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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인생 쉬엄쉬엄../아름답고 멋있는풍경

[스크랩] 필리핀 나들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모르지만 도로옆으로 지나치는 건물밖에 거대한 개의 머리조각이 이채롭다.

경사지고 굴곡심한 도로지만 가끔씩 나타나는 가게들이 있는 곳이  휴계소와 비슷한 성격이란다.

필리핀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유료 화장실이 있는걸 보면 잠깐씩 쉬어갈만한 장소로는 제격인가 보다.

대체로 물건값이 비싸다는게 동승한 다은엄마의 단호한 결론이다.

 

 

           시장도 보이고 은행이며 수퍼마켓등이 있는 소도시 나귈리안의 한낮더위가 보통이 넘는다.

            한국의 군청소재지쯤 되는 모양이다.

                                   메말른 강바닥에 그늘쉼터는 무슨 용도일까?

 

 시가지가 멀지않아 그런지 주택가의 잘 정돈된 마을길은 퍽이나 인상적이지만 이 후부터는 말 그대로

    비포장 시골길이 당연한 것처럼 거칠게 다가섰다.

 

 

    소를 이용하는 쟁기가 후식을 취하는데 아마도 한쪽은 운송수단으로 쓰이는 나무썰매같이 보인다.

 

                                  양철지붕과 굉장히 큰 스타애플 나무가 알리네집 첫인사를 한다.

 

 

 

가까스로 경운기 정도만이 오가는 비좁은 시골길을 따라 어렵사리 외진곳에 자리잡은 알리네집을 찾았을때는 때마침 그의 부친과 마을사람들이 한참 벼베기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2모작 3모작으로 벼농사를 지었으나 점차 2모작 정도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할 정도라니 역시나 농촌의 일손부족은 우리나라나 이곳이나 별로 다른 사연이 아님을 실감한다.

 

           벼를 추수하고있는 마을사람들 손길이 바쁜 가운데 논뚝에서 한손으로 햇볕을 가리고 있는

                                           알리와 노란색 바지의 부친이 보인다.

 

 

우리네의 벼베기와는 달리 묶어내는 볏단도 부실하거니와 짧은 줄기마져도 이삭달린 부분만 웃쪽으로 잘라내니 벼포기 밑둥이 그대로 남는 모양새다.

 

  

 

 

 

  

 

                 알리네가 키우는 소의 종류도 다양하고 염소 또 한 생김새가 독특하다.

 

 

 

                               논두령옆 수로에는 우렁이며 다슬기들이 떼를지어 몰려 다닌다.

 

 

      마당으로 둘러앉은 식구들의 여유로움이 낯설게만 느껴지는데 가족간의 우애만큼은 남달라 보인다.

 

 

 

  

 

 

 

                                동행한 쎄인트루이스 새내기대학생  다은이의 잔잔한 미소가 살갑다.

 

 

             외지손님이 와서 그런지 몰라도 나무그늘 아래로  사촌들을 비롯한 식구들이 몰려앉았다.  

 

 

 

                                   인자한 모습의 알리 할머님은 말수가 적으셨다.

 

                             여동생도 모처럼의 이국인들을 대하는게 조금은 어색한가 보다.

 

 

 

                         사과나무 아래에서 한가로움을 즐기는 식구들의 표정이 느긋하다.

                                작은아버지와 임신중의 사촌형수도 그늘아래로 모였다.

 

 

  

 

                              알리와 그의 모친이 지하수를 수동펌프로 길어올린다.

 

 

벼농사를 지으려면 이곳 역시 양수펌프가 필수. 작은 웅덩이에 고이는 물을 논으로 대기위해 모터가 2대나설치되어 있다.

 

          마당에 그늘을 드리우는 고목은 스타애플이라는 이름의 사과나무로 몇개의 열매가 달려있다.

 

 

                                         집앞의 옥수수는 꽃술이 익어가고.

                                              가지밭에도 한낮의 태양은 내리쬔다.

 

 

                                    옥수수는 알겠는데 그 나머지들은 무슨 야채며 과일인가?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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