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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도권 주말농장, 새 투자처로 부상 ‘눈길’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3.03.11 16:32
#.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김모씨(42)는 최근 아이들을 위해 주말농장을 분양받으려다 '직접 해볼까' 하는 생각에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수도권인 경기 화성이나 용인 등의 농지를 매입해 16.5~33㎡(5~10평)씩 1년간 5만~10만원선에 밭을 빌려주는 식이다. 김씨는 "일단 주변 사람들 위주로 분양받을 의향이 있는지 시장조사 중"이라며 "큰 규모로 하기 보다는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도 보낼 겸 운영해볼까 한다"고 전했다.

귀농이나 주말농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말농장이 취미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갖고 있는 땅을 나눠 매년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낙찰받는다면 시세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33㎡에 10만원선"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말농장을 분양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주로 경기 고양, 구리, 수원, 화성, 부천 인근 등지에서 성업 중이며 1년 임대료로 33㎡(10평)에 10만~12만원선을 받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퇴비나 트랙터 작업비용을 포함해 33㎡에 20만원을 받고 분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농장에서 따로 씨앗이나 모종, 퇴비 등을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라 최근 농지값은 저렴한 편이다. 경기 용인 주말농장 부지의 경우 교통이나 입지 등에 따라 3.3㎡당 25만~5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이론적으로는 농지 990㎡를 매입해 33㎡당 10만원의 임대료를 얻을 경우 매년 약 300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초기비용으로 농지 매입비용 뿐만 아니라 주차장,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설치 비용 등을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농기계나 호미, 삽 등을 구비하는 비용에 관리인을 둘 경우 임금까지 계산해봐야 한다.

주말농장용 농지의 경우 경매로도 낙찰 받을 수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수도권 지역 평균 토지 낙찰율은 23.5%, 낙찰가율은 59.1%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경매 진행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각각 1781건, 1714건이 진행됐으나 올해 1·2월에는 2446, 2069건이 진행됐다. 응찰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과 12월 평균 응찰자수는 각각 1.7대 1을 기록했으나 올해 1월 들어선 2 대 1, 2월 2.1 대 1로 증가세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토지의 경우 단독 응찰자가 많아 평균 응찰자 수는 낮은 편이지만 꾸준하다"며 "지목별로는 농지(전·답·과수원 포함)가 1000건이 넘고 임야가 800~1000건, 대지가 300건 순으로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농지취득 자격증명 발급 받아야"
투자시 유의할 점도 있다. 먼저 비농업인이 농지를 취득할 때는 농지취득자격증명(농취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농지가 위치한 해당 시·구·읍·면장이 발급하며 신청 후 4일 이내에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주말체험영농 목적으로 취득할 경우 최대 1000㎡까지 취득 가능하다. 경매로 입찰할 경우 권리분석을 통해 근저당권이나 가압류 등을 확인해봐야 하며 미리 현장을 찾아 지적도와 현장이 일치하는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 하 연구원은 "등기된 것과 실제 사용하는 경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측량업체에 의뢰해서 경계를 확실히 해야 하고, 지목상으로는 전·답으로 돼 있더라도 실제 용도가 도로 등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을 꼭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료 보다는 부가수익이 더 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도심 근교쪽에서 주말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두려고 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밭을 관리하기 힘들어 사람들에게 나눠 관리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상 수익을 농장 임대료에서 거두려 하기 보다 종자를 팔거나 인근에 간이식당을 차려 부가수익을 거두려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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