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볼만한 봄꽃 여행지 Best7 봄이 왔다. 장맛비처럼 퍼붓는
봄비가 낯설긴 하지만 봄은 이미 우리에게 왔다.
1. 지리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산수유마을-전남 구례(3월초, 중순경) 구례 산동 일대는 산수유마을로 유명하다. 노란 산수유가 온 마을과 들녘을 채우건만 이곳은 지리산 자락, 아픈 역사가 없을 리 만무하다. 이 마을의 백순례라는 처녀가 여순사건 부역혐의로 끌려간 셋째 오빠를 대신하여 19살의 꽃다운 나이에 처형을 당하였다. 영문도 모른 채,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지리산처럼 말없이 사라졌다. '백부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처녀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여 한 초등학교 교사가 '부용가'를 지었고, '산동애가'가 불려졌다. 부용가는 작곡자가 월북을 하고
빨치산들이 산동애가를 많이 불렀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다. 그 후 이 지역 단체와 가수 안치환, 김원중에 의해서 여순사건 관련 노래들이
발표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2. 섬진강변에 피어난 하얀 매화-전남 광양(3월초, 중순경) 90년대 말 매화축제를 시작하기 전에는 이곳에 자주 들렀었다. 두꺼비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섬진나루터와 청매실농원의 옹기들 사이로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듯 피어난 매화꽃은 섬진강 일대를 눈부시게 한다. 화개교(남도대교)를 건너 861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매화마을이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활짝 핀 매화가 도로 양 옆으로 펼쳐진다. 매화마을이라 불리는 '섬진마을' 일대가
아니어도 섬진강 서안은 온통 매화 일색이다. 강마을의 밭과 산기슭에 100만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니 선경이 따로 없다.
30만여 평에 군락을 이룬 매화꽃들로 섬진강 일대는 거대한 화원이 되었다.
3. 지리산자락 십리에 걸쳐 피어난 벚꽃, 십리벚꽃길-경남 하동(4월 초순경) 겨울에 칡꽃이 피었다 하여
화개동천이라 불리는 이 계곡은 쌍계사, 칠불암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에 벚꽃을 심은 것은 일제 시대였다. 1928년 화개면장을
지낸 김모씨가 쌍계사 가는 길을 넓히면서 일본에서 구입한 벚꽃 묘목을 심은 데서 비롯되었다.
한때는 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명소가 되었다. 수십 년 된 아름드리 벚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우면 할 말을 잃게 된다. 최근에 많이 들어선 녹차밭과 벚꽃길이
퍽이나 어울리는 길이다.
4. 봄빛의 절정, 튤립 만발한 남해 다초지-경남 남해(4월 초순경) 남해읍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이동 방면으로 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호수 가장자리 둑에는 벚꽃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굳이 튤립 때문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여행자나 사진가들은 한 번씩 들리는 곳이 이곳 장평지이다. 호수 위의 벚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장평지는 최근 다초지라고도 불리며
전국적인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빨강, 분홍, 노랑, 분홍색, 흰색, 자주색 등 화려한 튤립이 원을 그리며 혹은 하트 모양을 만들며 넓은 대지에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 작은 장평 저수지 일대는 요즈음 튤립과 유채꽃을 심어 상춘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1만여 평에 달하는 넓은 땅에
형형색색의 튤립은 봄이 절정에 달했음을 말해준다. 4월 중순경에 가면 된다.
5. 쪽빛 다도해에 펼쳐진 유채꽃-경남 사천(삼천포), 4월초, 중순경 유채꽃하면 누구나 제주도를 먼저
떠올린다. 여행자도 제주도 유채밭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화려하지만 밋밋하였다. 사천(삼천포) 유채꽃을 구경하기에는 각산이 제일이다.
삼천포-창선대교를 들어서기 전에 대방사 가는 길을 잡아 산을 오르면 된다. 대교와 섬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각산 봉화대이다. 섬과
바다, 다리와 유채꽃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6.
동백의 대명사 선운사 동백-전북 고창(4월 중순, 말경) 선운사 대웅전 뒤안길을 돌아가면 동백군락지가 있다. 뭇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많은 시인들의 시흥을 돋운 주인공이다. 여행자가 돌아본 동백의 으뜸으로는 단연 강진의 백련사와 거제도 지심도의 동백이다. 사실 선운사의 동백은 그렇게 장엄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동백군락지를 처음 보는 이들에겐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기실 남쪽의 동백군락지를 보고 나면 그 자체로는 감흥이 줄어든다. 그런데도 선운사 동백이 왜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잡하게 얽힌 듯하다. 동백꽃 자체의 아름다움이라면 지심도와 오동도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선운사 동백은 도솔천과 선운사에 얽힌 갖은 설화와 여기를 거쳐 간 많은 이들의 흔적들이 상상력과 결합되어 표출되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동백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최북단이 바로 선운사이다. 서울토박이들이 동백꽃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선운사이다. 수령 5백년이 된 3,000여 그루의 동백군락을 중부지방에서 보기는 어렵다.
7. 산골 다랭이논에 활짝 핀 하고초꽃-경남 함양(5월말 6월초) 함양군 백전면 양천마을. 양천은
윗말과 매치마을, 양지말 3개 마을이 있다. 고려 말 재상인 박홍택이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자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논이라고 해봤자 하늘에 걸린 손바닥만한 다랭이논이 전부다. 사람이라고는 1007번 지방도를 따라 백운산을 찾는 이들이 전부였던
산골마을에 요즈음 외지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양천마을 천수답 다랭이논 10만㎡(3만평)에 '꿀풀이'라고 불리는 하고초꽃을 심었다.
산골마을이 온통 활짝 핀 보라색 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고초는 한방에서 4대 약초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쌀농사와 잡곡만을 생산해 오던
산골마을에서 4년 전 함양군의 하고초 재배 제의를 받고 30여 가구의 마을 주민들은 하고초를 심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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