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지가 발표한 10대 건강식품
미국의 시사 주간지 ‘TIME’은 2002년 1월에 건강에 가장 좋은 열 가지 식품을 선정하여 실었다. 이들을 열심히 먹는 것이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첫째가 시금치이다.
시금치는 철, 비타민 B,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채소여서 아이들의 신경계통을 강화함에 가장 좋은 식품이고, 어른들에게는 심장병과 관계가 있는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효능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특히 뿌리에 영양분이 높으므로 뿌리까지 조리하기를 권하고 있으며, 변비 예방에 효능이 있어 미용식품으로도 적합하다는 채소 중의 채소이다. 시금치는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비교적 쉬운 채소이기에 많이 심어 많이 먹도록 하여야겠다.
둘째는 마늘이다.
그간에 일본인들이나 서양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마늘 냄새가 난다고 왕따를 하였으나 지금은 그들이 마늘 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마늘의 뛰어난 효능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늘은 심장병 예방과 항 박테리아, 종양 억제 작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마늘 속에 함유된 ‘알리신’은 두뇌 발달에 효과가 크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기미, 주근깨, 잔주름 등의 예방에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마늘의 뛰어난 효능은 세계가 알아주는 실정이다. 국산 마늘을 많이 먹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일이다.
세 번째는 땅콩ㆍ호두ㆍ아몬드 등과 같은 견과류들이다.
이런 견과류들은 노화 방지(老化防止)에 뛰어나고 심장 질환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소개하였다. 그리고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필수지방산이 풍부하여 어린이들이 많이 먹어야 좋다고 하였다. 거기에다 견과류에 함유된 엘라직 산(ellagic acid)은 암 자살 세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암 환자들에게 유익한 식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넷째는 귀리이다.
귀리에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는 성분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리고 식물성 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나 변비 예방 식품으로 으뜸이라고 추천하였다. 그러나 귀리는 섬유질이 많아 직접 먹기에 힘들기에 오트밀 등으로 가공하여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나는 양식당에 가면 아침 식사로는 오트밀을 먹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한국 농촌에서는 보리ㆍ밀ㆍ귀리 등과 같은 작물의 재배가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데 귀리 심기 운동을 펼쳐 국민 건강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다섯째는 적포도주(Red wine)이다.
프랑스 인들이 다른 서양 사람들에 비하여 심장병이 적은 것은 적포도주를 꾸준히 마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은 식후에 포도주 마시기를 우리가 숭늉 마시듯 한다. 그리고 포도 껍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포도주를 과도하게 마셨을 경우에는 간 질환, 유방암 유발,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가 따른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일주일에 3~4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여섯 번째는 브로콜리이다.
칼슘과 비타민C의 덩어리로 알려진 브로콜리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비가 적어서 재배하는 농가도 드물다.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페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유방암, 대장암, 위암 등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서양인들은 생으로 먹기를 좋아하나 약간 데쳐 먹는 것이 좋다.
일곱 번째는 머루이다.
우리는 먼저 깊은 산중에 자생하는 산머루가 열 가지 건강식품들 중의 한 가지로 뽑혔다는 사실에 대하여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산머루가 품고 있는 성분들을 알고 그런 성분들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면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산머루는 어떤 과일이나 야채보다 항독 물질(抗毒物質)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식품 공해와 환경 공해로 인하여 체내에 독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 머루는 이런 독소들을 중화시키고 해독시키는 데에 뛰어난 기능을 가진 식품이다. 그런 기능 중에서도 머루는 피를 맑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그리고 머루는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서 현대인들의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식품으로는 머루 외에 매실과 녹차와 도토리 등이 있다. 그리고 머루에는 칼슘과 인이 많이 들어 있어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머루의 줄기와 뿌리까지 약재로 사용하여 왔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머루 중에서도 한반도에서 자라는 머루가 세계 어느 곳의 머루와 비교하더라도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여덟 번째는 녹차이다.
녹차는 비타민C보다 1백 배나 강한 항독 작용(抗毒作用)을 하는 폴리페놀이 다량으로 들어 있는 식품이다. 폴리페놀 성분은 종양 발생을 초기에 억제하는 효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녹차는 위, 간, 심장 등의 질환이나 각종 암을 예방하는 데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그리고 성인병을 유발하거나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며 핏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 거기에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을 줄이는 작용까지 하기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한국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커피 마시기를 즐기고 옛날부터 마셔 오던 녹차를 마시는 일에는 게을리 하고 있다. 참으로 바람직스럽지 못한 습성이다. 우리 조상들은 숭늉을 마시는 습성이 있었으나 요즘은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숭늉 대신에 커피를 마시는 습성이 일반화되고 있다.
아홉 번째는 토마토이다.
토마토는 먼저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데에 대표적인 식품이다. 또 카로틴의 전구체(前驅體, precursor : 어떤 물질에 선행하는 물질)인 다이코파인 성분이 넉넉히 들어 있어 전립선암과 소화기 계통의 암을 예방함에 있어 효과가 큰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나 토마토는 소화를 돕고 산성식품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에 육식을 하거나 산성식품을 먹은 후에 토마토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력을 높여 주는 일과 균형 있는 체질을 이루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또 토마토에는 골다공증과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 효과가 큰 식품이다. 골다공증은 한국의 중년 이후 여성들이나 지식산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에게 널리 퍼져 있는 증상이다. 토마토는 상식(常食)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고 노후에 복병처럼 다가오는 치매에도 큰 효력이 있다.
특히 토마토는 기르기에 쉽고 농약이 필요 없는 작물이다. 어느 집에서나 뜰에 열 포기 정도만 길러도 부부에게 필요한 양의 토마토를 딸 수 있다. 아파트에서도 베란다에 큰 화분에 토마토를 심어 가족들에게 필요한 양의 토마토를 사시사철 따 먹을 수도 있다.
마지막인 열 번째는 연어(salmon)이다.
연어는 일찍부터 미식가(美食家)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던 생선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연어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미식가들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먹어야 할 건강식품 중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연어에는 오메가3로 알려진 지방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지방산은 면역 결핍 질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어서 류머티즘 질환의 일종인 루프스를 막아줄 뿐 아니라 노인성 치매를 방지함에 있어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들에게나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한 사람들에게 효능이 뛰어나다. 문제는 연어가 값이 만만치 않은 생선인 점이다.
서민들이 연어를 사서 식탁에 올리는 것이 여의치 못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뷔페식당마다 연어 고기가 메뉴들 중에 꼭 들어 있기에 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뷔페식당에 가서 다른 음식보다 연어를 실컷 먹고 나오는 것도 연어 섭취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 경우 본인은 물론이려니와 가족들이 당할 고통을 생각하고 다른 지출을 줄이더라도 치매 예방에 좋은 성분을 지닌 연어를 먹는 데에 지출을 과감히 늘릴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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