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계령의 설경
- 2008. 1. 23 -
어제까지 한계령에 폭설이 왔다고 떠들썩 하기에 눈
구경하러 한계령을 찾았다
생각보다는 적은 눈이지만 암릉과 조화를 이룬 한계령을
설경을 담아 보았다
2006년 집중호우로 입은 수해의 상처를 말끔히 씻고 달려간 920m의
정상에는 매서운 골바람이 몰아쳐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사진은 인제에서 한계령으로 오르면서 편철 하였다
한 계 령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어깨를 떠미네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랑을 하고
한계령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는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 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 한계에 못 이긴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에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곱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곱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 르리
|
'덧없는인생 쉬엄쉬엄.. > 아름답고 멋있는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자연이 만든 조각 (0) | 2008.05.25 |
---|---|
[스크랩] 보기만해도 아찔 , 아찔, 오싹... (0) | 2008.05.18 |
[스크랩] 아름다운자연 감상... (0) | 2008.04.04 |
[스크랩] 광릉 분제 예술공원 (0) | 2008.04.03 |
[스크랩] 소나무 분재 구경하세요 (0) | 2008.04.03 |