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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추억후기

[스크랩] 20여년만의 추억속으로, 인제 하늘내린터에서(7/22~7/25일)

지난 주말,

올 여름들어 가끔씩 지인들과 들살이를 다녔던 화수분과는 달리,

고3 아들들 뒷바라지(?) 하느라 장마철 눅눅한 집에서 더위와 씨름을 해야했던 울 마님과

모처럼만의 일상탈출을 계획하고 떠나기 전전날

마님에게 프리젠테이션 실시~^^

 

금요일 휴가를 내고 약간은 설레이는 맘으로 출발!

" 아빠, 엄마... 高3을 둔 부모 맞아 ??? "

떠나기 전날 우리 아들들의 한 마디가 마음에 쫌 걸리기는 하지만....아들들아, 믿는다...ㅋㅋ

 

쉬엄 쉬엄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곳, 하늘내린터 농원 !!

멍멍이가 처음으로 반겨준다.... 

'고 녀석(?), 인상 한 번 고약하네...' 

 

입구 바로 앞 사무실인듯 싶다.

곧이어 쥔장(원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농원에 대해 약 10분간 설명을 듣고서

이곳에서 제일 명당자리(?)를 추천해 주셨다.

아마도 오늘 첫 방문객이라 선택의 행운이 주어진 듯 하다....

 

바로, 요기입니다~^^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나무 그늘이 충분한 숲속의 조용한 자리,

눈이 시원하고 확 트인 계곡은 아니더라도 바로 옆에 나름 계곡 비스므레한  물줄기가 흐르고....

2박3일간의 조용한 공간이 결정되고 서둘러 보금자리를 셋팅한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바라본 전경.

 

좀 복잡한 듯 한 화수분과 마님만의 공간.

 

 

사이트 바로 옆의 개울에서 마님이 목욕(?) 중...ㅋㅋ 

 

잠시 여유를 내어 타프 위를 올려다 본다.

 

본격적으로 주변 순찰을 한다.

사방으로 이 곳 원장님의 정성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위치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식수대 및 계수대.....

상류 계곡물을 끌어 쓰는 것이라 24시간 수도꼭지에서는 식수가 줄줄줄..... 무척 차갑다.

 

식수대 바로 옆 사이트....

나름 명당자리 인 듯 하나, 내 자리만은 못 한 듯 하다

 

 

입구 근처에 있는 쌈채소 수확터.

올 해 비가 너무 많이 내린탓에 품질이 영~ 아니다....

쌈 채소는 직접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

 

이곳은 기타 농작물 수확 체험장.

이곳에서 더덕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운데 있는 파라솔(?)은 또 한마리의 멍멍이가 이 곳을 지키고 위해 머무는 주거 공간이다..ㅋㅋ

 

농원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넓은 야영장.

단체 방문객들에 허락된 곳이기는 하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개인적으로 자리를 잡아도 된다.

단, 그늘이 없는 것이 최대 단점인 듯......

있는 동안 2팀이 이곳에서 야영을 했다.

 

이 곳 농원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농작물 수확 체험장....

역시나 고추를 제외한 농작물들이 아직은 제대로 여물지 않아 수확체험은 포기~ㅠㅠ  

 

대충 한 바퀴 둘러보고 느긋하게 어둠을 맞이한다.

원장님께서 직접 재배하여 담근 7년된 더덕酒 2잔을 내어 주셨다....감사합니다 ~^^ 

 

배도 부르고, 이 시간 특별히 갈 때도 없고...

밤하늘을 바라보니 날씨탓에 기대한 것 만큼은 아니지만 별이 총총하여 한 컷.....

카메라의 한계로 별은 안 보이고 그냥 검정색 칼라만 보입니다~ㅠㅠ

밤 11쯤 되었나....이 때 부터 비가 내립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다음날 아침, 비는 그쳤으나 하늘은 잔뜩 찌프려 있고.....

사이트 안에 있는 환경진화적인 자리 공간입니다. 전 다른 용도로 사용을 했지만...ㅋㅋ

 

다행이 오전에 날씨가 좋아져 방태산 휴양림으로 출발~!

가는 길에 내린천 래프팅장이 보이고,

 

비가 잦은 탓에 수량이 무척이나 풍부한 푸른빛 내린천~

 

방태산을 가기 위해서는 20여년전 군생활을 했던 현리를 지나야 하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별 달라진 것이 없다보니 옛 기억이 마구 마구 떠오른다.....

 

 

드뎌 현리에 도착.

시외버스터미널,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옛 생각에 입가의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지금의 마님과 기다림에 반가운 만남도 있었고, 돌아감에 아쉬운 이별도 있었던 곳.......

 

유일한 호텔급(?) 숙소, 군단에서 군인들이 운영하는 기린회관.

화수분이 보고싶어 먼 길을 마다않고 겁없이 첩첩 산길을 돌아 돌아 찿아온 마님과 처음으로 하룻밤 유했던 곳! 

젋은 혈기를 억누르며 손 만 잡고 자는 척 하느라 무지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진짜임)....ㅋㅋ

제대 말년에 영내 BOQ에서 탈출(?)해서 약 1주일 간 기거하면서 소대원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던 곳이기도 하다.

 

 때마침 5일장(3,8일)이라 구경도 하고....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시골 場날 풍경이다.

 

 

 요 다리(현리교)를 넘어 바로 죄회전하면 근무지였던 산악군단 "103통신단"이 있다.

 

가야할 목적지 방테산 휴양림를 위해 다리 건너기 전 바로 좌회전,

이쁘게 생긴 마을 바스 정류소 한 번 담아보고.....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푸른지붕....근무했던 곳이다.

103통신단 3중대 3소대 중계소대장....

아! 옛날이여.....

 

방동리로 가는길에 좌측에 위치한 솔밭야영장.

나름 괜찮은 곳인 듯 하다....기회되면 함 가봐야 겠다~

 

오늘의 목적지, 방태산휴양림에 도착.

주차비 3천원, 입장료 성인1천원/1인 도합 5천을 내고 제2주차장(야영장)까지.....

당초 계획은 옛 군시절 파견지였던 "구룡덕봉"이었으나,

마님의 체력과 날씨를 고려하여 산책코스(사진의 흰색 코스)로 결정~!

 

본격적으로 약 1시간 정도의 산책길을 나선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에서 점심 해결.

음~ 괜찮네.....

 

다시 하늘내린터로 돌아가는 길.

아직 공사 중이라 중간 중간 정차를 해야한다....

방문객이 있을때마다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길을 비켜주어야 하건만, 전혀 찌증내는 기색이 없으시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숙소로 돌아와 더덕수확 체험을 했다.

한 30분 정도 한 듯 한데....엄청 힘들었다는....귀농의 꿈은 접어야 겠다..ㅋㅋ

1Kg당 1만원데.... 좀 많은 듯 했지만 원장님께서 그냥 1만에 O.K.

덤으로 늙은오이도 1개 추가~^^

 

다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화수분옆에서 애마도 편히 쉬는 중~!

사이트는 바로 왼쪽에 있고, 전용 주차장치고는 좀 넓다..ㅋㅋ

 

오늘은 아예 별이 보이지 않는다.

역시나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덕분에 이틀동안 타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실컷 들었다....

울 마님 처음엔 좋아라 하다가 걱정 된단다. 떠내랴갈까봐서리.... 

이그...여자의 변덕이란....

 

 

다음날,

이젠 이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마지막 배웅도 역시 멍멍이가 한다.

요 녀석은 입구 아래쪽에 있는 새로운 놈인데...강아지가 넘 귀엽다~^^

"안녕, 나중에 또 보고꾸나~~~"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남전계곡"에 들러 잠깐 휴식을 취해 본다.

역시 계곡은 이정도쯤은 되어야지.....

이곳에 특별히 야영할 곳은 없으나 이곳을 지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인제군에서 쉼터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듯

하나의 정자와 이동식 화장실 3개가 위치하고 있는데.... 한나절 보내기는 딱 이다.

라면을 끓여먹고 가고 싶었으나 마님께서 더 맛있는 것 먹자고 해서 경치만 감상하고 출발.

 

 

 

역시나 변함없이 화수분의 발자취를 남기고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 해 본다.

 

횐님들, 올 여름휴가 잘 다녀오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출처 : 캠핑하는 사람들 Camping People
글쓴이 : 화수분(박석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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