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45세로 요절한 청록파 여류시인
노천명님의 이름없는 여인이되어..
라는 시입니다.
강원 인제 내린천 계곡속
속삭이는 자작나무숲마을의
자연휴양농원 하늘내린터에
가을이 깊어갑니다.
낮의 해는 기울었지만 밤하늘의 별들은 모두 머리위에서 쏟아지네요.
자연속에 사는 기쁨을 만끽하는날입니다.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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