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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삶 귀농귀촌/귀농귀촌에 꿈을갖자

[스크랩] 인드라망 불교귀농학교 제 1강 요약: 우리는 왜 귀농해야 하는가(이병철, 전 전국귀농운동본부 상임대표)

이번 주 화요일부터 매주 이틀, 약 2개월에 걸쳐 시작되는 인드라망 생명공동체(www.indramang.org)의 불교귀농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프레쉬맨인 거지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하고 있는 과정도 있는데 짧은 시기에 여러가지 이론적인 것들을 배우고, 그것 보다도 평소 뵙고 싶었던 분들이 강사로 나오시기 때문에 더욱 흥미가 있었답니다. 이병철님도 꼭 뵙고 싶었던 분이지요.

 

각 분야에서 직장인으로, 주부로, 사업가로, 은퇴자로 자리를 잡고 있는 농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약 50명정도 모였습니다. 농사와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교육받으려고 모였습니다. 내일 모레 바로 귀농하겠다는 분도 있고, 이미 귀농한 분도 한두분 정도 있습니다.

 

첫강의인 "우리는 왜 귀농해야 하는가"는 귀농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로 시작합니다.

 

이하는 강의요약입니다.

 

<삶과 문명의 새로운 구조조정을 위하여>

 

산업사회, 근대화, 현대화로 상징되는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물질은 풍요한 세계에 살지 모르나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부분이겠지요.

 

현대는 여러가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그 위기해법으로 삶과 문명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는 삶의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며, 살아남기 위한, 생명경시풍조와 환경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생존위기, 인간성파괴라는 병리현상의 심화를 벗어나려는 것입니다.

 

도시중심의 반자연적인 구조와 경쟁주의와 분열되고 파편화 된 삶이 갖는 불안감이 얼마나 심각한가, 한잔의 물조차 안심하고 마실수 없고, 대기조차도 한순간의  호흡도 마음편하게 하기 어려운 현재입니다.

 

생명마저 존엄성이 유린된 채 상품으로만 취급되는 물신중심주의의 생명경시속에서 물질적 풍요로 대변되는 문명의 진보라는 것이 인간의 실존적 불안에 대하여 어떠한 해답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러한 위기에서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 새로운 대안문명을 실현하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식량위기에서 살아남고 대처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삶인 것인데 삶의 자연성, 삶의 창조성, 삶의 단순성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옛날보다 4~50배 많은 수입에도 그 만큼의 불행이, 스트레스가 우리를 덮고 있습니다. 소유를 줄이고 소유의 최소화와 단순화, 무소유를 통하여 자유함을 얻는 것이 참 행복입니다.

 

<식량위기시대의 생존을 위하여>


 

급격한 경작면적의 감소, 토양생산력의 상실, 농업생태계의 파괴, 식문화의 변화, 인구증가 등으로 갈수로 식량위기가 심화되고 있고, 기상이변과 재난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식량자급도가 25%로, 쌀을 제외하면 5%에 불과한 위험한 상태입니다. 하루도 식량, 석유가 없으면 파탄나는 소름끼치는 현실입니다. 이 땅에서 귀농을 통하여 식량의 자급도를 높이는 일은 기아의 시대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도모하는 일이며, 절박한 민족생존의 위기해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흙과 함께 하는 자립적인 삶을 위하여>

 

농촌에서 어린아이의 웃음을 잃은지 오래,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농촌인구의 감소는 농촌을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영농후계인력도 10%에 불과하고, 폐교, 마을공동체의 해체가 현실입니다. 먹거리와 농업에 문제가 응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인도 현자 사카르는 전인구의 50%이상이 농업과 관련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상생과 순환의 문명을 위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위기에 대한 대안입니다. 물질가치중심에서 생명가치중심으로, 대립과 분열, 경쟁과 갈등의 구조에서 조화와 일치, 협동과 화해의 구조로, 쓰고 버리는 삶이 아니라 물건을 소중히 여기며 다시쓰는 삶으로, 그래서 죽임과 단절의 문명에서 상생과 순환의 문명으로 새롭게 바꾸어 내야 합니다. 

 

자연을 약탈하는데 기반을 둔 반생명적인 산업문명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생, 조화하는 유기순환적인 농적 문명임이 자명합니다.

 

<생태적 귀농을 위하여>

 

귀농의 의미는 단순히 농촌에서 산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자연친화적, 생태적으로 새롭게 바꾼다는 의미로서 새로운 삶의 선택입니다. 시멘트, 아스팔트에 적합한 삶이 아니라 흙에 적합한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흙을 살리는 농사, 유기순환의 생명농업>

 

귀농의 일차적 과제인 농사는 절기에 따라 씨뿌리고 우주의 운행에 맞추어 호흡하면서 생명의 양식을 기르고 가꾸는 삶을 통하여 흙을 살리고 밥상을 살리며 이를 바탕으로 모두를 살리는 공생의 농사법이어야 합니다.

 

<단순 소박한 살림살이, 재생과 순환의 원리에 따른 삶>

 

자연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농촌의 살림살이는 기본적인 식, 의, 주의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비, 문화 등 전과정에서 단순 소박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사용, 물과 공기의 오염방지, 천연자원의 보존 등을 포함한 물질의 생산과 소비 등 생활의 전과정이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위한 재생과 순환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스로 소비수준을 낮추어 소박하게 살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적정기술, 생태기술을 적극활용하여야 합니다. 인간과 도구를 효율적으로 결합시켜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여야 합니다

 

안쓰고, 덜쓰고, 고쳐쓰고, 스스로 만들어 쓴다는 원칙아래 그런 삶이 가져다 주는 보람을 즐기면서 생태적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해야 합니다.

 

 

<생태적 살림집,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

 

농촌의 살림집은 주변의 자연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면서 건강한 삶에 바탕을 둔 자연소재중심의 생태적 건축물이 되어야 합니다.

 

흙, 나무, 돌 등 자연소재로 지어진 전통농가양식을 기본으로 하여야 하고, 생태기술, 적정기술을 도입하여 단순하되 편리하고, 아늑하되 넉넉하며 주변 자연생태조건과 어울리는 농가살림집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자녀교육, 자연고 함께 하는 대안학교>

 

아이들의 건강한 교육을 위하여도 농촌으로 흙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생명의 신비와 생명에 대한 외경을 배우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원리를 체험하며 맑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자연에 더 가까운 환경과 학습이 필요합니다.

 

생태교육을 중심으로 한 대안학교와 생태마을 건설은 귀농운동에서 다루어야 할 대안운동의 중점내용입니다.

 

 

<도농 직거래, 얼굴을 마주하는 도농공동체>

 

농사를 지어서 자급자족하고 남은 것을 내다 팔아야 하는데 제대로 생산하는 것 못지않게 제대로 판매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별도의  판매망구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생협, 한살림 같은 소비자공동체와 연대하여 직거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을  함께 나누는 도농공동체운동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말이나, 휴가 방학등을 통하여 생산지를 방문하여 농촌의 일손도 돕고 계절생태학교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어울림터전
글쓴이 : 두손사랑*신상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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