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주어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경제적이지요.
농사도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을 요하므로 공부를 해야 되는데
그러려니 무언가 체계를 세우면 보다 간편하게 기억하고 정리하기 쉽습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이쁘게 관리하면 보기도 좋습니다.
농사짓기 편하고 보기 좋은 전원을 만들면 애착이 생기고 재미가 붙습니다.
나도 수월하게 귀촌에 정착하고 이를 보는 타인들도 흥미를 가지고 귀촌에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아래 자료는 아주 유치한 체계로 뼈대만 소개했습니다.
다른 카페에 한 번 올렸더니 비교적 구경거리가 되기에 우리 카페에도 올려봅니다.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으례히 농사나 정원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밭이나 정원을 관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경영과는 다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먹거리 생산에 머물지 않는다.
따라서 농업경영인이라는 말이 그리 어색치 않게 들린다.
그리고 비록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더라도
주어진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는 관리 대상을 4개 군(群)으로 나눠
가급적이면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체계를 갖추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4군 총사령관이라고 칭한다.
1군은 초(草)군이다.
그리고 초군내에는 (1) 일반 작물군
(2) 약초군
(3) 화초군
(4)잡초군으로 세분하였다.
2군은 목(木)군이다.
그리고 목군내에는 (1) 유실수군
(2) 조경수군이 있다.
3군은 석(石)군이다.
그리고 석군내에는 (1) 조경석군
(2) 잡석군으로 나눈다.
4군은 동물군이다.
그리고 동물군은 (1) 짐승군
1) 가축군
2) 야생동물군
(2) 곤충군
1) 익충군
2) 해충군 등으로 구별해본 것이다.
우선 초군을 보자.
일반 작물이나 약초, 화초 중에서 내가 꼭 재배해야 할 것들을 선택하는 일이다.
내 농지의 특성에 맞는 작부체계를 수립하는 작업이다.
무엇을 어디에 심을 것이며 작물끼리의 상호작용은 무엇인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때로는 화초도 일반 농작물이나 약초 근처에 심을 필요도 발생한다.
화초라고 꼭 정원이나 꽃밭에 있어야 하는 법은 없다.
잡초라고 늘 제거 대상은 아니다.
어느 곳에는 임의로 잡초를 키우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의 논이나 밭은 관행농이기 때문에 제초제나 농약을 살포한다.
따라서 경계지에 있는 배수로나 둑에는 잡초를 놔두어 방풍림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목군 관리 역시 유실수와 조경수를 나누어 나름의 특성을 살린다.
그러나 유실수라도 관상수 처럼 그 위치와 배열을 보기 좋게 할 필요가 있다.
울안의 가로수로 앵두 나무와 은행, 감나무, 사과나무 등을 곳에 따라 적절히 배열한다.
석군도 아주 중요한 관리 대상이다.
잡석이라고 버릴게 없다.
밭에서 걷어 낸 돌들을 모아 보기 좋게 쌓으면 조경석이 되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돌화분이나 돌 상들을 만들면 실용적이다.
돌 상은 밭일을 할 때 물병이나 농기구 등을 적당히 올려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
동물군은 물론 가축 뿐이 아니다.
농작물을 해치는 야생동물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농사 관리이다.
멧돼지가 습격할 시기가 가까우면 미리 군청에 연락하여 엽사를 지원받아
멧돼지 사냥을 하게 되면 익어가는 옥수수와 고구마를 제대로 수확할 수 있다.
아직 닭이나 토종벌을 키우지 않고 있지만
때가 되면 적지 않은 관리 부담이 따를 것이다.
곤충도 익충과 해충에 대한 종합관리가 있어야 한다.
부비트랩도 만들고 먹이사슬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이 모든 대상도 서로 관련지어 살펴야 한다.
토종벌통 하나도 아무렇게나 세우지 않는다.
토종벌의 특성을 우선 고려하지만 조경도 생각하는 것이다.
화초도 기왕이면 밀원효과가 큰 것을 선택한다.
전원은 전원다워야 맛이 난다.
너무 인공적인 것도 식상하기 쉽다.
나무와 돌, 농작물과 화초가 가축과 더불어 조화로운 모습을 보일 때
전원생활하는 우리 인간도 그 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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