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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인생 쉬엄쉬엄../가슴시린 그 노래들..

초혼 - 민지 (김소월 詩)

 하늘내린터 눈길 트레킹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 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저녁 하늘 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山) 위에서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