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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인생 쉬엄쉬엄../가슴시린 그 노래들..

그겨울의찿집 - 조용필 (동영상)

하늘내린터 오시는길 (남전리 계곡)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