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제 자리에 앉아야 집으로서 기능을 다 할수 있다.
자연이 숨 쉬는 시골에다 집을 지어야지, 도심 한가운데나 시멘트 바닥이
널려있는 숨 막히는 곳에다 집을 지으면 집을 아무리 잘 짓더라도
집으로서 기능이 사라진다.
시골에다 집을 짓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할 때가 많다.
전혀 집터가 아닐 것 같은 데다 집을 지어놓고 보면 그곳이 명당자리가 될때가 많다.
아니, 시골은 자연과 함께하는 곳이라 명당자리 아닌 데가 거의 없다.
처음 땅을 사고 그 땅을 개간하고 집터로 앉히다 보면 황무지 같은 곳들이 많다.
뭔지 어색한 집터라도 사람의 손이 가고, 사람이 터를 만들다 보면
집을 지을 때 먼저 맞닥뜨리는 고민거리 중 하나가 터를 잡는 일이다.
터를 잡을 때는 우선 방향을 생각하고 지형상 위치도 봐야한다.
이런 것들이 예전에는 풍수지리라고 했는데,
풍수지리는 미신적인 게 아니라 가장 과학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풍수지리라고 하면서 사람의 팔자, 운수까지 보는
방향이나, 지형상의 현장도 없이 무조건 생일과 생시를 따져
방향만을 따지는 사람들도 있다. 이 방향이 죽을 상이라는 둥,
왜냐하면 건물로 빼곡히 가득 찬 도심에서 방향을 따진다면
그래서 얼마 전, 시골에다 전원주택을 짓던 후배가 방향을 고민하다가
동향을 보고 짓자니 앞집 뒤편을 빤히 보고 지어야 했다.
답답한 도심을 떠나 시골에다 집을 짓는데 그곳에까지 와서
앞산이 개울 건너에 있는 정원처럼 거실에서 바라다 보이고
경관이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래서 집터는 현장에서 바라볼때,
햇빛, 경관, 교통, 생활의 편리성, 전체적인 조화 등
괜히 풍수지리나 뭘 따진다고 전체적인 걸 고려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치우쳐 자리 잡게 되면 우스운 집터가 된다.
앞집의 뒤편을 바라본다거나, 아름답지 않은 경관을 바라본다거나,
전혀 엉뚱한 곳에 집을 짓는다면 이 또한 사는 데 아주 불편한 요소가 될 것이다.
사람의 손길이 가고 아름다운 정원처럼 가꾸고 나무도 심으면
예전 집들을 살펴보면 오랜 세월 동안 집터를 가꾸어 놓은 흔적을 볼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다녀서 만들어진 오솔길, 잔돌을 수십 년 동안 쌓아놓은 뜰,
경계를 지키려고 쌓아놓은 담장. 이처럼 집터란 사람이 살면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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