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산수가 어우러진 산골 또는 시골에서의 평온한 전원생활을 꿈꾸어본다.
특히 2010년 부터 본격적인 은퇴기에 접어든 712만명에 달하는 1세대 베이비 부머(1955~1963년생)들은 잠깐의 여행이나 휴식이 아니라, 남은 삶, 즉 인생2막을 그렇게 꾸리고 싶다는 갈망을 갖고 있다.
베이비 부머 2세대(1964~1972년생, 743만여명) 역시 삶의 질을 높이는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미 이들 중 일부는 아름다운 전원에 세컨드 하우스(주말주택)를 짓고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사는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예 귀농을 택해 제2인생의 씨를 뿌리거나 수확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베이비 부머들에겐 아직 ’전원 속 그림같은 집’은 그저 한가닥 소망일 뿐 이다. 이를 어떻게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박인호의 전원별곡>은 광범위한 현장 답사와 취재, 그리고 실제 강원 산골에서의 시골살이 경험을 통해 이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제1부: 땅 구하기>에 이어 <제2부: 집 짓기>, <제3부: 전원일기>로 구성된다.
▲왜 전원생활 인가
베이비 부머 1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조기 퇴직, 주5일 근무제, 소득수준 향상, 평균 수명 연장, 교통망 확충에 따른 도-농간 접근성 개선, 전국 인터넷 시대 등 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웰빙이나 삶의 질 향상의 실천방안으로 귀촌 및 귀농, 즉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회색빛 콘크리트 숲속에서 쳇바퀴 돌 듯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여유조차 갖기 힘든 도시민들에게 전원생활은 진정 ‘로망’이다.
창 밖의 별을 헤다 잠들고, 아침을 깨우는 눈부신 햇살과 새들의 노래소리, 우거진 숲과 맑고 투명한 실개천, 직접 가꾼 푸성귀로 차린 소박하고 건강한 밥상. 자연속의 삶은 생각만으로도 여유롭고 넉넉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는 결국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서다.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느림의 삶을 살고 싶어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자연을 알게 하고, 입시위주의 교육과 지나친 현대화 속에서 심신의 병을 앓는 아이들을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에서 가르치고 치유하기 위해서다.
물론 도시생활이 주는 각종 혜택과 시골의 생태적인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런 멀티-해비테이션은 이미 2000년대 후반들어 하나의 트랜드로 정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젊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전원행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원생활이 지역이나 직업,나이,경제력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원주택도 과거 별장형 주택에서 요즘은 10~20평대의 중소형 실속 주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방갈로와 같은 이동식 주택이나 농막, 컨테이너 하우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황토나 통나무를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집을 직접 짓기도 한다.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원생활의 형태도 다양하다. 전원에서 거주하면서 인근 도시의 직장으로 출퇴근 하는가 하면, 시골에서 재택근무를 하기도 한다. 아예 귀농해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제 전원생활은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새로운 정주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간절한 소망을 갖고 철저한 준비를
하지만 실제 시골에서의 전원생활은 결코 녹록치않다. 여유롭고 낭만적인 것 만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시골살이는 훨씬 더 치열한 ‘현실’일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디딘 만큼 마을주민들과의 융화, 부족한 편의시설 등 극복해야 할 현실의 벽은 높다. 이미 몸에 배어버린 편리한 인스턴트식의 도시생활 습관을 벗어던지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전원생활만을 꿈꾸거나, 도시생활 및 경쟁사회에 염증을 느껴 일종의 도피처로 전원행을 택한다면 이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각종 문제와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서 도시로 U턴하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전원행은 간절한 소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늘 기도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전원의 삶을 선택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전원생활의 정착에 성공할 수 있다.
철저한 전원생활 준비는 단순히 땅 매입 및 집 짓기 등에 들어가는 자금조달 계획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와 가족이 살 시골 터를 찾고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다양한 지역 현장을 답사하는 등 발품을 파는게 더욱 중요하다.
돈 걱정만 하고 있기 보다는 전원생활 준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주말이면 풍광이 뛰어나고 저렴한 내집 터를 찾아 다니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각종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농촌체험교실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먼저 전원생활을 시작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서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땅을 사기 전에 임대형 주말농장을 운영해보거나 전원주택을 전세로 얻어 생활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도 도시민들에게 전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곳곳에 전원마을, 테마마을을 조성하는가 하면 농촌마을의 주택환경,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원으로 가는 길은 비록 순탄하지는 않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좁은 길이 아니다. 열심히 구하면 찾을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길이기도 하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 전원&토지 컨설턴트)
특히 2010년 부터 본격적인 은퇴기에 접어든 712만명에 달하는 1세대 베이비 부머(1955~1963년생)들은 잠깐의 여행이나 휴식이 아니라, 남은 삶, 즉 인생2막을 그렇게 꾸리고 싶다는 갈망을 갖고 있다.
베이비 부머 2세대(1964~1972년생, 743만여명) 역시 삶의 질을 높이는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미 이들 중 일부는 아름다운 전원에 세컨드 하우스(주말주택)를 짓고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사는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예 귀농을 택해 제2인생의 씨를 뿌리거나 수확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베이비 부머들에겐 아직 ’전원 속 그림같은 집’은 그저 한가닥 소망일 뿐 이다. 이를 어떻게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박인호의 전원별곡>은 광범위한 현장 답사와 취재, 그리고 실제 강원 산골에서의 시골살이 경험을 통해 이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제1부: 땅 구하기>에 이어 <제2부: 집 짓기>, <제3부: 전원일기>로 구성된다.
▲왜 전원생활 인가
베이비 부머 1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조기 퇴직, 주5일 근무제, 소득수준 향상, 평균 수명 연장, 교통망 확충에 따른 도-농간 접근성 개선, 전국 인터넷 시대 등 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웰빙이나 삶의 질 향상의 실천방안으로 귀촌 및 귀농, 즉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회색빛 콘크리트 숲속에서 쳇바퀴 돌 듯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여유조차 갖기 힘든 도시민들에게 전원생활은 진정 ‘로망’이다.
창 밖의 별을 헤다 잠들고, 아침을 깨우는 눈부신 햇살과 새들의 노래소리, 우거진 숲과 맑고 투명한 실개천, 직접 가꾼 푸성귀로 차린 소박하고 건강한 밥상. 자연속의 삶은 생각만으로도 여유롭고 넉넉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는 결국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서다.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느림의 삶을 살고 싶어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자연을 알게 하고, 입시위주의 교육과 지나친 현대화 속에서 심신의 병을 앓는 아이들을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에서 가르치고 치유하기 위해서다.
물론 도시생활이 주는 각종 혜택과 시골의 생태적인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런 멀티-해비테이션은 이미 2000년대 후반들어 하나의 트랜드로 정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젊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전원행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원생활이 지역이나 직업,나이,경제력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원주택도 과거 별장형 주택에서 요즘은 10~20평대의 중소형 실속 주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방갈로와 같은 이동식 주택이나 농막, 컨테이너 하우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황토나 통나무를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집을 직접 짓기도 한다.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원생활의 형태도 다양하다. 전원에서 거주하면서 인근 도시의 직장으로 출퇴근 하는가 하면, 시골에서 재택근무를 하기도 한다. 아예 귀농해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제 전원생활은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새로운 정주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간절한 소망을 갖고 철저한 준비를
하지만 실제 시골에서의 전원생활은 결코 녹록치않다. 여유롭고 낭만적인 것 만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시골살이는 훨씬 더 치열한 ‘현실’일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디딘 만큼 마을주민들과의 융화, 부족한 편의시설 등 극복해야 할 현실의 벽은 높다. 이미 몸에 배어버린 편리한 인스턴트식의 도시생활 습관을 벗어던지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전원생활만을 꿈꾸거나, 도시생활 및 경쟁사회에 염증을 느껴 일종의 도피처로 전원행을 택한다면 이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각종 문제와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서 도시로 U턴하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전원행은 간절한 소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늘 기도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전원의 삶을 선택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전원생활의 정착에 성공할 수 있다.
철저한 전원생활 준비는 단순히 땅 매입 및 집 짓기 등에 들어가는 자금조달 계획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와 가족이 살 시골 터를 찾고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다양한 지역 현장을 답사하는 등 발품을 파는게 더욱 중요하다.
돈 걱정만 하고 있기 보다는 전원생활 준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주말이면 풍광이 뛰어나고 저렴한 내집 터를 찾아 다니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각종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농촌체험교실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먼저 전원생활을 시작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서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땅을 사기 전에 임대형 주말농장을 운영해보거나 전원주택을 전세로 얻어 생활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도 도시민들에게 전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곳곳에 전원마을, 테마마을을 조성하는가 하면 농촌마을의 주택환경,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원으로 가는 길은 비록 순탄하지는 않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좁은 길이 아니다. 열심히 구하면 찾을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길이기도 하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 전원&토지 컨설턴트)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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