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인아저씨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
" 저어... 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
" 응 알았다...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
" 미안하지만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
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다.
"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한다 ""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
잠시 후 주인 아저씨는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근데
어서 밥 떠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조금 전에 자기가 했던
그들의 얼굴을 바라 볼 수 가 없었다.
잠시 삶을
사람은 귀천이 없으나
사람을 대함에 있어
님들에 일상의 행동이
이 아이의 효행처럼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바다지기공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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