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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스크랩] 하늘내린터 촌장이 며느리감을 찾습니다.

하늘내린터 촌장은 휴일
늠름하고 멋진 조카 한녀석 덕분에
예쁜 며느리 봤습니다.
주례없이 양가 부모가 나서서 혼례식을 이끌어가는
독특한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결혼식 축하해주러 대중교통 이용
아침일찍 출발해서 서울 왔다가 우중충한 하늘에
깝깝 답답한 미세먼지를 피해 두어시간만에 "도저히 못살겠다"
탈출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농촌에서의 삶을 시덥지않게 생각하고
IT계열을 전공으로 공부해서 일본에 취업해서간
(제생각으로는 분명히 저를 피해 도망간)
하나 아들놈은 언제나 돌아와 장가가려나. 쩝
손꼽아 보니 어느새 나이가 올해 서른입니다.

치열한 경쟁속 도시와는 달리 농촌은
나만의 차별화된 블루오션 전략으로
6차산업을 추구하며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부자가 될수있고 명예도 얻을수있고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될수있다고

어릴적부터 이해시키고 달래고 설득하고 협박(?)하여
모든 교육과정을 지역에서 마쳤음에도
요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은 제가 당하고 지고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에혀 하늘내린터를 어찌해야하나?

농촌운동가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딜레마가 깊어지니 섬진강 매화마을 청매실농원의
존경하는 홍쌍리 여사님이 생각납니다.

시아버지가 가꾼 황무지 급경사 척박한 야산에 조성된
빈약한 매실나무 농원에 시집가서 이룬 홍쌍리 청매실농원은
하나의 매화밭이 아니라 인간만이 만들수 있는 오랜세월동안
인고의 고통을 극복한
한 여인의 가녀리고 섬세한 손길로 다듬어진 고귀한 예술작품이며 대표적인 6차산업 성공작이지요.

저역시 평생사업으로 황무지를 20년에 걸쳐서 피눈물로 이룬
또 이루어 나가고있는 터전이기에 기필코 이루겠다는 의지는
가지고 있습니다만 호사다마라고 찝적대는 상처받은 영혼들
잠재우느라 보낸 그간의 허송세월에 약해지고 지쳐가는
저의 모습을 느낄때마다
이제는 후대의 대리만족 밖에는 없겠구나 하는 체념과 함께
자괴감이 가끔 듭니다.

제가 요즘 SNS를 통하여
우리 농업 농촌에 희망과 미래가 있음을 알고 공부하며
당찬 포부를 밝히고 그꿈을 키워가는 여식들을 눈여겨 지켜보며
격려하는것에는
어떤 인연이 이루졌으면 하는 그런 이유가 크지요.

가끔 아주 가끔 일본으로 도망(?)간
아들놈 데리고 와서 저의 자식이 되어
이 시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을

선진 농업농촌에 대하여 조금은 공부되고
도전정신과 진취적이며 착한
차도녀(차가운 도시여자)가 아닌
따시녀(따뜻한 시골여자) 로서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차별화 특성화된
명품 하늘내린터로 발전시켜 저를 기쁘게해줄
며느리감 하나 어디 없을까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나이 먹어가는 하늘내린터 촌장이
요즘 문득 문득 간절해지는 소망이지요.
친구님들 제가 조선시대 아버지 같나요?
😭😭😭

하늘내린터엔 오늘도 눈이 많이 올것같습니다.
빨리 들어가봐야겠습니다.

하늘내린터 이야기
http://blog.daum.net/skynaerin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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