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여기가 왜 하늘내린터인지
오르고 나니 알 것 같았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화사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던 옆지기님 잠깐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이런 저런 산나물 한 아름
하늘내린터님과 함께 농장 한 바퀴 돌면서 싱싱한 두릅도 따고
더덕이라고는 처음 캐 보는 제 아들과 남편 쌉사름한 더덕 향에 취해 잠시 몽롱하던 순간입니다
두릅전과 산나물 무침
밖에는 비가 내리고 전혀 서두를 이유없는 이 고즈녁한 산 속의 한끼 식사준비가 그저 여유롭고 느긋하기만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천막으로 들어가 삼겹살 안주에 막걸리 한 잔 하였습니다
토로롱 투투투... 천막과 비는 저들끼리만 통하는 언어로 수다를 떨고
그 아래서 잠시 비를 긋는 우리도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자식키우는 이야기 우리들 끼리만 통하는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언뜻 밖을 내다보면 세상은 온통 안개 속
비가 내렸다가
잠시 한 순간 파란 하늘도 보여주는 조화 속에서 신선처럼 보낸 한 나절이었습니다
더덕을 캐다가 운 좋게도 몇 캐럿이라는 단위가 무색한 다이아몬드 한 보따리 발견하였지만
마음 속에 담아두고 하늘 내린터 한 구석에 잘 숨겨놓고 돌아왔습니다
생활 속에 휩쓸려 자연을 잊고 살아온 세월입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막 성년의 길로 나아가는 아들녀석에게 땅을 밟으며 가슴을 열어 한 껏 하늘을 숨쉴 수 있도록 소중한 시간 내어주신 하늘내린터님과 옆지기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5월 강원도 인제에서의 하루 추억 속에 소중하게 담아두겠습니다
글 사진 소미
내일은 선녀젓갈 언니댁에 다녀온 이야기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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