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와의 대결, "한판 승" 의 비결은
과음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부득이하게 과음을 할 경우 심한 고통과
작업능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른 회복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2회에 걸쳐 숙취의 증상과 원인, 제거 방법을 알아보고 숙취 제거 성분을 비교·분석해본다.
◆ 숙취 제거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
과거 30여 년 동안 숙취제거 성분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효과가 어느 정도라도 입증된 것은
비타민 B6, 선인장열매(백년초) 추출물,
인도에서 개발한 식물추출물 리브 52,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톨페나믹산 뿐이다.
이외에도 심장질환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안정제인 클로메티아졸(chlormethiazole), 포도당이나 과당 음료 등을
숙취 제거에 이용한 연구가 있었으나 모두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었다.
△ 비타민 B6=비타민 B6는 간, 연어, 청어, 견과류, 현미 등이 주요 공급원이며
대부분의 채소, 육류, 생선, 계란, 콩 등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B6는 포도당 합성에 관여하며 아미노산의 분해 및 합성,
지질과 핵산 대사, 신경전달물질 합성 및 스테로이드 호르몬 작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적혈구 생성을 돕는다.
권장량은 하루 2㎎으로, 보통 비타민 B 복합체에 포함된 양은 10~100㎎ 정도다.
연어 70g에 0.41㎎, 작은 크기의 바나나 하나에 0.62㎎이 들어있다.
권장량의 범위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루 2g 이상 복용시
뇌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스파라긴(Asparagine)=아미노산의 하나로,FONT color=#0b09cb>글루타민과 함께 동물,
미생물, 식물세포 속에 널리 존재한다.
사람에게는 비필수아미노산이며 아스파라긴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경계가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간에서 이뤄지는 아미노산 전환에 기여한다.
아스파라긴 함유 식품으로는 아스파라거스, 콩나물 등
식물류, 유제품, 쇠고기, 가금류, 계란 등이 있다.
△백년초=선인장열매인 백년초는 공복에 갈아 마시면 변비 치료,
이뇨 효과, 장운동 활성화 및 식욕증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 고혈압, 천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영양학적으로는
다량의 섬유질, 비타민 C,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의학전문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4년 6월호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젊은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음주 수 시간 전에 위약과 백년초 추출물을 각각 투여한 결과,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구역질과 갈증,
식욕부진 등의 증세가 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헛개나무 추출물=헛개나무는 전통적으로 열매에 술독을 풀고
구역질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의학서에도 이런 효능이 기술돼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헛개나무 추출물의 알코올 분해와 간해독 작용에 대한 국내 연구가 있으나
숙취와 관련해 잘 디자인된 인체 연구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인삼=인삼의 인체 내 활성성분은 인삼의 뿌리 부분에 존재하는
사포닌(steroidal saponin)이라는 물질이다.
건조 추출물로는 하루 100~400㎎, 인삼근으로는 하루 0.5~2.0g이 적정용량이다.
부작용으로는 600㎎ 이상 복용시 고혈압, 졸림, 안절부절증, 여드름, 부종, 두통, 설사 등이
보고되고 있다.
항우울제, MAO 길항제,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 디곡신, 와파린 등의
약물과는 상호작용을 하므로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기타 전통적인 음식과 차=전통적으로 다양한 음식과 차가 숙취 제거를 위해 사용됐지만
그 효과에 대한 연구나 임상 보고는 전무하다.
이중 콩나물국에는 아스파라긴과 아스파르트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녹차에는 폴리페놀이 다량 포함되어 있으나 역시 숙취에 대한 인체 연구는 없다.
◆ 숙취예방 최선의 방법은 적당한 음주
숙취를 제거하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과음을 피하는 것이다.
숙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으로는 공복 상태,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진 상태,
과음 후 신체활동이 심하게 증가된 상태, 탈수 및 허약한 신체 등이 있다.
숙취의 고통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 술 마시기 전에 음식을 꼭 먹어서 공복을 피한다.
2. 반드시 안주를 잘 먹으면서 마신다.
3. 술자리가 예상되는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4. 술을 마실 때는 자신의 주량에 맞게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시간을 끌면서 마신다.
5. 술과 함께 탄산가스가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6. 약물을 함께 먹지 않는다.
(기사발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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