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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 싶어~'
우리나라 유행가 중 백미 중의 백미로 꼽히는, 전 슈퍼스타 남진의 히트곡 가사의 초두 부위다.
가사를 정독하다보면 전원생활을 아니 느낄 수 없다.
허나, 자세한 내용을 보게 되면 유령 전원생활의 이면을 만나게 된다.
현실적으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을 수 없다. 허가가 안 나온다. 입목축적도도 축적도이려니와
가파른 경사도에 따라 지자체서 인허가를 적극 막을 터이니 말이다.
남진 노래 가사를 시비 걸자는 측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마시길~
설령,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는들,
일반적인 모습으로는 아름다울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여지 없을 사상누각의 모습이니라.
한 마디로 집을 지어봤자, 유령 전원주택의 면면을 감추지는 못 할 터이다.
전원주택 1번지로 자리잡은 경기 양평 등지에도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전원주택이 많은 상황.
의외로 말이다.
왜냐? 양평은 31개 경기도 지자체 중 면적이 가장 넓어 미개발지(지정학적상 개발에 관한 장기 답보상태)로 머물러야 할 곳이 너무나 많이 널브러져 있기 때문.
양서면을 중심으로 한 서쪽지역에 비해 강원지역의 얼굴을 향한 양동면의 동쪽지역은 위험한 지역이 많은 형편이다.
인허가 등의 걸림돌이 많고 개발이슈가 서쪽에 비해 약하다 볼 수 있겠다.
서쪽은 전원주택 등 미시적 공간 활용을 위함이겠고
동쪽은 거시적인 도시개발계획 등에 연연하는 모양새다.
양평을 보면, 마치 해가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는 모습이니라.
서쪽 반대 라인은,
접근성이 안 뛰어나다 보니 노후의 전원생활 즐기는 연만한 부부가 병원 갈일이라도 생길라치면 위험한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한백년은 고사하고 한 3년도 살기 힘드니라.
현실을 무시한 전원생활은 죽은 생활이니라.
유령과 전원생활을 하고자 한다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라.
남양주, 양평, 가평(31개 지자체 중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음) 등 수도권 등지에도 유령 전원주택이 상존해 있는데 하물며 지방은 오죽하랴.
비교적 저렴한 물건으로 물망에 오른 전원주택 건부지용(나대지 수위)에 순간적으로 혹해 덜컥 계약하는 경우도 태반.(예컨대, 전남이나 강원 등지)
그 바람에 애물단지로 남기는 케이스도 의외로 많이 발견되는 판국이니라.
전원주택에 백년 살기로 했다 해도 되팔 때(실수요자 모색하기)를 조금도 염두에 두면 좋겠다.
2억에 사서 2억에 팔 거 아니니 않는가.
전원주택 부지 구입이나 전원생활도 도(도시)와 농(농촌)이 합일체 되어 있는지, 즉 접근도와 근접도의 성적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나홀로 주택은 위험하다.
최근, 가평의 한 전원주택서 전원생활을 즐기던 노부부가 날강도놈들로부터 크게 화를 입은 적 있다.
현금 털리고 몸 부상 당한 것이다.
제아무리 싸다해도 근접도 제로의 전원주택 부지 및 전원주택은 위험하느니라.
되팔려해도 되팔리지 않아 영락 없는 유령주택으로,
썩은 농가주택으로 남을 거다.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사되, 크게(거시) 여러번, 작게(미시) 수차례 수시로 관찰+분석한다. 숲만 보지도, 나무만 보지도 말지어다.
내가 사고자 하는 부지(건부지+나대지)만 지켜보면 전원생활의 미래상을 읽을 수 없을뿐더러 접근성은 별로이니라.
내가 일상생활이 홀가분해야 편한 전원주택이니라.
학교, 상하수도, 도로 등의 기반시설의 확충과 병원, 상가 등의 편익시설이 나의 가시거리권역서 멀어져 있다면 무인도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이 아닌, 무인도 위에 누워 있는 아방궁의 모습이니라.
전원생활은 야생의 모습만을 그리고자 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야생은 인간과 대비한다면 여과 없는 유령생활.
전원생활의 유령생활은,
비무장지대의 철책선의 철새와 함께 지내는 군인(민간인이 아닌)의 군부대생활과 별반 다를 바 없느니라.
그만큼 자유가 부족하다는 것.
자율과 자유가 철저히 배제된, 통제된 땅은 땅이 아니다.
지뢰밭에 불과하다.
사람 사는 전원생활과 동식물과 사는 전원생활은 극과 극.
사람보다 들짐승이 많은 전원주택은 위험하다. 뱀에 물려 목숨 잃는 경우도 생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생활은 크게 착각할 수 있다.
자연은 사람, 동물, 식물, 산과 들 등이 한데 어우러진 상태이니라.
지나치게 많은 동식물, 산, 들 등의 모습은 사람을 멀리하느니라.
전원생활은,
사람이 우선이지 들과 산이 먼저가 아니니라.
인간의 삶의 기본권에 제약이 안 가는 한도 내서의,
재산권 보장+행사가 먼저란 뜻.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군립공원, 천연기념물 등도 인간의 기본 재산권을 박탈하는 큰 요인.
내 생각은,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동물보호단체 여러분께 참 죄송한 말이지만 서도 말이다.
고라니 보호하자고 사람 보호 즉, 재산권 박탈하는 것에 난 절대 반대이니라.
지나친 야생동물 및 야생의 보호는 사치에 근접하다고 본다.
전원생활을 단순한 그림 같은 집이라는 편견, 오해서 멀어지자.
숱하게 자연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인간과의 전쟁서 살아남기에 급급한 생활에 이골이 난 터라 자연과의 전쟁 역시 만만치 않을 터. 지겹고도 지겨울 거다.
전원생활이나 귀농생활 얼마 안 하고 귀경길 오르는 분, 서울로 올라오는 분 많다.
별장의 관념과 전원생활의 관념은 하늘과 땅 차이이니라.
펜션과 콘도미니엄과 주택은 엄연히 다르지 않더냐.
전원주택은,
시골(자연속)에다 짓는 단독주택이니라.
이건희 회장의 저택이 있는 한남동의 단독주택도 시골에 옮겨 심는다면
영락 없는 전원주택이요, 무인도에다 옮겨놓는다면 애물단지, 유령주택이 되느니라.
그림 같은 집을 어디다 짓느냐가 관건이라는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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