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짓기
지난 가을 일입니다. 약초밭에 고라니와 까치들이 많아 심어놓은 약초와 채소들을 무지막
지하게 해코지를 해댑니다. 거의 다 키운 상추밭을초토화 시켜놓는가하면 심어 놓은것을
뽑아서 던져 버리기도 하고 씌워놓은 비닐을 마구밟아 구멍 투성이를 만드는군요허수아비
를 다섯개나 세워도 소용없고 낮에 태양광으로 충전되어 밤에 불이 깜박이는 등을 설치해
도 소용이 없습니다.
마침내 제 인내심의 한계가 왔습니다. 해서 농막을 지어서 개를 데려다놓고 헌 라디오에 커
다란 배터리를 연결해서 종일틀어놓을 계획 입니다. 아 그리고 밭에서 일하다가 힘들면 좀
쉬고 날 좋은때에는 지인들과 삼겹살파티도 하면서 즐기는농사일을 해볼 생각 입니다.
제가 건설쪽에 일을 좀 했기때문에 쓰던자재를 두개붙여 뼈대를 만들고 헌문 구해서 넣고
지붕과 벽체는 새판넬을 사용 했습니다. 헌것을 써도 돈이 수월찮게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헌 장판을 깔고 전통문에 8미리 유리를 얹어서 탁자까지 들여놓는걸로 농
막짓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헌자재까지 돈으로 환산하면 자재값만 약 100만원 든것 같습
니다. 제농막 어떻습니까?
출처 : 귀농 푸른세상
글쓴이 : 우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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