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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상 좋은집터

풍수지리상 좋은 집터

 

풍수지리란 자연지리 현상을 인간 생활에 편리하게 이용하여 인간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또한 땅의 변화 현상을 이해하여 명당 길지를 찾아 사람이 거주하는 건물을 짖거나 조상의 유골을 편안하게 모셔 지력(땅의 기운)에 의해서 거주자와 자손의 부귀영달과 행복을 꾀하는 학문이다.
 
풍수(風水)라는 말은 중국 사람 곽박(郭璞, 276-324)이 쓴 『장경(葬經)』에 처음 나타난다.  이는 장풍득수(藏風得水)를 줄인 말로 그 뜻은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다' 이다. 
중국에서는 한(漢) 시기에 음양설과 함께 구체적인 체계가 확립되기 시작하였으며, 우리 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역사서와 고분 벽화에 사신도가 등장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삼국 시대 무렵으로 추정된다.

이후 풍수는 우리 민족 생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 광화문 앞의 물을 상징하는 해태상(海苔象)은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설치되었고 한다. 

풍수는 낙토(樂土), 이상향(理想鄕), 유토피아(Utopia)에 대한 사람들의 염원이 함께 얽혀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우리 민족의 자연관을 대변하는 삶의 방식의 하나이다.
오늘날 풍수는 단순한 미신이 아닌 과학적 체계를 갖춘 학문으로 점차 인식되어 가고 있다. 
 
집터에 관련되어 전해 내려 오는 풍수지리의 주요 내용을 본다.



** 배산임수

남향 집은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집으로서 주택의 대표적인 배치 방법 중 하나이다
.
평탄하고 넓은 대지에서나, 대지의 경사가 북쪽은 높으면서 남쪽이 낮은 땅, 즉 대지 형태가 남과 북으로 길게 늘어진 경우에는 남향으로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배산임수(背山臨水) 배치 방법은 한국의 전통 건축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궁궐과 사찰은 물론 소규모 주택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건물은 배산임수 배치 방법을 적용했으며,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이상적인 배치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배산임수’란 말 그대로 산을 등지고 물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즉 지면에서 약간이라도 높은 부분에 건물을 짓고, 지대가 낮은 쪽에 마당을 설치함으로써 내려다보도록 하는 배치 즉, 등고선에 의한 배치를 말한다.
그리고 지면의 고저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거나 강이나 바다 등이 직접 보이지 않는 지세에서는 빗물이 흘러 내려가는 방향을 낮은 쪽으로 하여 마당을 설치함으로써, 건물에서 빗물이 내려가는 쪽을 바라보도록 배치한다.

생기는 강물과 육지가 음과 양으로 조화를 이루는 낮은 지역에서 발생되어 바람을 타고 지상으로 옮겨진다. 생기 있는 바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집이 생기가 불어오는 쪽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물이 내려가는 낮은 쪽을 향해 집이 들어선 경우가 바로 생기를 많이 불러들이는 형태이다.

남쪽 지면이 높고 북쪽 지면이 낮은 대지에서는 지면이 높은 남쪽이 건물 후면이 되고 지면이 낮은 북쪽이 건물의 전면이 되는, 북향 배치가 배산임수에 따른 배치 방법이다. 북향으로 배치를 해야만 북쪽에서 불어오는 생기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지세에서 남향 집을 짓는다면 남쪽의 햇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장점은 있지만, 지대가 낮은 건물 후면을 석축이나 콘크리트로 받치고 집을 짓기 때문에 집이 뒤로 넘어지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건물에서 앞을 보면 정면에 높은 산이 가로막고 있어 중압감을 느끼게 되고, 산이 하늘을 가로막아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
물론 하늘로부터 마당을 통해 들어오는 생기의 양도 부족해 주택 내부에는 불행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된다.


**집터의 높낮이

동쪽편이 높고 서편이 낮으면 생기가 융기(隆起)하고, 서쪽이 높고 동편이 얕으면 부자는 되나 대단하지 못하며, 앞쪽이 높고 뒤가 낮으면 집안에 좋지 못한 일이 잦고, 뒤편이 높고 앞이 낮아 트였으면 재산이 늘고 세세에 영호(英豪)를 낳는다 하며, 사방이 높고 가운데가 낮으면 부자일지라도 결국에는 가난해지나 국면이 넓고 평탄하면 아주 좋다.


** 집터의 방향

정서(正西, 卯酉之居)나 정북(正北, 子午之居)을 향하였으면 아주 나쁘다. 남북이 길고 동서가 짧은 터전은 좋고, 동서가 길고 남북이 좁으면 처음에 흉하나 차츰 좋아진다. 오른쪽이 길고 왼쪽이 짧으면 부자가 되고, 왼쪽이 길며 오른쪽이 짧으면 자손이 적다.
앞이 넓고 뒤가 좁으면 가난하며, 앞이 좁고 뒤가 넓으면 부귀를 다 누린다.


**집터와 물,언덕

집터의 왼쪽으로 물이 흐르면 이를 청룡(靑龍)이라 하고, 오른편에 능선이 있어 장도(長途)가 되었으면 이를 백호(白虎)라 하며, 앞에 못이 있으면 이를 주작(朱雀)이라 하고, 뒷편에 언덕이 있으면 이를 현무(玄武)라 하니, 이런 터전을 일컬어 최귀지(最貴地)라 한다.


**마땅한 집터

집터가 궁궐·사찰·신선이 사는 부근에 있으면 그 주인은 익수연령(益壽延齡)하고 가족이 평안하며 재산이 넉넉해진다.


**마땅치 않은 집터

신전(神殿), 불후(佛後), 고악(古嶽), 싸움터, 제구(祭坵), 대장간, 방앗간, 기름방, 오래된 무덤, 떨어진 바위의 벼랑, 동망(童罔), 물골이 합치는 곳, 교통이 번잡한 곳, 큰 길가, 절터, 서낭터 등에는 집터 잡는 일을 피해야 한다.

또 큰 고을의 성문(城門)앞이나 옥문(獄門)의 맞은편, 활터에서 과녁이 있는 부근, 흐르는 물결을 바라다보는 자리, 하수구가 모이는 곳, 초목이 나지 않는 자리, 허물어진 절터의 탑 부근, 무덤 근처, 사당에 이웃한 자리, 제방 아래의 자리도 마땅히 피하여야 한다.


** 집터의 조사

집터의 좋고 나쁨을 지기(志氣)로 살피려면, 먼저 정한 집터, 지표의 부식토를 걷어내고 생 땅을 평정하게 고른 뒤에 한 변이 1.2척 되는 정방형을 설정하고 파내되 깊이도 역시 1.2척으로 한다.

파낸 흙은 잘 부셔서 덩어리 없게 하고, 파낸 구덩이에 다시 메운다. 다지지 않은 채 두었다가 이튿날 아침에 살펴본다. 메운 흙이 푹 꺼져 있으면 좋지 못한 터이고, 만일 그것이 불쑥 솟아 있으면 좋은 터전이라 판단할 수 있다.


**물로써 살피는 방법

물은 명당수와 함께 점치되 법(法)을 얻은 것은 길하고 그렇지 못하면 나쁘다.

대체로 물은 양양(洋洋)함을 좋아하며, 유유하여 머물되 가득 찬 연후에야 흘러내림이 마땅하니, 첩첩한 논의 물이 해조(海潮)에 따라 머물고 흐르며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을 만큼 조당(朝堂)에 합당하고, 또 흘러내리는 물이 이윽히 계속되면 최귀격(最貴格)이라 한다.

만약에 늪에 물이 차서 넘치며, 물줄기에서 옆으로 새거나 터져 물길이 생기거나 물이 빠르게 흘려 내리고 맡거나 땅으로 스며들며 말랐다 젖었다 반복되면 모두 흉하다. 또 흐르는 물소리가 명랑하면 길하나 처연하여 소름끼치면 불길하다.


**수구(水口)

수구는 주밀함을 숭상하고 물이 고이며 얼른 흘러내리지 않음은 수구에 둥근 둔덕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들을 나성(羅星)이라 부른다. 흙은 돌과 같지 않아서 물길이 닿으면 나성들은 씻기고 깎여서 그 모양이 여러 가지로 형성되는데, 그 중에 기사괴석(奇砂怪石)이 새 같기도 하고 짐승 같기도 하여 그 머리가 물을 거슬러 오를 듯이 역지상향(逆之上向)하고 꼬리가 흐르는 물에 잠긴 듯이 형용되면 대길할 징조이다.

또 나성들이 수구를 바라다보면 좋고, 반대로 집이 있는 쪽을 보면 불길하다. 수구가 집과 가까우면 해롭고 떨어져 있으면 무방하다.

물길 중에 사주(砂洲, 모래 섬)가 있어 수상류(首上流)에 거슬릴 때 주(洲, 섬)가 하나이면 거당(巨當)하고, 주가 셋이면 더욱 좋으며, 주가 수구를 내려다보는 모양이면 가장 길하나, 그 주가 만약 낮으면 길하지 못하다.
 
 (출처 : http://www.hano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