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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골사는 아이가 천식에 덜 걸리는 이유

시골사는 아이가 천식에 덜 걸리는 이유 //

[중앙일보] 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시골아이들이 도시아이들에 비해서 알레르기나 천식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시골아이들이 좋은 공기와 물을 마시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들은 시골에 살면 유기농 음식과 같은

친환경적 음식을 먹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다양한 이론들 중에 세계의학계에서 그 객관적 타당성을 가장 잘 검증 받은 가설은 바로 위생설(hygiene hypothesis)이다.

위생설에 따르면, 도시 아이들은 너무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미생물과의 접촉이 부족하여 알레르기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몸에는 100조가 넘는 세균들이 살고 있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균들은 건강에 필수적인 유익균들이다.

유익균들은 유해균의 침입을 막아주고 면역세포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면역체계 형성에 중요한 어린시기에 균들에 대한 접촉이 적절히 일어나지 않으면 아토피나 천식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2011년 세계적인 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월호에 시골아이들이 천식에 덜 걸리는 이유를 밝힌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살고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으로 시골에 사는 아이들과 도시에 사는 아이들의

천식 발병율을 비교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자는 방과 침대에 있는 먼지를 채취하여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종류와 양을

검사하였다. 실험 결과,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대한 노출량이 많을수록 천식에 덜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해균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위생관념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균'이라 하면 무조건 나쁜 것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죽여야할 대상으로 보는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균은 인체를 비롯한 이 세상 어디에나 있다. 균이 없는 멸균된 환경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너무 깨끗한 환경 또한 건강한 환경이 아니다.

우리 몸에 유익균의 수가 많을 수록 그리고 유해균의 수는 적을 수록 건강할 수 있다.

요즘 항균비누나 항균치약과 같이 항균제를 함유한 제품들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항균제는 유해균들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피부에 사는 상주균들도 파괴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새로운 유해균의 침입이 용이해 질 수 있다.

일반비누로도 꼼꼼히 손을 씻어주면 감기와 플루가 효과적으로 예방될 수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석진 교수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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