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쓸고 가는 먼 길을 걸어 당신께 갑니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간 벌판이 되어
길의 끝에서 몇번이고 빈 몸으로 넘어질때
풀뿌리 하나로 내 안을 뚫고 오는
당신께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이 땅의 일로 가슴을 아파할때
별빛으로 또렷이 내 위에 떠서 눈을 깜빡이는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동짓달 계곡물 소리가
또랑또랑 살얼음 녹이며 들려오고
구름사이로 당신은 보입니다
바람도 없이 구름은 흐르고
떠나간 것들 다시 오지 않아도
내 가는 길 앞에 이렇게 당신은 있지 않습니까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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