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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컨드 하우스` 로 즐기는 반~쪽 전원생활

<'세컨드 하우스' 로 즐기는 반~쪽 전원생활>  

 

 

 

 김경래 OK시골 대표

 

최근 들어 반쪽 전원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도시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물 맑고 공기 좋은 농촌에 주말주택이나 주말농장을 마련해 놓고 휴일이나 휴가 때 쉬었다 오는 경우들이 많다.

그동안 전원생활은 은퇴한 사람들에게나 맞는 라이프스타일로 여겨졌지만 요즘 전원생활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꼭 그렇지 않다. 실제 40~50대의 직장인들이 수요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전원생활은 대부분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사는 이중생활이다. 이들이 농촌에 만들어 놓은 작은 농장을 주말농장이라고 하고 그곳에 지은 집은 주말주택이라 부르는 것은 상시 거주가 아닌 주말이나 휴가 때만 주로 쓰기 때문이다.

도시 거주자들 중에는 아파트와는 다른 집, 친환경적인 집,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도시를 떠날 입장이 못 된다. 은퇴할 나이도 아니고 가족들의 반대도 만만찮다. 그렇다고 시골에서 살 자신도 충분하지 않고 두렵기도 하다. 그동안 내쳐 살던 도시를 떠나는 것은 이래저래 쉽지 않다.

이런 현실을 절충해 ‘도시 아파트에서 살고 시골 전원주택에서 쉬겠다는 생각’으로 농촌에 또 하나의 거처를 마련해 놓은 후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반쪽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반쪽 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하거나 시골생활에 익숙해지면 도시를 정리하고 시골로 옮겨 타는 사람들도 많다.

 


<주말주택들이 있는 산마을 풍경>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농촌에 짓는 전원주택을 세컨드 하우스라 한다. 두 번째 집이란 뜻이다.

세컨드 하우스는 만만해야 한다. 너무 무리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랭이 논 한 뙈기, 컨테이너 박스 하나도 좋은 주말농장, 주말주택이 될 수 있다.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중에는 크고 좋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컨드 하우스용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한다면 크고 좋은 집보다 어떻게 얼마나 자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다.

일 년에 몇 번 이용하지 않으면서 큰 땅에 좋은 집을 지어놓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상시 거주하지도 않는 주말용으로 사용하는 세컨드 하우스는 부담이 없어야 마음이 놓인다. 관리하기 쉽고 관리비도 적게 든다.

집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환경을 이용하는 것이고 그것을 즐기는 것이 전원생활의 재미다. 전원생활을 준비할 때는 좋은 땅과 좋은 집에 집착을 하지만 실제 살아보면 그것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

완벽한 것에 대한 결벽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땅도 좋아야 하고 집도 완벽해야하며 거기에 나무 심고 텃밭 가꾸는 기술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하려 한다. 주변에서 땅 잘 못 사고 집 잘 못 지어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것저것 완벽해지려고 한다. 물론 완벽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다.

모자란 것이 있어야 시골서 전원생활 하는 사는 재미도 커진다. 모자란 땅을 완벽한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전원생활의 재미다. 세컨드 하우스는 더욱 그렇다. 지금 당장은 모자라고 불편한 땅과 집을 주말이나 휴가 때 오가며 가꾸다보면 아름답고 완벽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세컨드하우스를 이용하는 재미고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가꾸는 것에 취미가 없고 자신이 없다면 세컨드 하우스를 이용하는 재미도 반감될 것이다.

 


<컨테이너박스를 이용한 주말주택>

 

 

입지를 선택할 때도 지금 당장 좋은 것만 생각하기보다 앞으로 얼마나 좋아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곳을 벗어나면 훨씬 좋은 세컨드하우스를 만들 수 있다. 지금은 불편하지만 교통이나 통신 등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컨드 하우스용 전원주택도 언젠가는 메인 하우스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 눌러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때를 생각해 땅을 어떻게 활용하고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하다 나중에 본격 이주하게 되면 좀 더 키울 것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글 김경래(OK시골 대표, www.oksigol.com, 033-765-4070)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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