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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우리집 김장일은 축제날입니다.

우리집 김장일은 명절날을 제외하고는 가족이 모두 모이는 최대의 행사일입니다.

 

아버님이 통상 한달전에 날을잡아 전가족에게 공지합니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우 그리고 갓,파등은  아버님께서 텃밭에서 손수 재배하신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동생들이 소금이며 젓갈이며,고추가루등의 부재료를 분담해서 준비하고

김장일 하루전일 모입니다.

 

올해 김장 절임은 어떤일이 있어도 제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강의준비 과제가 생겨 올해도 못했습니다.

올해는 희생하는 직업군인인 동생 내외와 군복무하는 조카까지 휴가일정을 맞추어서 한명도 빠짐없이

모인 경사일이었습니다.

어느새 대학다니는 아들놈이나 딸 그리고 중 고등학생인 조카들 모두가 김장일 이틀전부터 본가에 모여 할아버지 지시를받아 김장준비를 마쳤네요.

김장을 마치고  생전에 어머님이 하시던대로 돼지고기 수육과 막걸리로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을 계승한 큰여동생이 올해도 어김없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준비한 여동생에게 재료비등 김장비용을 4가족이 공평하게 부담하는것으로 올해 김장을 마쳤습니다. 

제가 배당받은 올해 김장은 하늘내린터에 만든 지하저장고에 숙성 보관하였습니다.

저희집 김장맛 보시러 많이들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