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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늘내린인제8경(박인환시인)

 

 

박인환 시인의 시비

강원도 인제(麟蹄) 출신으로 1944년 황해도 재령의 명신중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45년 학업을 중단하고

상경하여 서점 마리서사(茉莉書肆)를 경영하면서 김광균(金光均) 등과 친교를 맺었다

《자유신문》,《경향신문》 등의 기자생활을 하였고, 49년 김병욱(金秉旭), 김경린(金璟麟) 등과

동인지 《신시론(新詩論)》을 발간하였으며, 김수영(金洙暎), 김경린, 양병식(梁秉植),

임호권(林虎權) 등과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냈다

50년 피난지 부산에서 <후반기(後半紀)> 동인들과 함께 모더니즘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55년 그의 작품이 망라된 《박인환시선집》을 냈으며, <목마와 숙녀>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작고하기 1주일 전에 쓰여진 <세월이 가면>은 노래로 만들어져 널리 불려지고 있다

76년 장남 세형(世馨)이 《목마와 숙녀》를 간행하였다

 

세월이 가면/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출처 : 맑은하늘의 하늘내린터 이야기
글쓴이 : 맑은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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