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두부 한 모 경영

두부 한 모 경영

(다루미 시게루 지음/이동희 옮김/전나무숲/2007년 6월/226쪽/11,000원)

■ 책 소개

기업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조직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책은 일본 두부 업계 최초로 벤처신화를 이룩한 ㈜시노자키야의 젊은 CEO 다루미 시게루가 펴낸 것으로 작은 두부 가게에서 시작해 도쿄 증시에 주식을 상장한 데 이어 M&A를 통해 기업을 키우고, 세계화 전략을 전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부기업 CEO의 성공 경영 스토리를 담았다.

다루미 시게루 사장은 기업이 파산의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사업의 핵심인 제품의 중요성을 깨닫고 \'천연 간수로 만든 연두부\'를 개발한 데 이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슈퍼마켓과의 거래를 끊고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슈퍼마켓에서 물에 젖은 두부를 집어줌으로써 싱싱함을 강조하는 오감(五感) 마케팅은 물론이고 심지어 주류 판매점과 제휴, 두부를 파는 󰡐이업종 교류󰡑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더불어 두부 요리점을 통해 직판 유통 경로를 확대하고 두부에도 󰡐브랜드 이미지󰡑를 도입하기도 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경영 사례를 통해 기업 경영에 있어서 기본 원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자연스럽게 경영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각각의 경영 성공 사례와 함께 실패 사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거꾸로 발상법의 지혜에 무한한 공감과 도전의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 저자 다루미 시게루

1986년 월 매출 65만 엔의 작은 두부가게로 시작해 13년 만에 매출 8억 엔(60억 원)의 중견 두부 제조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2003년 11월 일본 두부 업체에서는 최초로 도쿄증시 마더스에 주식을 상장해 벤처 신화를 이룩했다. 사업 2년차 되던 해, 󰡐천연간수로 만든 연두부󰡑를 개발하여 파산의 위기에 몰린 회사를 극적으로 회생시켰으며, 주식 상장을 결심하고 매출의 80%를 차지하던 슈퍼마켓과의 거래를 끊는 과감한 결단력과 도전정신을 보여주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식 상장 후에는 M&A를 통해 2005년 9월 결산에서는 매출액이 연결베이스로 43억 1600만 엔(320억 원), 경상이익이 3억 800만 엔, 당기순이익이 7300만 엔을 기록하며 급속한 신장을 이룩해 일본재계의 신화적인 인물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연매출 200억 엔(1800억 원)을 눈앞에 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두부 한 모의 󰡐모(丁)󰡑가 󰡐조(兆)󰡑가 되는 꿈을 안고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식품회사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도전을 펼쳐가고 있다.

■ 역자 이동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8년간의 출판사 근무 후 일본 유학을 떠나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 번역학과 졸업. 다년간의 다양한 번역 업무를 거친 후 현재 전문번역가로서 활동 중. 옮긴 책으로는 『성공을 위한 7가지 창의적 습관 매너리즘 체인지』『두부 한 모 경영』『씹을수록 건강해진다』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기 전에 - 󰡐두부 한 모󰡑를 어떻게 팔 것인가?

프롤로그 - 모든 일은 두부 한 모에서 시작됐다

180만 엔의 빚을 진 채 사업을 시작하다

두부장사로 성공을 결심하다

두부 한 모를 팔아도 사업가 마인드를 갖는다

슈퍼마켓의 횡포로 도산 위기에 처하다

실패를 딛고 사업성장의 기초를 다지다

stage 01 거꾸로 개발전략

온리원 상품․서비스로 승부하다 - 본질을 파고들어 거꾸로 생각한다

1.두부사업 부활 키워드 온리원 상품 전략

2.판매방법을 바꾸면 매출이 보인다

3.제품 특성 살린 브랜드로 상품가치를 높이다

stage 02 거꾸로 주식상장 전략

주식 상장을 결정하고 자금을 조달하다 - 매출의 85%를 포기하고 주식 상장을 추진하다

1.사업성장의 동력 사람에게서 구하다

2.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다

3.슈퍼마켓과 거래를 끊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다

stage 03 거꾸로 판매확대 전략

다양한 판로개척으로 판매를 확대하다 - 외식체인점, 주류판매점 등 판매망 다변화를 시도하다

1.직판체제로 인지도를 높이다

2.󰡐나다만󰡑 방식으로 브랜드를 구축하다

3.입지와 상권 분석이 프랜차이즈 성공의 열쇠

4.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경영 위기를 구하다

5.주류판매점에서 두부를 팔다

6.유리한 입장으로 다시 슈퍼와 손을 잡다

7.슈퍼마켓에 맞는 상품과 판매방식으로 승부한다

stage 04 거꾸로 세계화 전략

M&A로 사업속도를 단숨에 높이다 - 작은 것을 묶어 크게 만든다

1.제조소매업 한 분야만 고집하다

2.󰡐시게조󰡑란 포털 사이트를 확대하다

3.원스톱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다

4.1,000억 엔을 목표로 청사진을 그리다

5.세계화 전략으로 더 큰 꿈에 도전하다

stage 05 거꾸로 자기경영 전략

일, 돈, 사람을 다스리는 자기경영의 노하우 - 변화를 성공으로 이끄는 업무수칙

1.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

2.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3.세상의 흐름을 읽다

4.선인들의 지혜를 배우다

글을 마치며 _ 두부장수의 재패니즈 드림

옮긴이의 글 _ 단순한 두부장수가 아닌 두부장수

 

 

두부 한 모 경영

stage 01 거꾸로 개발전략

두부사업 부활 키워드 온리원 상품 전략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기존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나는 창업 2년째에 사업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비로소 ‘두부란 과연 무엇인지 철저하게 파헤쳐보자’는 생각을 했다. 두부는 ‘두유를 간수로 굳힌 음식’이지만 두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대량생산을 위해 거의 대부분의 두부 제조업체에서는 천연간수(바닷물에서 염분을 추출한 후 남은 액-편집자 주)가 아닌, 공업용으로 생산된 응고제를 사용해 두부를 굳히고 있었다.

오늘날 두부 소비는 연두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천연간수를 사용하면 연두부 특유의 매끈매끈한 느낌을 낼 수 없다. 어떻게 해도 일반 두부처럼 거칠거칠한 느낌이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연간수로 만든 일반 두부는 있어도 천연간수로 만든 연두부는 없었다.

‘그렇다면 천연간수로 응고한 진짜 연두부를 만들어보자.’

천연간수를 사용한 연두부의 개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거꾸로 발상법’에 의해 기존 두부업계의 상식이 깨지는 순간이다.

새로운 두부 개발을 위해 나는 도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두부가게들을 전부 돌아다니면서 두부를 먹어보았다. 천연간수로 만든 일반 두부는 확실히 맛이 있었다. 그러니 연두부로 이런 맛을 낸다면 지금까지 그 누구도 만들지 못한 두부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제품 개발의 방향은 잡았지만 현실은 내 생각처럼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았다. 두부를 만들 때 어느 정도로 수분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느냐 하는, 비율을 잘 맞추는 게 가장 까다로운 일이다. 매일매일이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매일같이 두유를 짜서 버리는 일을 반복하면서 두부 개발을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마침내 ‘천연간수 제조법으로 만든 연두부’가 완성되었다. 수면시간가지 줄여가며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천연간수 제조법으로 만든 연두부’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하지만 처음에는 대량생산을 할 수 없어 두부 1모당 100엔 가격으로 하루 30모만 한정 판매했다. 그러다 가동이 일시 중단되었던 두부공장에서 증산에 증산을 거듭해 마침내 생산능력을 뛰어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드디어 지금까지의 고생이 보답을 받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용케도 여기까지 잘 해왔다는 생각에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이렇듯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두부장수로서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벼랑 끝에 섰기에 오히려 투지를 불태울 수 있었다.

stage 02 거꾸로 주식상장 전략

사활을 걸고 개발한 ‘천연간수 제조법으로 만든 연두부’ 덕분에 시노자키야는 1990년대에 승승장구하며 계속 성장했다. 매스컴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거래처도 늘어나 매출액이 4,000만 엔에서 8억 엔으로 증가했으며 사원 수도 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시노자키야는 계속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어 가스카베시에 있는 공장도 생산능력이 한계에 와 있었다. 그러나 공장을 확장하려면 수억 엔의 자금이 필요하다. 물론 은행에 대출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많은 이자를 물어야 하므로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뻔했다. 그래서 은행 이외의 직접 금융이 필요했다. 이때 내가 선택한 것이 바로 주식공개다.

당시 나에게는 ‘일본 제일의 두부장수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고, 두부회사로 주식을 상장하는 것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첫걸음이었다. 주식을 공개하면 자금조달이 쉬워질 뿐 아니라 회사의 대외적 신용도도 크게 올라가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납품처와 거래할 때도 유리하며 은행 융자도 훨씬 좋은 조건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몰려와 사원 채용에서도 유리하다.

출처 : 예인의마을

글쓴이 : 청산머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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