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람있는 귀농귀촌생활/산야초(약초)바로알기

[스크랩] 애기똥풀

키는 50㎝ 정도이며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의 즙(汁)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지만 날개깃처럼 갈라져 있으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다. 노란색의 꽃은 5~8월에 가지 끝에서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잎은 4장이지만 꽃받침잎은 2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콩꼬투리처럼 익는다. 습기 있고 양지바른 길가나 밭가에서 흔히 자라며,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노란색의 즙이 애기똥과 비슷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고 부른다. 가을에 줄기와 잎을 그늘에 말린 것을 백굴채(白屈菜)라고 하여 여름철 벌레 물린 데 사용한다. 또한 습진에 바로 딴 잎을 붙이면 효과가 있다. 이 식물의 노란색 즙에는 사람에게 해로운 알칼로이드 들어 있어 식용할 수 없다.

申鉉哲 글

 

 

전설:

 

천사가 지상에서 아기를 낳았다.


 법도에 어긋난 임신이었기에 천상에서는 낳아 기를 수 없어 고민하다


지상에 내려와 분만한 것이다.


 그 동안 천상에서 임신으로 어려움을 겪은 일들이 많았다.


 무지개가 필 때 무지개를 따라 함께 오르락내리락 하는 무지개 놀이에


무거운 몸이라 함께 하지 못하여 다른 천사들에게 눈에 안 뜨이도록 하느라 애를 먹기도 하고 칠월 백중에는 그 맑디 맑은 물 속에 첨벙 들어가 목욕놀이를 하는데 배가 불러 함께 할 수 없는 것 등이 너무나 괴로운 일이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아기를 낳은 것이다.


 하지만 지상에 오래 머물 수 없는 천사는 아기가 너무 가여워 기를 만한 집을 찾았다.


 팔도 강산을 두루 살핀 끝에 드디어 지금의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어느 양지 바른 산밑에 자리잡은 동리에서 달포 전에 아기를 낳은 집을 찾아내였다.


 천사는 포대기에 싼 아기를 자신의 아픈 마음을 참으며 눈물을 머금고


“아가 미안하다,아가.....”


하며 대문 옆에 두고 갔다.


방에 누운 산모의 귀에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응아 응아 응아.....아니 왠 갓난아기 소리가...


산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포대기 속에 아기가 있는 게 아닌가.


산모는 아기를 안고 방안으로 들어가 자기가 낳은 아기 옆에 가지런히 놓아 젖을 먹였다.


저녁에 식구들이 돌아와 아기를 보고 놀랐다. 가족회의를 했다.


가족이라야 남편과 시어머니 산모와 아기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아기 젖이 부족할 테니 관가에 알려 보내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만 산모가 기르겠다고 했다.


“어머니 이 불쌍한 아기를 제가 기를게요.”


시어머니는


“너의 착한 마음이야 내가 알고 있지만 어찌 둘이나 기르겠느냐.”


산모는 말하기를


“너무 불쌍하잖아요. 제가 길러 볼게요.”


산모의 주장에 마음씨 고운 가족들인지라 그 이상은 말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아기를 기른 후 밥맛도 나고 젖이 더 잘 나오고 두 아기가 잘 자라는 것이었다.


또 놀라운 사실은 대문 밖에서 주워 온 아기의 지저귀에 묻은 아기 똥이 빨래터에 갖다 놓은 후에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기저귀는 새 것 그대로인 것이었다.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그러기를 백 여 일이 지나 자기가 낳은 아기의 백일 잔칫날이 되었다. 두 아이의 잔치를 함께 하기로 하고 떡도 하고 단술도 하여 큰상을 차리고 잔치를 크게 연 것이다.


두 아기는 방실방실 웃기도 하여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언제 알았는지 각설이들이 들어 와서 음식을 얻어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품바 노래를 부르기를





         어허 품바가 들어간다


         이 집 저 집 다 다녀도


         이 집 애기 최고라네


         삼천리 방방곡곡


         예쁜 처자 많지마는


         재색에다 천복 누릴


         이 집 애기 최고라네


         어허 품바가 들어간다......





어쩌고 하며 떠나가는 것이었다.


그날 밤 아기 어머니는 꿈을 꾸었는데 천사가 나타났다.


“아주머니 사실 그 아기는 제가 낳ㅇ느 자식인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염치없이 아주머니께 의탁하였습니다. 어미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여 괴로워하다 옥황상제님께 눈물로 간청하여 허락을 받아 데리고 갑니다. 너무나 감사한 그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하며 다소곳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아기를 안고 그 눈부신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하늘로 하늘로 사라지는 천사를 바라보다 깨어보니 꿈이었다.


아기 쪽을 더듬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기는 감쪽같이 없어졌다.


자는 남편과 시어머니를 깨워 온 집안과 대문 밖을 찾아보았으나 허사였다.


“그것 참 이상한 일이다.”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아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새 봄이 돌아왓다.


이른 초봄 대문 밖 어린 아기가 처음 발견된 그 자리에 노오란 들꽃이 피어났다.


그 잎은 부드러운 곡선과 가벼운 잔털이 나서 아기 피부 같았고 꽃은 아기가 눈 똥과 같이 노오란 빛깔이었다.


식구들은 이 꽃을 천사 아기가 눈 똥이 없어졌다가 꽃으로 환원되었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그 꽃을 부르기를 애기똥풀이라 하였다.


그 집의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예쁜 소녀가 되고 나중에 먼 동리에까지 소문난 재색을 겸비한 낭자로 성숙했었다.


그 당시 궁궐에서는 왕자의 빈을 간택하는 일이 있었다.


낭자도 심사의 대상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천사도 왕비가 되도록 해 주리라 맘을 먹었다.


낭자의 부모도 꿈속에 나타났던 천사의 말을 생각하며 왕비가 될 것이 거의 틀림없을 거라고 기대했었다.


간택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천사는 더 깊은 생각에 빠지고 머릿속에 그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번개같이 지나갔다.


‘왕비가 되는 건 오히려 불행해 질 뿐이야. 내가 그 애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했지, 높은 자리에 앉히겠다고 하지는 않았잖아. 행복하게 하려면 오히려 평범하면서도 부인을 끔찍이 사랑하고 인품이 훌륭한 남정네를 만나게 하는 게 훨씬.......'


선녀는 생각을 바꾸었다.


낭자는 간택이 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부모들은 낙담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선녀에게 서운했고 또 원망 같은게 생기는 것 같았다.


그러다 아래 고을 생원댁 맏아들과 결혼시켰다.


사위는 부인을 끔찍이 사랑하고 인품이 있어 주위의 존경을 받았으며 부인은 너무나 행복했었다.


그 후 궁궐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으로는 왕이 궁녀들을 탐하고 왕비를 못살게 괴롭혀 왕비는 눈물로 지새운다는 얘기가 간간이 흘러 나왔다.


그 후 그 마을은 보은이라 불려지고 애기똥풀의 꽃말은 「진정한 행복」이 되었다.




애기똥풀 전초를 짓찧어서 즙을 낸 것 5밀리리터에 박하 잎을 짓찧어 생즙을 낸 것 2밀리리터, 96퍼센트 알코올 3밀리리터를 잘 섞어서 병에 넣고 마개를 꼭 닫아서 보관해 두고 옻이 오른 부위에 하루 3~5번 바르면 잘 낫는다.  가려움증, 피부가 열이 나면서 따갑고 가벼운 염증 등이 생긴 환자는 2~3일만에 낫고, 옴몸이 퉁퉁 붓고 물집이나 농양이 생기며 미란이 생겨 진물이 흐르는 등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4~5일 또는 일주일이면 완치된다.  옻이 올라서 저절로 나으려면 1~2개월이 걸리고 다른 약을 써도 잘 낫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한 애기똥풀로 쉽고 빨리 낫게 할 수 있다.  애기똥풀은 이밖에 은행 열매로 인한 피부염이나 다른 풀로 인한 피부염에도 좋은 효력이 있다.”

 

참고로 애기똥풀은 꽃이 피면 유독성이 매우 강해지니 내복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꽃이 피기전 채취한 것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쑥이 몸에 좋으나 단오가 지나면 독이 들어가 자칫 간장을 해치는 독초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출처 : 맑은하늘의 하늘내린터 이야기
글쓴이 : 맑은하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