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경래 OK시골(www.oksigol.com) 대표][[머니위크]성공적 전원생활 조건]
미국발 금융위기 쓰나미가 온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태풍에 휩쓸린 나라들 중에는 그 위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IMF 앞으로 몰려들어 구원을 요청하고 있다. 당장 힘든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태풍의 끝이 어딘지 모른다는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른 채 태풍의 한가운데 서서 버티는 것이 더욱 힘들다.
우리나라 상황도 마찬가지다. 주가는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환율도 IMF 외환위기 시절만큼 치솟고 있다. 부동산도 심상치 않다.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끌었던 서울 인기지역 아파트 가격마저 공시지가 이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기가 나쁘면 회사들도 어려워진다. 구조조정으로 감원태풍이 예상된다. IMF 시절 명퇴가 증가하고 실직사태가 발생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럴 때면 '다 때려 치고 농사나 지으러 갈까?', '시골에나 가서 살까?'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잠깐의 목가적인 생각만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늘어난다.
실제 IMF 때 '농사나(?)' 지어보자며 귀농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나같이 도시생활이 힘들어지자 쫓기듯 시골로 갔다.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살아보니 만만치 않아 다시 도시행 보따리를 싸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시골에 가서 살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준비하고 전원생활을 시작한다면 도시에서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산다. 성공적이라면 부동산의 투자적 측면과 삶의 질 향상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토지를 구입해 전원주택을 짓고 살았는데 부동산적으로 투가가치도 얻었고 생활도 대만족이었다면 성공한 것이다.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전원생활을 택한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성공적인 전원생활자들의 가장 큰 공통점을 '즐겁게 산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딱 내 스타일'이라야 할 정도로 전원주택이 체질에 맞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땅과 집을 가꾸는 것이 즐거워질 것이고 그렇게 가꾼 것은 결국 투자가치가 되어 돌아온다.
전원주택에 사는 것이 체질인 A씨는 전원주택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사는 것이 취미다. 정원에 꽃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일이 무엇보다 즐겁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정원에서 산다.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나자 집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변했다.
지나가던 사람도 들르고 친구들도 찾아와 집이 너무 예쁘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팔라며 투자한 비용의 배가 넘는 돈을 선뜻 내놓는다.
실제 A씨가 이 집을 짓고 가꾸면서 들인 것은 자신의 노동력이었고 정성이었다. 그것은 남이 시켜서 한 일, 먹고 살기 위해 마지못해 한 일이 아닌 취미생활을 하듯 즐거워서 한 일이었다.
전원주택을 가꾸며 사는 일이 즐거운 사람, 즐겁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다.
또 하나의 성공 요소는 시간이다.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장 무엇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렵다. 정원을 가꾸고 집을 만들어 가는 것도 3년은 해야 자리가 잡힌다. 시골에 살며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다못해 농사를 짓는 것도 씨를 뿌리고 거두는 데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가꾸다보면 내 땅과 내 집은 달라져 있다. 그 과정에서 내 삶은 즐겁고 보람있었다. 이것이 전원생활의 성공법칙이다.
강원도 횡성에 전원주택을 짓고 허브를 기르기 시작한 L씨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취미로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기르기 시작했다. 5년 정도 지나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해 지금은 자신이 기르기 시작한 허브들이 손님들을 맞는 농장이 되었다. 허브를 주제로 한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카페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입장료도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브농장을 보면 또 하나 중요한 성공요소는 주제다. 어떤 주제를 땅에 투자 하느냐에 따라 땅은 달라진다. 특히 전원주택을 짓고 조그맣게 무엇인가를 하며 수익도 얻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제는 더욱 중요하다.
조급증 없이 시간을 갖고 내가 정한 주제를 가지고 즐겁게 살 수 있다면 전원생활에서도 큰 성공을 할 수 있다. 전원주택을 통한, 전원생활을 하며 부동산적으로나 삶의 측면에서 투자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시골로 내려가 사는 사람들 중에는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 못한 경우 땅은, 전원주택은 부가가치 없이 머물러 사는 단순 공간 정도다. 투자가치도 없고 재미도 없는 무료한 전원생활이 된다.
IMF때 갑자기 힘들어진 도시생활을 접고 허겁지겁 시골로 갔던 사람들, 귀농을 했던 사람들이 얼마 못 버티고 다시 도시를 찾았던 이유는 바로 이런 성공요인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겼고 주제도 정하지 못했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시골에 사는 진정한 즐거움, 전원생활의 참 맛은 '스스로 즐겁게 하는 일'이란 사실을 몰랐다. 단순하게 목가적인 그림만 그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귀농이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다.
[관련기사]
☞ 전원주택 터, 목적에 따라 선택기준 달라야
☞ 전원생활, 서두르지도 망설이지도 말라
☞ 소득형 전원생활, 수익형이 새 트렌드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김경래OK시골(www.oksigol.com) 대표
'조화로운삶 귀농귀촌 > 귀농귀촌에 꿈을갖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귀농을 준비하시는 님들이 한번 꼭읽어봐야할 경험담이라서.. (0) | 2008.12.24 |
---|---|
[스크랩] 농촌생활, 전셋집에서 시작하자 (0) | 2008.12.13 |
[스크랩] 귀농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2009년도 농업인턴사업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0) | 2008.11.02 |
[스크랩] 귀농, 최소3년 생활비는 있어야” (0) | 2008.10.31 |
[스크랩] 은퇴 후 20년, 어떻게 살까 (0) | 2008.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