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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동지섣달 긴긴밤입니다.

울 어머니 가시고나니 팥죽도 못얻어먹고 동짓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눈속에 파묻힌 하늘내린터는 말그대로 적막강산 입니다.

 

이상기후로 폭설에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고라데이 하늘내린터에 인적이 끊긴지 두주째입니다.

덕분에 하늘내린터의 겨울지킴이 알라스카 말라뮤트종인 썰매개 코코는 제세상이 온듯 살판 났습니다.

무릅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길이지만 코코와 함께 백두대간 조망코스인 하늘내린터 둘레길로 하루 웬종일

눈길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겨울을 하늘내린터에서 속세를 등지고 살다시피 하면서 늘 마음속에 꿈꾸던 서너평짜리 움막 흙집을

올해도 꿈만꾸고 그냥 해를 넘깁니다.

 

내년 겨울 오늘 동짓날 긴긴밤은 서너평짜리 통나무 흙집 온돌에 굼불 듬뿍 지피고 보고싶은 지인 몇분 초대하여

솜이불 무릎덥고 군고구마에 동치미 사발 곁들여 밤새워 세상사는 이야기 맘껏 나누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