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영업직을 하던 윤동규 씨, 국비지원 귀농교육을 이수하고 2009년 2월부터 충남 청양으로 귀농하여
시설하우스 8동에 대추, 토마토를 재배하는 어엿한 농업인으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지역, 작목 바뀌어도 변함없는 귀농의지
윤동규 씨는 귀농교육 이수 후 곧바로 농촌정착을 실행하기 위해 약초를 재배작목으로 선택하고
경남 산청에서 귀농교육 동기생 몇몇과 3개월 간 현지에 머물며 정착준비를 했다.
그러나 집과 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지인이 있는 청양으로 발길을 돌렸다.
“산청에서의 계획이 무산되어 지인이 있는 곳으로 왔지만 사실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초보 귀농인을 누가 와서 도와줍니까? 그래서 한 달 동안 마을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이웃들의
일손만 돕고 다녔습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을 도왔습니다.” 윤 씨는귀농인의
농촌생활에 있어 농업기술만큼이나 이웃과의 관계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귀농 준비를 오랫동안 해 온 사람들의 경우, 농촌에서 마을 사람들과 쉽게 융화할 수 있도록 도배기술을 배워
봉사하는 등 자신만의 특기를 만들기도 한다. 윤씨가 청양에서 농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농업 창업자금 마련을 위한 창업농업경영인 자금 신청이었다.
신청 후 창업자금 5천만원을 지원받고 갖고 있던 7천만원으로 초기 자본을 마련해
드디어 자신의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도시의 경력 살린 인맥 쌓기가 농촌생활의 밑거름
2009년 4월 8동의 비닐하우스에 대추토마토를 정식한 윤씨는 요즘 수확작업에 한창이다.
“시설하우스 재배는 초기자본이 좀 들지만 연중재배가 가능하고 출하시기도 빨라 자금회전이 잘 되는 편입니다.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제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이렇다 할 기술은 없지만 무농약으로 재배한 토마토는
판매량이 주문량에 비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는 윤 씨가 농촌정착의 발판인 사람농사를 잘 지었기 때문.
토마토 재배기술에 대한 멘토를 찾아 노하우를 배우고, 보험회사 영업직 경력을 살려 도시에서 쌓은 인맥을 토대로
직거래 판매를 늘렸다. 그러나 윤 씨는 현재보다 앞으로를 내다보며 지인들의 구매에 안주하지 않고 첫 생산물 출하와
동시에 또 다른 유통망을 물색, 충남도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국비지원 귀농교육으로 구체화 된 꿈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내가 정말 농촌생활에 잘 맞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윤동규 씨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윤 씨는 우연이었지만 눈에 띈
귀농교육모집공고가 귀농을 실현하는 열쇠가 되었다고 말했다.
“마치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치르며 합격통보를 받고 본격적으로
귀농합숙교육을 시작했었죠.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이론과 실습수업을 했고,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우리나라 농업현장을 보고 느꼈습니다.”
윤 씨는 2008년 8월부터 4개월 동안 실시한 ‘도시민농업창업교육과정’의 당시를 회상했다
귀농이라는 같은 뜻을 갖고 전국 각 도시에서 모인 교육생들은 금세 호형호제하는 동반자가 되었고,
교육을 통해 농촌과 농업을 배워갈수록‘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서로의 목표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귀농교육이 모든 것을 다 일사천리로 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은 교육일 뿐 결국 자신이 헤쳐 나가야 할 일이 99%인 것입니다.
하지만 단 1%라도 준비된 사람이라면 좀 더 수월할 것임은 확실합니다.”
농업을 하는 이유를‘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윤 씨는 자신의 토마토를
더 많은 사람들이 맛보길 희망하며 농업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획기적인 마케팅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와 각오가 없는 귀농은 실패한다.
윤동규씨의 사례처럼 농사기술과 경영능력, 그리고 마을사람들과 동화되는 중요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하다.
[사례출처 : 농업인재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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