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를 최소화 하라
앞글에서 집의 규모를 6 평에서 10 평 이내로 줄이라는 내용을 썼습니다.
시골살이를 시작하신 분들중 70~80 프로는 3년에서 5년 이내에 포기를
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 생활이 안된다, 텃세가 심하다, 자금이
바닥났다, 환상이 깨졌다, 일이 너무 벅차다 등등의 이유로 도심으로 돌아
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집과 땅부터 장만하느라 법석을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들은 성공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제게 찾아 오시는
분들께 땅은 100 평 미만, 집은 6 평에서 10 평 미만을 부르짖는 이유가 성공
하리란 보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초기 부터 일을 잔뜩 걸머지지 말고 천천히 적응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주변
여건이 무르익으면 그때 가서 땅이 필요하면 더 장만하고 집이 비좁다 생각하면
키우라는 겁니다. 그렇게 초기 투자를 최소화 함으로서 위험 부담도 줄이고 여
유 자금을 많이 확보하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 합니다.
만일 어쩔수 없이 시골을 떠나야 하는 경우 아무리 신축 건물이라 하더라도
건축비를 100 프로 회수 하기란 여간해서 어렵습니다. 시골에서는 대부분 땅의
면적만으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이지요.
30 평의 건물을 평당 250 만원씩 지었다 하면 7천 5백 만원을 투자한 셈인데
거의 받지 못하고 헐값에 팔지 않는한 시골집 팔기가 용이 하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 땅을 많이 구입한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멋진 시골살이를 꿈꾸고 들어왔는데 땅도 집도 처분이 되지는 않고 도심에
돌아가 써야할 자금은 거기에 잡혀 있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는 거지요.
또한 실패 하지 않고 잘 정착하게 되는 경우에도 초기에 땅과 집에 많은 투자
를 한 나머지 여유 자금이 없어 빚을 지게 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어떤분은 사과 농장을 하시겠다고 1억의 자금중 9천만원을 투자 했노라며
나머지 천만원으로 직접 집을 짓겠노라고 전화를 주셨더군요. 그럼 땅과 집은
다 된다치고 무얼로 생활을 해야 하지요?
또 어느님은 집을 짓다가 사기를 당해 이래 저래 완성하기 까지 1억 가까운
돈을 날리고 정착하고 나니 노후 생활 자금까지 다 끌어다 쓴셈이어서 생활이
어렵노라 하소연 하더군요. 집만 번드르하게 지었지 생활비는 깡통인 셈이지요.
영농자금이며 농가주택 장기저리 융자며 아무리 연리 2 프로의 저리 융자라
하지만 빚은 빚이고 원리금을 갚을때 까지는 발 뻣고 편히 잘수가 없습니다.
요즘 정부에서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귀농 인구를 늘리려 벼라별 혜택을 준다고
떠들어 대낍니다. 세상에 공짜란 절대 없습니다. 쉽게 보조금을 타게 되면 인간의
심리상 좀더 일을 크게 저지르게 되어 있고 그러다 보면 애초 생각보다 규모는 커
지고 예상 비용은 훨씬 빗나가게 되어 있지요.
저희가 시골살이 10 년 동안 가장 마음 편하게 지냈던것이 비록 호주머니는 항
상 빈털털이였지만 빚이라고는 단 한푼도 없어서 호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생길
때까지 며칠이고 밥과 김치만 먹으며 집에서만 지내다 보면 자동 해결 되더란 겁
니다.
그리고 저희가 시골살이에 보기좋게 성공한 이유중의 하나가 처음부터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규봉암의 종소리' 란 민박집을 지을때의 애기 입니다.
자금이 천만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목수 아저씨께 애기를 해보니 그돈이면 충분히
짓는 다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일거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저를 꼬드
낀것 같습니다. 집짓기에 대한 애기는 다음에 해드리겠습니다.
목재 구입비 180 만원을 투자하고 일을 착수해보니 인건비만 420 만원이 나가더
군요. 겨우 뼈대 세우고 서까래 얹는 일을 했을뿐인데 말입니다.
장마는 다가오지 우선 지붕부터 씌워야 되겠더군요.
슁글 지붕을 하느라 200 만원이 날아갔습니다. 남은 돈은 200 만원뿐.
장마 때문에 이런 저런 공사를 못하고 지내다 장마가 그치자 구들 바닥을 만들었
습니다. 그러고 나니 애초의 자금은 바닥나고...
벽도 해야지 문도 달아야지 화장실 공사도 해야지 20 ppm 오폐수 합병정화조 묻
어야지 설계비 내야지, 등기 내고 취득세 등록세 내야지 써야 할 자금이 많은데 돈
은 떨어졌고...
내가 왜 일통을 저질렀나 한숨만 나오더군요.
이리 저리 궁리해보아도 돈이 나올 구멍은 없고 하는 수 없이 텃밭 용도로 사놓은
땅 300 평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나마 운이 좋아 내놓기가 바쁘게 팔렸습니다.
전망이 참 좋은 곳이었지만 돈이 궁한 저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상량은 3월에 올라갔지만 문까지 달고 벽지까지 붙이고 나니 10월이었습니다.
처음 공사부터 완공까지 거의 8개월이 소요된 셈이지요. 장마며 기후 조건에 의해
지연 된 기간도 있었지만 돈에 맞추어 이리 저리 궁리하고 얄팍한 호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느라 많이 지연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빚은 지질 않았고 땅 판돈으로 나머지 공사를 완료하고 다시 다른 땅을 구입
했습니다. 땅에서 구한 돈은 땅에 투자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요.
아뭏든 6 평짜리 민박집 한채 지으며 총 비용 1800 만원이 소요 되었고 그중 자재
구입비 대 인건비의 비율이 1:2 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땅을 팔아 비용을 마련하긴 했지만 빚은 지지 않았고 다른 땅을 장만 했으니
외견상으로는 손실이 없었던 겁니다.
2009년 6월 27일
( http://산적소굴.kr 의 시골로~! 게시판을 가시면 지난 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
앞글에서 집의 규모를 6 평에서 10 평 이내로 줄이라는 내용을 썼습니다.
시골살이를 시작하신 분들중 70~80 프로는 3년에서 5년 이내에 포기를
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 생활이 안된다, 텃세가 심하다, 자금이
바닥났다, 환상이 깨졌다, 일이 너무 벅차다 등등의 이유로 도심으로 돌아
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집과 땅부터 장만하느라 법석을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들은 성공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제게 찾아 오시는
분들께 땅은 100 평 미만, 집은 6 평에서 10 평 미만을 부르짖는 이유가 성공
하리란 보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초기 부터 일을 잔뜩 걸머지지 말고 천천히 적응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주변
여건이 무르익으면 그때 가서 땅이 필요하면 더 장만하고 집이 비좁다 생각하면
키우라는 겁니다. 그렇게 초기 투자를 최소화 함으로서 위험 부담도 줄이고 여
유 자금을 많이 확보하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 합니다.
만일 어쩔수 없이 시골을 떠나야 하는 경우 아무리 신축 건물이라 하더라도
건축비를 100 프로 회수 하기란 여간해서 어렵습니다. 시골에서는 대부분 땅의
면적만으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이지요.
30 평의 건물을 평당 250 만원씩 지었다 하면 7천 5백 만원을 투자한 셈인데
거의 받지 못하고 헐값에 팔지 않는한 시골집 팔기가 용이 하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 땅을 많이 구입한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멋진 시골살이를 꿈꾸고 들어왔는데 땅도 집도 처분이 되지는 않고 도심에
돌아가 써야할 자금은 거기에 잡혀 있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는 거지요.
또한 실패 하지 않고 잘 정착하게 되는 경우에도 초기에 땅과 집에 많은 투자
를 한 나머지 여유 자금이 없어 빚을 지게 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어떤분은 사과 농장을 하시겠다고 1억의 자금중 9천만원을 투자 했노라며
나머지 천만원으로 직접 집을 짓겠노라고 전화를 주셨더군요. 그럼 땅과 집은
다 된다치고 무얼로 생활을 해야 하지요?
또 어느님은 집을 짓다가 사기를 당해 이래 저래 완성하기 까지 1억 가까운
돈을 날리고 정착하고 나니 노후 생활 자금까지 다 끌어다 쓴셈이어서 생활이
어렵노라 하소연 하더군요. 집만 번드르하게 지었지 생활비는 깡통인 셈이지요.
영농자금이며 농가주택 장기저리 융자며 아무리 연리 2 프로의 저리 융자라
하지만 빚은 빚이고 원리금을 갚을때 까지는 발 뻣고 편히 잘수가 없습니다.
요즘 정부에서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귀농 인구를 늘리려 벼라별 혜택을 준다고
떠들어 대낍니다. 세상에 공짜란 절대 없습니다. 쉽게 보조금을 타게 되면 인간의
심리상 좀더 일을 크게 저지르게 되어 있고 그러다 보면 애초 생각보다 규모는 커
지고 예상 비용은 훨씬 빗나가게 되어 있지요.
저희가 시골살이 10 년 동안 가장 마음 편하게 지냈던것이 비록 호주머니는 항
상 빈털털이였지만 빚이라고는 단 한푼도 없어서 호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생길
때까지 며칠이고 밥과 김치만 먹으며 집에서만 지내다 보면 자동 해결 되더란 겁
니다.
그리고 저희가 시골살이에 보기좋게 성공한 이유중의 하나가 처음부터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규봉암의 종소리' 란 민박집을 지을때의 애기 입니다.
자금이 천만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목수 아저씨께 애기를 해보니 그돈이면 충분히
짓는 다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일거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저를 꼬드
낀것 같습니다. 집짓기에 대한 애기는 다음에 해드리겠습니다.
목재 구입비 180 만원을 투자하고 일을 착수해보니 인건비만 420 만원이 나가더
군요. 겨우 뼈대 세우고 서까래 얹는 일을 했을뿐인데 말입니다.
장마는 다가오지 우선 지붕부터 씌워야 되겠더군요.
슁글 지붕을 하느라 200 만원이 날아갔습니다. 남은 돈은 200 만원뿐.
장마 때문에 이런 저런 공사를 못하고 지내다 장마가 그치자 구들 바닥을 만들었
습니다. 그러고 나니 애초의 자금은 바닥나고...
벽도 해야지 문도 달아야지 화장실 공사도 해야지 20 ppm 오폐수 합병정화조 묻
어야지 설계비 내야지, 등기 내고 취득세 등록세 내야지 써야 할 자금이 많은데 돈
은 떨어졌고...
내가 왜 일통을 저질렀나 한숨만 나오더군요.
이리 저리 궁리해보아도 돈이 나올 구멍은 없고 하는 수 없이 텃밭 용도로 사놓은
땅 300 평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나마 운이 좋아 내놓기가 바쁘게 팔렸습니다.
전망이 참 좋은 곳이었지만 돈이 궁한 저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상량은 3월에 올라갔지만 문까지 달고 벽지까지 붙이고 나니 10월이었습니다.
처음 공사부터 완공까지 거의 8개월이 소요된 셈이지요. 장마며 기후 조건에 의해
지연 된 기간도 있었지만 돈에 맞추어 이리 저리 궁리하고 얄팍한 호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느라 많이 지연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빚은 지질 않았고 땅 판돈으로 나머지 공사를 완료하고 다시 다른 땅을 구입
했습니다. 땅에서 구한 돈은 땅에 투자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요.
아뭏든 6 평짜리 민박집 한채 지으며 총 비용 1800 만원이 소요 되었고 그중 자재
구입비 대 인건비의 비율이 1:2 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땅을 팔아 비용을 마련하긴 했지만 빚은 지지 않았고 다른 땅을 장만 했으니
외견상으로는 손실이 없었던 겁니다.
2009년 6월 27일
( http://산적소굴.kr 의 시골로~! 게시판을 가시면 지난 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산적(주정필) 원글보기
메모 :
'조화로운삶 귀농귀촌 > 귀농귀촌에 꿈을갖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농을 하시려는분들에게 (0) | 2009.09.07 |
---|---|
[스크랩] [펌자료]귀농인의 정의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의 답변내용 (0) | 2009.06.30 |
[스크랩] 5.19(화) MBC PD수첩 귀농인터넷동호회 귀농사모 까페지기를 보십시요. (0) | 2009.05.18 |
실버 귀농 어떠세요? (0) | 2009.05.11 |
묻지마 귀농은 위험 (0) | 2009.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