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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토크

[스크랩] 하늘내린터 뒷길은 설악산 태백산맥 백두대간 구경길

떠나는 꽃 구름
산그늘에 꺽이고

하루해 길어
두견새 울면

그리워 임 그리는
사모의 정에

연연히 저린 사연
흐느끼는 산마을

달빛 내린 정적에
둥지를 틀면

솔바람 타는
사랑 한 조각


뭉개구름 두둥실~
차암 좋은 가을 초입의 날씨입니다.

오전 좋은 햇볕에 사부작 사부작
올해 김장용 고추따서 하늘터 정자에 널어놓고
점심먹으며 반주로 한잔걸친 탁배기 기운이..
여름내내 피곤했던 심신을 달래며 유유자적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봅니다.

얘들아! 백두대간 구경가자.
하늘터 지킴이들 앞세우니 난리법석
애들이 신바람 났습니다.

산높고 골깊은 하늘내린터의 후문을 나서면
인적없는 산길따라 굽이굽이
산모퉁이 일곱굽이 돌아가면
설악산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펼쳐집니다.

문필봉아래 그자리 너럭바위에 걸터앉으니
아! 장쾌하다. 설악 대청봉을 필두로
남설악의 영봉들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우에서 좌로
저기는 방태산 주걱봉 구룡덕봉, 저기는 곰배령,
저기는 설악산 대청, 중청, 귀떼기청, 가리봉, 주억봉,
그리고 금강산 향로봉..

가슴을 활짝펴고 심호흡하니
맑은 공기가 폐속 깊숙히 가슴을 정화시킵니다.
채근담에 "마음에 풍파가 없으면 가는 곳마다 청산녹수다" 가
절로 흥얼거려집니다.
이 즐거움이 자연에 사는 자연인의 특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얘들아!
돌아가는길은 좀더 여유롭게 둘러보자.

산길가 계곡마다 기웃기웃 들여다보니
예년처럼 풍요롭지는 않지만
머루, 다래, 오미자, 산밤, 가래(산호두)도 보이고
도토리는 길가에 널려있고..

그런데
너희들 지금 뭐 먹고 있냐?

헐! "개밥에 도토리"라는 말이 있듯이
개들은 도토리를 안먹는줄 알았는데..
얘들이 글쎄 도토리를 주워 먹고있습니다.

야! 누가보면 내가 너희들 밥 굶긴줄 알겠다.
집에가면 더 맛있는거 줄께..
그만 가자. 차암 별스런 애들이네 쩝.

해떨어질라 발길 재촉해서 돌아오는길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는
하늘아래 첫동네 하늘내린터 팜핑캠프의
자연인 하늘내린터 촌장의 오늘입니다.

친구님들 농산촌으로 어여들 오십시요.

딕훼밀리 - 흰구름 먹구름
https://youtu.be/pAW2RU0-Ws0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팜핑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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