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축사 지킴이 효자
(논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이제 밤에 축사에서 개가 짖어도 느긋합니다."
충남 계룡시 엄사면에서 소 67마리를 기르는 류담선 씨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축사 걱정에 밤잠을 편히 이룰 수 없었다.
축사가 집에서 100m 이상 떨어져 있어 혹시 도둑이 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기 때문이다.
밤마다 축사를 지키는 개 4마리가
모두 함께 짖기라도 하면 언제라도 뛰쳐나갈 태세를 갖춘 채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달 초 축사에 폐쇄회로(CC)TV를 달고나서는 편한 밤을 되찾았다.
류 씨가 설치한 CCTV는 다름 아닌 차량용 블랙박스.
제대로 된 CCTV는 수백막원에 이르지만 그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차량용 블랙박스로 마찬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축사 입구에는 'CCTV 작동 중'이라는 경고판까지 걸려 있어 절도범들의 범행시도를 아예 차단할 수도 있다.
축사 앞 움직임이 9시간 동안 고스란히 녹화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절도사건이 발생하면 증거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류씨는 "전에는 개가 짖을 때마다 불안한 마음으로 나와 봐야 해서 추울 때는 번거롭기가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며 "개가 짖어도 전처럼 정신없이 나오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이렇게 차량용 블랙박스를 축사 CCTV로 활용하는 것은 한 경찰관의 아이디어였다.
송영훈 충남논산경찰서 생활안전계장은 "농가 축사는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 절도범들의 손쉬운 범행표적이 돼 왔다"며
"그래서 적은 비용으로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보니 차량용 블랙박스에 생각이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지난달 말부터
논산경찰서 관내에서는 모두 44곳의 농가가 축사에 블랙박스 CCTV를 설치했다.
송 계장은 "블랙박스를 설치한 이후 아직은 다행히 절도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 사건이 나더라도
블랙박스 영상과 도로 곳곳의 방범용 CCTV 영상을 함께 분석하면 사건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축사뿐만 아니라 농산물이나 농기계 보관창고 등에도 블랙박스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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