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키우는 귀농생활을 꿈꾸다
이지혜씨가 새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없다.
그냥 좋다.
외로움을 타는 그녀에게 새는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고, 독녀로 자랐기 때문에 정에 목말라 있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부모님께 종종 병아리나 오리 등을 사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그때부터 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는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이다.
졸업 후 바로 귀농할 계획으로 지금 귀농인 멘토링제도를 통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귀농의 꿈을 꾸고 있던 그녀는 신지식인 설재홍 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귀농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조류원이 있는 곳은 서울과 그 인근인 경기도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대학 때 경남에 조류원이 생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과 그것을 내가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녀가 조류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고등학교 때이다.
관심은 곧 행동으로 나타나 대학교 전공을 주저없이 축산과로 선택했다.
하지만 학과 전공에서는 새에 대해 자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주로 소나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더더욱 새에 대한 지식 갈망은 강했다.
조류에 대한 좀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버드타운’의 대표 설재홍 사장을 만났다.
대학생들이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해 주는 ‘농업정보 119’ 활동을 하면서 설재홍 사장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에는 컴퓨터를 봐 준다는 핑계로 왔다 갔다 하면서
새에 대해 곁눈질로 여러 가지를 배웠다.
하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가르침을 받고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된 것이다.
귀농인 멘토링 지원사업에 대해 추천을 한 것은 설 사장이다.
좀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멘토링을 통해 조류에 관한 이론과 실습 등을 배우고 있다.
각각의 종별로 먹이와 사료 배합량 조절방법,
물 관리와 병 관리는 기본적인 학습과정이다.
설 사장에게서 전수 받는 기술 중 특이한 것은
새 길들이기와 아이디어 상품 개발방법, 조류산업 관련 소모임 참석 등이다.
대학에서 이론적인 것을 주로 습득했다면 여기서 그녀는 실전을 배우고 있다.
이론 공부보다 현장 교육이 훨씬 재미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지식과 기술 멘토링으로 해결
멘토링을 해 주는 설 사장은 발로 뛰어다니면서 배운 현장파 지식인이다.
이미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새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희대학교 윤무부 교수도 그의 지식을 인정할 정도라고 한다.
또한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운 지식 덕분에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새에 대한 박식함을 가지고 있다.
설 사장은 단순히 새에 대한 관리방법이나 소소한 기술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새를 이용하면서도 좀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야만
이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를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새 전시,
말하는 새의 임대사업, 화환용, 조환용 새장 대여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결혼식과 장례식에 임대되는 잉꼬새와 문조새는 특허까지 받은 유명 상품이기도 하다.
이지혜씨는 설 사장뿐만이 아니라 그의 아내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녀와 같이 농장을 돌아 다니면 이것 저것 사소한 것들을 가르쳐주곤 한다.
멘토링을 통해 지식도 배우지만 마치 한 가족같이 지내고 있는 것이다.
“지혜 학생이 처음 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귀농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좀 놀랐습니다.
나이도 어린데다가 여자의 몸이고, 부모님도 반대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거든요.
하지만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면서 그런 걱정들은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지혜학생은 뭇 남성들도 가지지 못한 CEO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분명 조류 업계에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설사장이 기억하는 이지혜씨의 첫인상은 당찬 여성이었다.
분명 그녀도 어중간한 결심이었다면 부모님의 만류에 뜻을 접고 고향인 창원으로 돌아 갔을 것이다.
지금 설 사장은 적과의 동침 중이다.
현재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이지만 나중에는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 사장은 멘토링을 통해 그녀를 가르치는 것이 즐겁다.
업계에 이런 젊은 친구들의 도전이 있어야만 서로서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 안에 호랑이 한 마리 키우고 있다는 생각은 잠시 접기로 했단다.
설사장이 가르치는 것 중 또 하나는 이때까지의 본인이 가졌던 경험담이다.
새를 키우면서 가졌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면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패를 알면 피해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귀농도 마찬가지다.
요즘의 귀농인들이 성공사례만을 찾고 본받으려 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실패사례이다.
귀농을 준비하면서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번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많은 실패사례들을 접하고 그것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좀 더 많이, 좀 더 오래 배우고 싶어요
귀농을 위해서는 1년 정도의 체험 기간이 필요하다.
물론 3개월의 멘토링 기간도 너무 짧다.
한 계절이 돌아가는 동안의 농사 과정을 알아야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농장에와서 먹고, 자고, 살면서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새가 낮에 다르고, 밤에 다르고, 계절별로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녀는 멘토링 기간이 종료 된 이후에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설사장이 허락을 하고 난 다음의 일이다.
만약 허락을 해 주지 않으면 우겨서라도 붙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조류 사업은 다른 가축에 비해 초기 자본금이 적게 드는 편이다.
임야를 제외하고 2천여 만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경비가 발생하더라도 그녀는 스스로 자금을 마련하여 귀농 정착지를 찾아 볼 예정이다.
그녀는 현장 교육을 하면서 농촌이 정말 힘든 현실에 놓여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무작정 젊은 패기만을 믿고 시작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지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확실하게 준비를 하고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귀농을 할 예정지는 사천이나 통영 지역이다. 설
사장이 진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선생님의 지역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제자된 도리가 아니겠냐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스스로 욕심이 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패기와 열정을 보면 욕심이 정말 많은 여성이다.
“성공을 하기 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돈으로 성공 하지 않더라도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산다면 그것 또한 성공한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차게 말하는 그녀의 말에서 불혹의 여유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귀농·귀촌 컨설팅/멘토링 사업
컨설팅/멘토링을 통해 농촌 정착, 작물 재배, 경영 일반, 유통·가공분야 경영 및 기술(현장애로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귀농·귀촌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다. 컨설팅/멘토링 사업의 참여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귀농지와 품목을 고려해 신청하는 것이 좋다.
지원대상 : 2004년 1월 1일 이후 전세대가 농촌으로 이주하여 영농에 종사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자, 귀농희망자 중 품목 또는 귀농지를 결정한 자 |
일자리를 뒤집어라! ‘G-이노잡 2010’ ‘G-이노잡’은 ‘Green(녹색성장)’과 ‘G세대(글로벌세대)’의 영문 첫 자인 ‘G’와 ‘Innovation(혁신)’, ‘Job(일자리)’을 합성한 단어인 ‘이노잡’을 더한 신조어입니다.
이 말에는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등의 올림픽 선전으로 유명해진 G세대, 즉 자신감이 충만한 요즘의 20대들이 자연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농식품 일자리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염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농어촌과 구직자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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