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의 여행…조선시대 이미 찜질방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 나홀로 사색을 즐기기에도 더 없이 좋은 힐링투어 명소다.
청풍은 예로부터 산수가 수려한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자리잡은 청풍문화재단지. 망월산성에 있는 망월루. |
이 누각은 기와 하나에도 번호를 붙여 옮겨 완벽하게 원래대로 복원시켰다는게 자랑거리다.
팔영루에 들어서면서 천정을 보면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는데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옛날 풍수도사이자 왕사였던 천공스님이 먼 훗날 청풍에 큰 수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해 지세를 눌러주기 위해 그려넣은 것으로 사나운 호랑이 대신 온순한 호랑이를 그렸다.
입구 팔영루에 그려진 호랑이. 머리는 청풍으로, 꼬리는 밖으로 그려 재난을 막았다. |
그 이후로 1970년대 한차례 수재 외엔 큰 수해가 없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청풍에서는 큰 부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모두 떠나 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고 실제로 충주댐으로 모두 이주하는 일이 일어났다.
한옥을 지나 다음으로 간 곳은 보물 제 546호인 청풍 석조여래입상. 통일신라말,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이 석상은 높이 3.33m로 후덕하고 자비로운 모습이다. 이 불상은 '너희가 가진 고통과 어려움을 모두 나에게 말하면 고통은 덜어주고 소원은 이뤄지게 해주겠노라' 라고 하는 불상이란다.
석상에 삼배하고 앞에 놓여있는 검은 '소원돌'에 손을 얹어 남자는 오른쪽으로, 여자는 왼쪽으로 자신의 나이 숫자 만큼 돌리면 꼭 한가지 소원은 이뤄진다고 한다. 소원을 빌며 돌리는 횟수를 세야 하는데 도중에 둘 중 하나를 놓치면 안된다. 그래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소원이 이뤄진다는 것. 필자도 권유받고 소원을 빌어봤다. 이 불상에는 특히 자식이 없는 부인들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불상은 월악산 영봉을 바라보고 있다.
보물 제 546호인 청풍 석조여래입상. 석상 앞의 검은 돌에 손대고 나이 숫자 만큼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
금병헌은 단청을 하지않았다. 그 이유는 단청비용만 해도 이 건물짓는 비용 만큼 돈이 들기 때문으로 관리들이 그만큼 청렴하게 지내려 했다는 것.
그 옆으로 객사(客舍)인 방 두 칸 짜리 응청각(凝淸閣)이 있다. 옛날 선비들이 와서 유숙하던 곳으로 퇴계 이황 선생이 이웃 단양군수 시절 이 곳에 와서 묵었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이름은 관수당(觀水堂)이었는데 퇴계 선생이 이렇게 좋은 곳에 있는게 아까워 한 단계 격상시켜 응청각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각(閣)'은 '당(堂)' 보다 상위 개념의 건물이다.
응청각 건물에서 재밌는 것은 뒤쪽 벽에 난 구멍이다. '고솔식 아궁이'다. 이 구멍은 난방을 위한 것으로 불덩어리 숯을 넣어 방바닥에 깔린 자갈을 데워 난방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오늘날 찜질방의 원리가 이때부터 이미 적용된 것이라 해서 놀라웠다. 조상들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미 찜질방이 조선시대에 등장했다니 놀라울 수 밖에.
청풍의 관아 금병헌과 관청의 관문인 금남루(위쪽 왼쪽부터). 아래는 응청각 앞(왼쪽)과 뒤쪽. 뒤쪽 네모 구멍이 난 곳이 불덩어리 숯을 넣어 방을 찜질해 오늘날 찜질방의 효시가 됐다. |
익랑이 있는 3대 누각은 밀양 영남루, 남원 광한루 그리고 이곳 청풍 한벽루다. 이름에서 보듯이 한여름에도 오르면 차가울 만큼 시원했다고 한다. 충주댐 만들기 전 남한강 변에 있을 당시 홍수로 경기도까지 떠내려간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 한벽루 현판은 앞쪽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썼고 뒤쪽은 그 후에 다른 사람이 쓴 글씨라고 했는데 필체가 역시 확연히 달랐다.
이곳을 지나면 산성이다. 관수정이라는 정자를 지나고 연리지 소나무도 거쳐 올라간다. 이 산성에서는 우물과 많은 기와 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고구려 지명을 딴 사열이산성이라고도 불렸는데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13년(673년)에는 '사열산성을 더 늘려 쌓았다'는 기록이 나와있다. 즉 고구려 산성을 신라가 함락, 증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삼국의 접경지대였던 만큼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었음을 보여준다.
망월산성 오르는 계단, 연리지, 청풍대교, 멀리 비봉산(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도 보인다. |
우리나라 최초로 인골이 나온 고인돌인 향석리고인돌과 향교, 그리고 야생화단지까지 여유롭게 즐기면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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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문화재단지: 충주댐이 생기면서 물에 잠길 처지에 있던 마을의 문화재를 이전, 복원해놓은 곳이다. 지난 1986년에 복원해 27년째 전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관광명소다. 제천 관광 1번지다.
청풍문화재단지의 전경 |
요즘은 전국의 사학전공 대학생들은 물론 초등, 중고생까지도 문화답사 필수코스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한옥, 고인돌, 보물, 산성 등 한 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다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주변에 비봉산 모노레일, 금수산 정방사, 옥순봉, 청풍호 번지점프장, 청풍리조트, 박달재, 의림지 등 명소들이 즐비하다.
■ 청풍 한벽루(寒碧樓)
: 우리나라 3대 익랑이 있는 누각으로서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 보물 제 528호로 고려 충숙왕 4년(1317)에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관아 부속건물이다. 1972년 대홍수로 무너졌는데 1975년 원래 양식대로 복원했다.
왼쪽에 익랑이 달린 한벽루. 보이는 이 앞쪽 현판 글씨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썼다. |
누각의 우측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계단식 익랑을 달았다.
글ㆍ사진=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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