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하늘내린터를 향하여..
마음이 설레입니다.
몸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습니다.
거의 2주동안 앓다시피하여 정모가 두렵게도 느껴졌습니다.
운영자가 되고보니 심적 부담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나 대장노릇 하는것이 아닙니다.^^
병원엘 가서 가장 잘 듣고 완빵에 효력이 있는 주사 맞았습니다.
혈관주사에 진통제까지..
전전날 쑥뜯으러 농장엘 갔습니다.
벌써 두어번 해 먹은 쑥떡이 맛있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시식이라도 해 드리고 싶어 왕창 쑥을 뜯었습니다.
방앗간을 물어물어 찾아가 쌀을 빻았습니다.쑥냄새가 진동을 한다며 옆집 가게 아줌마들이 오셨습니다.
몇덩이라도 해 드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고맙긴 한데 미안하다며 그냥 가셨습니다.
오지랖도 넓다고 항상 듣는 소리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와서 농장에서 뜯어온 쌈채소 쏙아낸것과 천궁,가시오가피순을 넣어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부랴부랴 챙겨서 하늘내린터로 향합니다.깜깜합니다.공사도 하네요.하늘내린터님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이공사가 이루어졌을까?날로 발전하는구나...생각했습니다.예산은 아무나 뽑아 오는것이 아니죠.^^
원장님이 사용하라고 하신 농막에 짐풀고 사들고온 맥주랑 사발면이랑 묵고 낼 아침을 위해서 잡니다.
2,만남
모두가 기쁘고 설레는 발걸음으로 들어섭니다.
사이버공간에서만 뵈었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닉네임의 언냐 오빠들이 들어 섭니다.
아이들은 쑥떡 모양찍기를 합니다.
어른들은 남자여자 할 것 없이 나물로 반찬을 만들기 위하여 다듬고 데치고 무치고,,,
맛난 음식들이 탄생합니다.
아무도 얼굴 찌푸림없이 내일처럼 내집처럼 편안해 하십니다.
손에는 나눔을 위한 먹거리들이 풍성하게 담겨져 하나둘씩 늘어납니다.
열정적인 원장님의 강의에 모두들 흡족해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3,이별
1박2일의 캠프가 찰나같이 흘렀습니다.
모두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아섭니다.
수고했다고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하다고 못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시는분도 계시고
허리에 좋다며 압침을 가져와 붙여주시는 분도 계시고 아무것도 챙겨오지 못했다며 찬조금을 내시는분도 계시고
평소에는 하지 않는 아명님 어깨까지 주물러 주네요.ㅎㅎㅎ
대박도 났습니다.회원님들껜 죄송한데 일정에 마음 돌릴 여력이 없어 놓친 마스크팩,장뇌삼 챙겼습니다.
이런횡재가...
돌아오면서 문자를 날렸습니다.
한분에게서 이런 답장이 왔습니다.
"도로는 몰려드는 불쌍한 도시민들로 꽉꽉막히네요"
공감이 갑니다.
4.그리움
집에 돌아오기도 전부터 눌러 앉아 살고 싶었습니다.
모든 근심만 덜 수 있다면..그러나 나에겐 아직 주어진 숙제가 많습니다.
지금 내 마음이 머무는대로,발가는대로 할 수 있지 않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금 하늘내린터에서 맺었던 소중한 만남에 대해 되 짚어 봅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며 그리움은 가슴에 묻고 가야 합니다.
오늘도 저는 하루를 잘 살아낼것입니다.
왜냐면,좀 더 나은 내일과 꿈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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