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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솔잎 한방효과

솔잎 한방효과

 

 

 

솔은 전체가 좋은 약이다.  솔잎, 소나무 속껍질, 솔방울, 솔씨, 송진은 말할 것도 없고 솔뿌리, 솔꽃, 솔마디(松節), 뿌리에 생기는 복령, 솔 아래 나는 송이버섯, 솔가지에 늘어져 기생하는 송라(松蘿), 심지어는 소나무 숯까지 중요한 약재로 쓴다.

 

솔은 제일 흔하면서도 가장 귀한 약재이다.  솔은 옛적부터 불로장생의 선약(仙藥)으로 여겼다.  옛 글에는 솔을 먹고 신선이 되었다거나 머리가 흰 노인이 다시 검은 머리가 되고 홍안(紅顔)의 젊음을 되찾았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중국 사람들이 의약의 신으로 떠받드는 염제 신농씨(神農氏)가 지은 것으로 전하는 <신농본초경>에는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120가지의 상약(上藥) 가운데서 솔을 제일 첫머리에 놓고 있다.

 

약으로 쓸 때에는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의 뿌리를 써야 한다.  붉은 황토에서 10년에서 15년쯤 자란 어린 소나무의 동쪽으로 뻗은 뿌리(東松根)가 약성이 높다.  햇볕을 많이 받는 쪽에 영양분과 약효 성분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큰 소나무의 뿌리는 채취하기도 어렵고 약효도 떨어지므로 어린 소나무의 자잘한 뿌리를 쓰는 것이 좋다.

 

민간에서 솔뿌리나 솔마디, 혹은 길옆에 나서 사람이 많이 밟고 다닌 솔뿌리를 오래 달여 먹거나 감주로 만들어 먹고 잘 낫지 않는 관절염이나 신경통, 산후풍, 당뇨병에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이 많이 있다.

 

솔은 옛사람들에게 구황 식량이기고 했다.  조선시대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이 이 나라를 다스릴 때에도 이 땅의 농민들 대부분이 해마다 혹독한 보릿고개를 겪어야 했다.  그때마다 그들은 소나무 속껍질인 송기를 벗겨내어 삶고 물에 씻어서 떫은 맛을 없앤 다음 수수 가루, 옥수수 가루, 조 가루 등을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었다.  그냥 먹으면 변비가 생기므로 느릅나무 껍질을 우려낸 즙과 함께 먹거나 설사약인 피마자 기름을 많이 발라서 먹기도 했다.

 

1660년에 발간한 <신간구황촬요(新刊救荒撮要)>라는 책을 보면 소나무 껍질과 솔잎의 영양 효과와 먹는 법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적혀 있다.  솔이 내장을 편안하게 하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할 뿐 더러 수명을 길 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므로 다른 곡식들보다 낫다고 나와 있다.

 

선가에서는 솔잎이나 송화가루만 먹고 살았다고 하는 선인이나 고승들의 이야기가 많이 전해 온다.  솔과 함께 살면서 솔을 먹으며 사니 어찌 신선의 풍모가 없겠는가.  옛 기록에는 솔잎을 먹고 신선이 되었다거나 백발의 노인이 다시 머리가 검어져 홍안의 젊음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적송자'나 '송수선인'같은 사람들이 솔을 먹고 선인이 되었다는 전설적인 인물들이다.


솔잎은 성미는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시다.  풍습을 없애고 몸안의 벌레를 죽이며 가려움을 멎게 하고 머리털을 나게 한다. 내장을 고르게 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오래 살 게 한다.

소나무 속껍질은 성미는 따스하고 맛은 달다.  피를 멈추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살이 썩지 않게 한다.  오래된 설사, 이질에 잘 듣는다.  솔마디는 소나무 가지나 줄기에 송진이 침착된 것으로 어린 가지를 잘라 쪼개서 물에 담갔다가 쓰는데 성질은 따뜻하고 폐와 위를 튼튼하게 한다.  풍습을 없애고 경련을 멈추며 경락을 고르게 한다.  뼈마디가 아플 때, 각기병 타박상, 관절염 등에 달이거나 술을 담가 먹는다.

솔방울은 성미가 달고 따스하며 독이 없다.  변비와 풍으로 인한 마비를 낫게 한다. 골절풍과 어지럼증을 고치며 죽은 살을 없앤다.

복령은 구멍버섯과에 딸린 복령균의 균핵을 말린 것이다.  소나무를 벤 곳에 있는데 죽은 소나무 둘레를 쇠꼬챙이로 찔러서 찾아 낸다.  겉껍질을 벗겨 내고 잘 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속의 빛깔이 흰 것을 백복령, 붉은 것을 적복령이라 하고 솔뿌리를 싸고 있는 것을 '복신'이라 한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은 평하다.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비장이 허하여 붓는 데 , 복수, 구토, 설사, 건망증, 소화기 질병에 쓴다.

송화가루는 봄에 수꽃 이삭을 따서 꽃가루를 털어 체로 쳐서 쓴다.  풍과 염증을 없애고 피를 멈추게 한다.  허약체질, 감기, 두통, 종기 등에 쓴다.  가루를 그냥 먹거나 술에 담가 먹으며 상처에는 그대로 바른다.

솔뿌리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몸 안의 나쁜 것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데 매우 좋은 약재이다.  산후풍과 관절염, 신경통, 요통, 골수염, 골수암에 매우 훌륭한 약이된다.

 

황토에서 자라 10년쯤 된 어린 소나무의 동쪽으로 뻗은 뿌리는 부인의 산후풍과 신경통, 관절염 등을 고칠 수 있는 명약이다.  민간의학자로 이름을 떨친 인산 김일훈 선생은 그가 지은 책인 <신약>과 <신약본초>에서 황토에서 생장하는 소나무의 동쪽으로 뻗은 뿌리에는 신비한 약효가 있다고 했다.

<신약본초>에서도 "황토에서 생장하는 소나무의 동쪽으로 뻗은 뿌리는 솔잎에 맺히는 밤이슬의 감로정으로 인해 영약이 된다.  아침에 해가 뜰 때에 감로정이 함유된 이슬을 동쪽 뿌리가 흡수하므로 만병의 약이 된다."고 적고 있다.

 

솔뿌리는 황토에서 10~15년쯤 자란 나무에서 채취한 것이 좋다. 오래 묵은 나무에서 채취한 것은 송진이 많고 독이 있다.  깊은 산 속 길 옆에서 자라 뿌리가 땅 밖으로 드러나서 사람이 많이 밟고 다닌 것도 약으로 쓰면 좋다. 그늘에서 말려 잘 게 썰어서 쓴다. 그냥 달여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설사가 날 수 있으므로 솔뿌리 달인 물로 식혜를 만들어 먹거나 다른 약재와 함께 약 달일 때 넣어서 쓰기도 한다.

 

솔뿌리 대신 잣나무 뿌리를 쓰면 효과가 더 좋다.  그러나 리기다 소나무나 해송의 뿌리는 쓰지 않는다.  우리 토종 소나무인 적송을 써야만 효과가 있다. 소나무 마디나 땅 위에 울퉁불퉁 드러난 솔뿌리도 효과가 좋다.

산후풍과 신경통, 관절염 :황토 흙에서 10~15년쯤 자란 솔뿌리를 캐서 잘 게 썬다.  솔뿌리는 땅 속을 깊이 파고 들지 않으므로 캐기가 어렵지 않다.  굵은 뿌리는 캐지 말고 손가락 굵기 되는 것을 캐도록 한다.

잘 게  썬 솔뿌리 3킬로그램에 물 한 말을 붓고 서너 시간 달여서 우려 내어 그 물을 엿기름으로 당화시켜 식혜를 만든다.  솔뿌리를 달일 때 삽주 뿌리나 오갈피 같은 것을 넣어도 좋다.  이렇게 만든 식혜를 한 잔씩 수시로 물이나 차 대신 마신다.

위장이 튼튼한 사람은 솔뿌리 30~5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셔도 된다.  그러나 솔뿌리는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설사하기 쉬우므로 식혜를 만들어 먹어야 몸에 잘 흡수된다.

기관지천식 :감꼭지 열 개와 솔잎 한 줌에 물을 적당하게 넣고 달여서 그 물을 한번에 다 마시되 하루에 세 번에 다 마시되 하루에 세 번씩 빈속에 마신다.

설사 :봄철에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렸다가 절구에 짓찧어 가루를 내서 한 번에 3~4 그램씩 하루 세 번 더운물로 먹는다.  또는 백복령을 말려서 가루 낸 것과 송화가루를 2대 1의 비율로 섞어서 꿀이나 설탕물에 반죽하여 한 번에 10그램씩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송화가루를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백복령만으로 해도 효과가 있다.  다른 방법으로 찹쌀까루와 송화가루를 같은 양씩 꿀에 섞어서 콩알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5~7알씩 하루 세 번 밥 먹은 후에 먹어도 좋은 효험이 있다.

폐결핵 :솔잎을 따서 3개월 동안 술에 담가 두었다가 그 우러난 물을 한 번에 두 숟가락식 하루 세 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또는 6월에 소나무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송진을 깨끗하게 받아서 한 번에 3그램 정도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간염 :사철쑥2, 솔잎1, 대추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물을 넉넉히 붓고 푹 달여서 자주 먹는다.

구토, 설사 :솔잎이나 청솔방울, 또는 솔뿌리를 짓찧어서 물을 약간 넣고 성긴 천으로 짜거나 진하게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서너 살의 어린아이는 한번에 작은 잔으로 한 잔씩, 어른은 작은 공기로 한 공기씩 먹는다.

만성위염 :솔잎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낸 것 12킬로그램과 씨를 뺀 대추 300그램, 찹쌀밥을 말려서 가루 낸 것 300그램을 한데 잘 섞고 여기에 꿀이나 엿을 넣어서 한 개의 무개가 10그램 정도 되는 과자를 빚는다. 이것을 한 번에 서너 개씩 하루에 두세 번 먹으면 좋은 효과가 있다.

이질 :솔잎 2킬로그램, 씨를 뺀 대추 300그램, 쌀가루 300그램을 잘 섞어서 시루에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보드랍게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물엿에 반죽하여 한 개의 무게가 10그램쯤 되게 과자를 만들어 한 번에 서너개씩 밥 먹은 후에 먹는다.  설사가 심할 때에는 솔잎의 양을 늘린다.

기생충 :솔잎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로 낸 다음 꿀에 반죽하여 팥알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아침 해뜨기 전에 7~8알씩 먹는다.

유정 :백복령과 적복령을 각각 같은 양씩 가루 내어 물에 여러 번 담가 잡물과 거품을 없앤 후에 건져 말린다.  여기에 생강즙을 넣어 밤알 크기로 알약을 빚어서 한 번에 한 두 알씩 세 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두통 :소나무 순을 5~6월에 뜯어서 500그램쯤을 단지에 넣고 물 한 사발과 설탕 다섯 숟가락을 넣고 끓여서 식힌 다음 단지에 부어 넣는다.  이 단지를 잘 밀봉하여 땅에 열흘 동안 묻어 두었다가 위에 고인 물을 마시는데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요통 :술 반리터에 솔잎 150~200그램을 넣고 밀봉하여 두었다가 2주일 후에 찌꺼기를 버리고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또는 솔잎을 깨끗이 짓찧어 즙을 내서 그 즙을 1리터에 소주 3리터를 넣고 마개를 막아 일주일 간 두었다가 한 번에 한 잔 정도씩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이 방법 말고 솔잎에 쌀을 섞어서 술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관절염 :솔잎을 따서 천에 싼 다음 뜨겁게 하여 아픈 뼈마디에 하루에 두 번 정도 갈아 붙인다.  몇 번 계속하면 아픈 느낌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부었던 것도 내린다.

더위를 먹었을 때 :신선한 솔잎과 복숭아나무 잎을 같은 양으로 섞은 다음, 물을 약간 넣고 짓찧어 즙을 내어 한 번에 50~7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빈속에 마신다.

종기와 부스럼 :마르지 않은 송진과 느릅나무 뿌리 껍질을 같은 양으로 넣고 끈끈하게 풀이 나오도록 짓찧어 부스럼에 붙이면 나쁜 것은 빨아 내고 새살이 빨리 돋는다.

어혈 :소나무 속껍질을 말려서 가루 낸 다음 황단을 가루 내어 적당히 섞고 여기에 송진과 참기름을 넣고 개어서 상처에 붙인다.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이면 효과가 있다.

음낭부종 :솔방울 한 되에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그 물로 음낭을 하루에 두 번씩 씻는다.

화상 :소나무 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긁어 내어 버리고 햇볕이나 불로 덖어 말려서 가루를 낸다.  이것을  참기름에 개어서 화상 부위에 바르면 매우 잘 낫는다.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이도록 한다.

동상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서 얇게 만들어 동상을 입은 곳에 붙인다.  그러면 열도 없어지고 쉽게 낫는다.

치통 :충치로 이가 아플 때에는 개끗한 송진을 끓여서 엷은 천에 받아 낸다.  이것을 한 쪽 끝이 뾰족하도록 연필 모양으로 뭉쳐 벌레 먹은 구멍에 끼워 두면 잘 낫는다.

오랜 시간 걸을 때 등산할 때 솔잎을 씹으면 갈증이 나지 않고 피로 회복에도 좋다.

멀미에는 솔잎을 씹거나 물고 있으면 멀미가 덜하다고 한다.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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