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방은.. '그 때 그 시절' 속으로.. 향수 마케팅 열기
'응답하라… 추억의 복고 관광 상품.'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근현대를 거쳐 1950∼1980년대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관광상품과 코스를 만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관광지는 40대 이상은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을 비롯한 10∼30대는 옛모습에 대한 호기심에 각각 몰려들어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 국민관광지가 됐다. 주변 상권의 매출액까지 급증하면서 비슷한 관광명소 만들기 붐도 일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오후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입구에서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대형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일본·중국 단체관광객들에게 가이드가 설명하는 왁자한 목소리의 중국어나 일어도 요란하다. 감천마을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살았던 당시 지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빽빽한 계단식 주거형태에 폭 1m도 안 되는 비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어지럽게 연결돼 있다. 좁은 땅에 햇빛을 받기 위해 계속 산쪽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던 가난한 시절의 대표적인 서민 달동네다. 30㎡도 안 되는 좁은 집에 연탄 아궁이 부엌, 방 1∼2개로 7∼8명 이상의 가족들이 살았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불편한 주거지와 주민생활상도 관광상품으로 만드니 대박이 났다. 곳곳에 '작은 박물관'의 형태로 1950∼1970년대 쓰던 추억의 생활물품과 당시 서민모습이 재현돼 있다.
부산 사하구청은 빈집 30여 곳을 사들여 이곳에 작가들의 공간문화설치작품을 마련해 볼거리도 많다. 주변 벽면에는 사연을 남기려는 연인들의 낙서도 수천 개가 적혀 있다. 마을 안 알록달록 예쁜 디자인으로 꾸민 10여 개의 카페, 분식점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30여만 명이지만 30% 이상씩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4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대구도 빌딩 숲 사이로 근대 역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구석구석의 골목을 돌아보는 '근대 골목투어'가 복고관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5개 코스에서는 경상감영공원, 삼성상회 옛터, 동산병원 선교사 주택, 청라언덕, 3·1만세 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약령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조선시대부터 아련한 추억의 역사기행을 할 수 있다. 75명의 골목 문화해설사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안내한다.
특히 '담쟁이덩굴 언덕'이란 뜻의 청라언덕은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0∼1986) 선생이 이 언덕을 배경으로 한 가곡 '동무생각'(1925년)을 발표한 곳이기도 하다. 인근 90계단의 3·1만세 운동길과 민족 시인 이상화(1901∼1943)가 작고하기 전까지 여생을 보내며 창작 활동을 한 고택 등이 있다. 골목투어는 대구 중구청이 2008년 시작한 이래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관광객이 3∼20배씩 늘어나 지난해에는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교육현장으로도 주목을 받아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1만1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갔다.
인천에도 1960∼1970년대의 향수를 맛볼 수 있는 명소로 달동네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소래역사관 등 3곳이 있다. 2005년 대표적 판자촌 밀집지역이었던 동구 수도국산 정상에 세워진 달동네박물관에는 이발소, 솜틀집, 만화방, 연탄가게, TV시청가옥 등이 재현돼 있다. 연간 9만여 명의 수도권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가난했지만 가족애가 끈끈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최초의 하와이 이민자들이 출항했던 월미도에 건립돼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 이민자들이 보내온 자료를 포함해 모두 3만2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 전시실과 영상실에 들어가면 이민 1세대들의 출국 당시 모습과 어려운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남동구 아암대로 소래포구 인근에 2012년 건립된 소래역사관은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래포구, 국내 최대 염전이었던 소래염전 등에 관한 자료를 소장, 전시하고 있다. 1995년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뒤로 한 채 운행이 전면 중단된 협궤용 증기 기관차도 만날 수 있다.
강원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주민들은 2009년 폐교를 활용해 추억의 옛 교실 등을 갖춘 '별천지박물관'을 개관해 운영 중이다. 이 박물관은 옛 교실을 활용해 고문서와 사진, 생활사·교육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의 교과서, 북한교과서, 공책, 방학책, 학용품, 만화, 잡지, 장난감 등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자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2016년까지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 8만1000여㎡에 95억 원을 들여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정감록에 명당으로 기록된 이곳에 화전민촌을 복원하고 풍수지리체험관, 심마니 체험장, 소백산 약초체험장 등을 조성해 추억이 깃든 힐링·체험·휴양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근현대를 거쳐 1950∼1980년대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관광상품과 코스를 만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관광지는 40대 이상은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을 비롯한 10∼30대는 옛모습에 대한 호기심에 각각 몰려들어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 국민관광지가 됐다. 주변 상권의 매출액까지 급증하면서 비슷한 관광명소 만들기 붐도 일고 있다.
↑ 지난 1월 26일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안에서 1950∼1960년대 우물을 예술설치작품으로 복원한 현장을 한 관광객이 둘러보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부산 사하구청은 빈집 30여 곳을 사들여 이곳에 작가들의 공간문화설치작품을 마련해 볼거리도 많다. 주변 벽면에는 사연을 남기려는 연인들의 낙서도 수천 개가 적혀 있다. 마을 안 알록달록 예쁜 디자인으로 꾸민 10여 개의 카페, 분식점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30여만 명이지만 30% 이상씩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4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대구도 빌딩 숲 사이로 근대 역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구석구석의 골목을 돌아보는 '근대 골목투어'가 복고관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5개 코스에서는 경상감영공원, 삼성상회 옛터, 동산병원 선교사 주택, 청라언덕, 3·1만세 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약령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조선시대부터 아련한 추억의 역사기행을 할 수 있다. 75명의 골목 문화해설사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안내한다.
특히 '담쟁이덩굴 언덕'이란 뜻의 청라언덕은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0∼1986) 선생이 이 언덕을 배경으로 한 가곡 '동무생각'(1925년)을 발표한 곳이기도 하다. 인근 90계단의 3·1만세 운동길과 민족 시인 이상화(1901∼1943)가 작고하기 전까지 여생을 보내며 창작 활동을 한 고택 등이 있다. 골목투어는 대구 중구청이 2008년 시작한 이래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관광객이 3∼20배씩 늘어나 지난해에는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교육현장으로도 주목을 받아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1만1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갔다.
인천에도 1960∼1970년대의 향수를 맛볼 수 있는 명소로 달동네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소래역사관 등 3곳이 있다. 2005년 대표적 판자촌 밀집지역이었던 동구 수도국산 정상에 세워진 달동네박물관에는 이발소, 솜틀집, 만화방, 연탄가게, TV시청가옥 등이 재현돼 있다. 연간 9만여 명의 수도권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가난했지만 가족애가 끈끈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최초의 하와이 이민자들이 출항했던 월미도에 건립돼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 이민자들이 보내온 자료를 포함해 모두 3만2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 전시실과 영상실에 들어가면 이민 1세대들의 출국 당시 모습과 어려운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남동구 아암대로 소래포구 인근에 2012년 건립된 소래역사관은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래포구, 국내 최대 염전이었던 소래염전 등에 관한 자료를 소장, 전시하고 있다. 1995년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뒤로 한 채 운행이 전면 중단된 협궤용 증기 기관차도 만날 수 있다.
강원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주민들은 2009년 폐교를 활용해 추억의 옛 교실 등을 갖춘 '별천지박물관'을 개관해 운영 중이다. 이 박물관은 옛 교실을 활용해 고문서와 사진, 생활사·교육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의 교과서, 북한교과서, 공책, 방학책, 학용품, 만화, 잡지, 장난감 등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자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2016년까지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 8만1000여㎡에 95억 원을 들여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정감록에 명당으로 기록된 이곳에 화전민촌을 복원하고 풍수지리체험관, 심마니 체험장, 소백산 약초체험장 등을 조성해 추억이 깃든 힐링·체험·휴양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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