 몇 그루가 선 능선네거리 마장재에서 서쪽으로 1.6km 내려서면 고견사주차장이고, 동쪽으로 내려서면 합천군 가야면의 죽전저수지가 나온다.
마장재 위 봉우리에 서니 우두산과 의상봉 일대 바위들이 펼쳐 낸 풍광이 멋스럽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 풍광에 취해 걸음은 자꾸만 느려진다.
우두산 정상은 가파른 바위라 오르지 못하고 바로 앞에 대삼각점과 함께 이정표가 서 있다. 우두산에서 북쪽 산줄기를 따라 마령(1,007m) 전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단지봉(1,028.6m), 남산제일봉, 매화산으로 가거나, 마령 지나 깃대봉(1,086m), 두리봉(1,135m)을 거쳐 가야산 상왕봉(1,430m)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지만 국립공원에서 걸어 둔 ‘출입금지’라는 현수막이 길을 막는다. 우두산 상봉에서 의상봉까지는 500m쯤이다. 그러나 바위능선을 따라 오르내림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노른재 헬기장을 지나는 일행. 철쭉군락지 사이의 소나무 몇 그루가 오히려 눈길을 끈다.
5월이면 철쭉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가조분지와 비계~우두산 능선이 이룬 조화미
우두산과 장군봉을 잇는 능선 중간에 골무마냥 봉긋 튀어 오른 의상봉은 우두산 아홉 봉우리 중 하나지만, 우회로가 있어 외면당하기도 하는 상봉과 달리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다. 그만큼 빼어난 사방 조망을 자랑해 거창의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잘 만든 나무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져 오르내리기가 수월하다. 고견사를 찾은 탐방객 중 부러 의상봉만 오르는 이들도 많다.
▲ 1 리기다소나무 아래로 진달래가 만개해 숲이 환하다. 들머리에서 10분쯤 들어선 곳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조분지와 어우러진 비계-우두산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북쪽의 수도-가야산 능선은 또 어떠한가. 신라의 고승 의상도 이 풍광을 보았으리라.
하산은 의상봉 오르는 계단 입구 바로 앞에서 곧장 내려서거나 의상봉을 북으로 돌아 만나는 안부에서 고견사로 내려서도 된다. 고견사까지는 1km, 고견사에서 주차장까지는 1.2km다.
▲ 2 너덜겅에서 휴식 중인 일행. 비계산 정상부가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 같다.
조릿대 사이로 난 길이 꽤 가파르다. 너덜겅도 지난다. 고견사를 500m 남기고는 의상대사의 전설이 전하는 쌀굴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진다. 갈림길에서 500m 거리니 다녀와도 좋겠다.
고견사는 인왕문과 요사채 사이에 자리한 아름드리 전나무와 최치원이 심었다고 전하는 수령 7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장관이다. 수백 년 세월을 견뎌 온 듯한 전나무 10여 그루도 고견사의 무게를 더해 주고 있다. 고견사에서 내려서는 길은 절에 쓸 물품을 운반하는 모노레일이 나란히 간다. 깊지 않고 험하지 않은 계곡을 따르는 길은 아기자기한 바위들도 많아 오르내리기 좋다.
계곡은 날머리인 고견사주차장을 지척에 두고 80m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견암폭포’를 걸쳐두었다. 가느다란 물줄기가 부서져 내리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폭포 아래 물웅덩이는 ‘낙화담(落花潭)’이라 부르는데, 미인 양씨가 순절한 곳이라 전한다.
▲ 비계산 들머리. 도로변에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산행길잡이
너덜겅에서 길 잃지 않도록 유의
대학동 뒤쪽 등산안내도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포장된 임도를 5분쯤 따른다. 길과 나란한 솔숲은 햇볕을 막을 만큼 울창하고, 꽤 가파른 지형이 능선에 닿기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수백 미터 길이의 넓고 긴 너덜겅을 만나며 등산로는 너덜겅 좌우를 넘나들며 이어진다.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에서 오른 길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서 비계산 정상은 지척이다. 온 천하를 다 보여 줄 듯 사방이 통쾌하게 뚫린 비계산 정상은 너른 가조분지를 호령하듯 내려다보고 있다.
몇 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비계산을 지나면 걷기 좋은 능선길이 1106봉까지 이어진다. 1106봉에서 우두산으로 가려면 수월리로 이어진 진행방향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야 한다. 뒷들재 지나 다시 오르는 1094봉도 그리 힘들 것은 없다.
1094봉에서 마장재 사이 넓고 완만한 안부인 노른재엔 산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5월이면 꽃 잔치가 펼쳐지는 철쭉 명소다.
죽전마을과 고견사주차장으로 길이 갈리는 네거리 마장재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그야말로 기암 전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기묘한 바위들이 솟아 눈을 즐겁게 한다.
의상봉을 잘 볼 수 있는 우두산(1,046m)은 우회로가 있어 스쳐 지날 수 있으니 부러 찾아 올라야 한다. 우두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의상봉은 200개가 넘는 나무계단을 올라야 한다. 또 거의 직벽에 붙인 계단들이라 매우 가파르다. 하지만 올라서 만나는 사방 풍경은 일품이다.
의상봉을 북으로 돌아 만나는 안부에서 내려서거나 의상봉 오르는 계단 바로 앞에서 조릿대 숲 사이로 내려서는 길 어느 쪽이든 고견사로 이어진다. 700년 수령의 수직으로 자란 은행나무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는 고견사에서 날머리인 고견산장까지는 25분 거리다.
교통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창터미널까지는 우등고속버스가 하루 11회(07:30, 09:00, 10:30, 11:40, 13:15, 14:10, 15:10, 16:10, 17:10, 18:10, 23:00-심야) 다닌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거창까지 가는 우등고속버스는 1일 8회(08:30, 10:10, 11:30, 13:40, 15:40, 17:10, 19:10, 22:10-심야) 다닌다. 요금은 모두 1만9,200원이며, 심야는 2만1,100원. 3시간 30분 걸린다.
거창에서 들머리인 대학동을 거쳐 합천군 가야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 7회(06:40, 08:40, 11:30, 14:00, 16:00, 17:30, 19:30) 다닌다. 대학동까지는 40분쯤 걸리며, 요금은 2,300원. 문의 서흥여객(055-944-3720). 미리 양해를 구하면 산행들머리에 세워 주기도 한다.
가조에서 택시를 이용해 산행들머리까지 갈 경우 6,000원쯤 나온다. 날머리인 고견사주차장(고견산장)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가조의 택시를 부르면 콜 비용 1,000원을 포함해 6,000원을 받는다. 가조에서 고견사 주차장으로 갈 때는 5,000원이다. 문의 가조개인택시 055-943-8868, 신택시 055-942-1231.
▲ ‘엄마손추어탕’의 추어탕 상차림.
숙식(지역번호 055)
들머리인 대학동이나 날머리인 고견사주차장 주변에는 변변한 식당이나 숙박시설이 없다. 가조면 일부리에 비계산가든(941-1296)이 있고, 마상리에 갈비탕을 주메뉴로 하는 맛고을(942-2322)이 있다. 고견사 들머리인 수월리에는 오리요리 전문점인 명동오리(943-5293)가 있다. 가조면사무소 앞에 다슬기탕과 추어탕, 어탕국수로 유명한 엄마손추어탕(943-7199)이 있다.
숙박시설로는 수월리에 가조의상봉민박(010-3546-3433)과 수월산장(943-6963), 본모텔사우나(941-1280)가 있고, 일부리에 거창파인밸리리조트(941-1296)와 더블유모텔(942-9305), 마이다스모텔(941-1183) 등이 있다.
주변명소
▲ 신라고찰 고견사.
고견사
신라 문무왕 7년(667) 의상(義湘), 원효(元曉) 스님이 창건한 견암사(見岩寺)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고견사가 의상봉 기슭에 있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밭 백오십 결(結)을 주고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과 10월 수륙재(水陸齋)를 지내게 했던 원찰이다.
조선 인조 때 만들어진 동종과 고려시대 석불, 숙종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렸다는 강생원(降生院) 현판이 자랑거리며, 80m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견암폭포(일명 가정산폭포)와 고운 선생이 심었다는 기세 좋은 은행나무,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쌀을 얻었다는 쌀굴이 볼거리다.
▲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88올림픽고속국도 가조나들목을 나와서 좌회전해 300m 가면 가조 백두산천지온천(055-941-0721~2)을 만난다. 온천이 있는 가조분지가 위에서 내려다볼 때 분지를 중심으로 미녀봉, 오도산, 비계산, 우두산, 의상봉, 장군봉, 보해산, 금귀산, 박유산, 숙성산 등 빼어난 봉우리들이 왕관처럼 빙 두르고 있어 마치 백두산 천지를 방불케 해 이름붙였다고 한다. 전국 최고 수질(PH 9.7 강알카리성)의 풍부한 온천수가 최대 자랑으로, 물 좋기로 소문나 주말에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온천 외에 황토사우나와 옥사우나, 노천탕도 있다. 평일은 06:00~20:30, 주말 공휴일은 22:00까지 이용 가능하다. 어른은 5,500원, 초등학생 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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