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화로운삶 귀농귀촌/귀농귀촌 성공지침서

귀농귀촌 성공 지침서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귀농·귀촌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도시생활에 대한 회의, 자녀교육 환경, 가족의 행복, 삶의 질, 자연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이유로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착해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막연한 꿈과 희망만을 안고 갈 만큼 농촌은이 그리 만만하지 만은 않다.

여기 귀농·귀촌의 방법과 그 곳의 생활들을 생생하게 담은 책 두 권을 소개한다.

▶봉화연가 (봉화권 귀농협의회 | 판커뮤니케이션 | 272페이지)

‘봉화연가’는 봉화지역에 살고 있는 귀농인들의 경험을 통해 생생한 농촌에서의 삶과 봉화 농업기술센타와 봉화군 귀농협의회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통해 귀농·귀촌에 대한 막연한 꿈을 현실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귀농을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선배 귀농인들의 경험을 통해 그들의 시골 정착기,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경험담, 꿈과 희망 등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귀농 후 농촌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쉽고, 상세하게 알려주고 농지 취득 요령과 농가주택 신축 방법, 농작물 작목 선택 방법, 귀농인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과 금융정책, 지자체의 혜택 등을 알기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책은 귀농의 이유는 사람들마다 다 다르다며 귀농의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 삶과 노동에 대한 철학, 변화된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적응하려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적응하려는 준비와 노력없이는 정착이 결코 쉽지 않다며 정착을 힘들게 하는 수없이 많은 난관도 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자연속으로 동화되다보면 어느 순간 아름다운 선택을 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더티 라이프 흙을 만지다, 사랑에 눈뜨다 (크리스틴 킴볼 지음 | 올 | 352페이지)

‘더티 라이프 흙을 만지다, 사랑에 눈뜨다’는 흙을 만지고 사랑에 눈뜬 크리스틴 킴볼의 에세이다.

30대 싱글로 뉴욕에서 작가로 활동하던 저자는 모험가처럼 신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에 일대 전환이 찾아왔다. 유기농을 하는 젊은 농부를 취재하던 중 농사일에 매료되기 시작하더니 그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저자는 도시를 떠나 함께 농장을 만들자는 그의 제안과 청혼을 덜컥 받아들여 뉴욕에서 쌓은 모든 경력을 뒤로하고 시골로 향한다.

채소 한 포기 심어본 일이 없고, 소젖 한 번 짜본 일이 없지만 챔플레인 호숫가에 자리한 농장에서 그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그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고난인 동시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의 시작이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초보 농부로 온갖 시련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추운 겨울 노스컨트리에 도착해 이듬해 봄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수확을 한 후 헛간의 이층에서 결혼식을 올리기까지의 1년을 생기 넘치는 문체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수년 동안 농사를 짓지 않아 황폐했고, 건물들은 낡을 대로 낡아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던 에식스 농장에서 맨몸으로 전쟁과도 같은 농사를 해나가며 거둔 소중한 성과와 삶의 변화를 들려준다.

도시에서는 잘 몰랐던 저자 자신의 본질을 깨닫고 온 마음을 땅에 쏟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은 저자가 조금씩 진짜 농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가 보며 도시의 속도와 경쟁, 소비주의를 되돌아보고 행복한 삶을 위한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