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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들꽃 이야기 - 환경유해 식물

강원의 들꽃 이야기 - 환경유해 식물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래식물 중에는 국내 생태계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해롭지않은 식물들도 있지만 자생종의 생육을 방해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키거나 인체에도 해를 끼치는 식물들이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식물들로 가시박, 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도깨비가지, 물참새피, 미국쑥부쟁이 등을 들 수 있으며 환경부에서는 이들을 환경유해식물로 지정해놓고 있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80년대 후반에 농민들이 오이나 호박에 접을 붙이기 위한 대목작물로 들여온 것이 주변으로 확산된 것이다. 생존력이 강한 특징을 살려 최초로 안동지역에서 오이나 호박에 접을 붙였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안동대목" 또는 "안동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식물은 끈질기고 강인한 생명력을 나무나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서 호박잎과 같은 넓은 잎으로 햇볓을 가려 다른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며 가시박 특유의 제초제 성분이 있어서 주변의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못하게 하여 몇년안에 모두 고사시키는 유해성을 지닌 식물이다. 번식력도 상상을 초월하여 여름에는 그다지 큰 성장이 없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하루에 30cm이상 자라면서 주변을 뒤덮어버리는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고 할 수 있다.

가을이면 흰가시로 덮흰 열매가 익는데 대단히 위협적이며 만지면 찔리고 작아도 단단하여 탄력이 강해 얇은 옷은 쉽게 관통하며 열매 한개에 30~40개의 씨앗이 들어있고 줄기 전체로 보면 2만여개의 종자를 퍼뜨릴 수 있는 무서운 번식력을 지니고 있다. 강변의 퇴적물이 싸인 곳이나 도로변, 경작지 주변으로 빠르게 번식하고 있으며 동물이나 차량, 물줄기를 따라 이동한다. 강원도에서는 최초로 춘천댐 상류에서 몇그루가 목격이 되었으나 현재는 북한강 전역에서 목격이 되고 있으며 동해안의 하천변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양등골나물 역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다. 1978년 서울 남산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지 끝에 흰꽃이 뭉쳐피며 보기에는 매우 아름다운 식물이다. 하지만 외래식물 중에 페놀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토종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며 특히 이 식물을 젓소가 먹었을 경우 그 우유를 먹으면 메스꺼움, 두통, 변비 등을 유발하는 "milk sickness"라는 병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식물도 이미 강원도에 유입된 상태이다. 강원도에서도 오지라고 할 수 있는 홍천 도사곡리에서도 목격되고있는 실정이다. 다른 유해식물들은 그늘진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는데 비해 서양등골나물은 그늘진 곳, 척박한 곳, 도심과 숲을 가리지 않는 엄청난 적응력을 지닌 식물이다.

단풍잎돼지풀은 돼지풀 중에서도 가장 크게 자라고 번식력도 가장 왕성한 외래종이다. 1968년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북미가 고향이며 미국 전역과 유럽, 아시아에 널리 퍼져있다. 처음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에서만 목격되었으나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되어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단풍잎돼지풀도 도로변이나 경작지 주변, 하천변, 주택가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씨앗이 하천의 물길이나 바람에 의해 퍼져가고 있으며 토양의 양분을 모두 고갈시켜 토착식물들의 터전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의 꽃가루는 두드러기, 비염,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인체에도 매우 해로운 식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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